앞으로 수트를 입을 때는 치마부터 꺼내 드세요!
앞으로 수트를 입을 때는, 꼭 바지가 필요하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켄달 제너부터 데이지 에드가 존스까지, Z 세대의 패션 아이콘들은 지금 스커트 수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스커트 수트만의 장점은 품위 넘치면서도 단아한 룩을 완성하기에 제격이라는 것입니다. 팬츠를 활용한 수트 룩이 어딘가 남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과는 정반대죠. 같은 컬러의 블레이저와 매치만 하면 되기 때문에, 스타일링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켄달 제너부터 살펴볼까요? 잘록한 허리 라인이 돋보이는 블레이저와 종아리를 가릴 정도로 긴 스커트를 입으며 고전 영화 속 여주인공으로 분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버건디 백과 검정 뮬을 매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켄달의 절친, 헤일리 비버 역시 같은 스타일링 공식을 따랐습니다. 포인트는 바 재킷을 닮은 블레이저의 실루엣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듯, 액세서리는 전부 덜어냈죠. 헤일리는 더욱 길쭉한 실루엣을 위해 핀스트라이프 패턴을 선택했군요.
데이지 에드가 존스는 베로니카 레오니의 캘빈 클라인 데뷔 컬렉션 룩을 그대로 소화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룩들과 마찬가지로, 실루엣을 주인공 삼는 스타일링이었죠. 블레이저의 버튼을 생략하고, 모든 아이템의 컬러를 통일하니 더없이 미니멀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스커트 수트’ 하면 즉시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죠. 1920년대 초반에 스커트 수트 열풍을 몰고 온 샤넬입니다. 이후 강산이 10번도 넘게 변했지만, 스커트 수트는 지금도 샤넬 하우스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남아 있죠. 릴리 로즈 뎁은 샤넬의 스커트 수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곤 하는데요. 켄달과 헤일리가 엉덩이를 가릴 정도로 긴 블레이저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릴리 로즈 뎁은 크롭트 재킷을 고집합니다. 마냥 클래식하기만 한 룩은 재미없다는 듯, 장식이 달린 재킷을 활용하기도 하고요. 과감하게 재킷을 생략한 적도 있습니다. 스커트 수트 특유의 차분함 덕분에 과하게 느껴지지 않았죠.

최근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마이키 매디슨의 룩도 흥미로웠습니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뒤, 끝단이 발목까지 오는 롱 코트를 걸쳤죠. 덕분에 확실한 대비감이 느껴졌습니다. 수트 스커트가 어울리지 않는 계절은 없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고요!
- 사진
- Getty Images, Backgrid, GoRunway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