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향수에 젖지 않은 할머니 샌들!
‘그랜파 스타일’이 한풀 꺾였다는 건 착각일까요? 그랜마에 이은 그랜파 스타일까지 꺾였다고 여긴 건 오산인 듯합니다. 이번 시즌 가장 잘 차려입은 패셔니스타들은 우아한 ‘할머니 샌들’을 신고 거리를 활보하거든요.

물론 고정관념상 할머니를 뜻합니다. 모든 할머니가 이 신발을 선호하는 건 아니니까요. 앞코가 오픈된 핍토(Peep-Toe) 디자인, 교차 스트랩, 발뒤꿈치를 감싸는 스트랩에 편안한 착화감을 갖춘 이 샌들은 급할 때 뛰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죠. 주로 1920~1950년대 빈티지 무드가 떠오르는 디자인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한층 현대적이고 매력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며 도시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사실, 이 샌들은 이미 몇 시즌 전부터 셀럽들의 옷장에 스며들 조짐을 보였죠. 앤 해서웨이와 켄달 제너는 과거에도 이 슈즈로 스타일링했죠. 2025년 봄·여름 트렌드 가이드에 따르면, 이 샌들은 다시 돌아와 가장 세련된 여성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듯합니다. 샌들, 플립플롭, 뮬과 달리 훨씬 더 단정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어떤 옷차림도 단번에 격을 높여주죠. 보헤미안 드레스에서 빈티지 청 반바지까지 잘 어울리는 걸 보면 알 수 있고요.

‘구식이고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편견과 달리, 샌들은 오히려 다양한 룩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포멀함이나 섹시함까지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정할 것이 하나 있다면, 이제 조부모님이 선택한 신발은 언제나 우아하며 시대를 초월한 품격을 보장한다는 사실이죠. 그 덕분에 ‘그랜파코어’는 최근 2년 연속 패션계를 강타했고, 지금도 여전히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아래 스트리트 스타일을 확인하세요!
2025년 봄·여름 시즌, 가장 편안한 ‘할머니 샌들’은?
XL 크로스 스트랩, 넓은 굽, 발뒤꿈치가 드러나는 디자인

대표적인 스타일입니다. 굵은 XL 스트랩이 교차된 핍토 디자인, 넓은 굽과 조절 가능한 버클이 달린 모델이죠. 별다른 장식 없이 절제된 우아함을 뽐내며, 최근 막스마라와 더 로우, 케이트 같은 브랜드에서 발견됩니다. 스트리트 스타일처럼 미니멀하면서도 현대적인 룩에도 잘 어울리죠.
꽃 장식이 들어간 플랫한 핍토 샌들

1950년대 클래식 무드를 느낄 수 있는 빈티지한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발가락이 드러나고 우아한 끈이 달린 실루엣을 선택하고, 밑창이 평평하면 더 완벽합니다.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발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을 때 좋은 선택지입니다. 보헤미안 스타일 드레스, 하늘하늘한 미디스커트, 핀턱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과 매치하기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봄 느낌을 짙게 풍깁니다.
굵은 스트랩이 교차된 플랫 샌들

편안하고 세련된 룩을 완성하는 데 최적이며, 동시에 ‘그랜파코어’ 트렌드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스트랩 컬러에 따라 데일리 룩에서 포멀 룩까지 커버 가능하죠. 사진처럼 베이지 톤 팬츠 위에 드레스를 레이어드하면 과감하면서도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요.
XL 스트랩의 핍토 플랫 샌들

모던함을 잃지 않은 새로운 할머니 샌들 스타일입니다. 로맨틱한 다이아몬드 패턴 재킷, 진줏빛 핀턱 팬츠, 스트랩이 발뒤꿈치를 감싸는 핍토 샌들 좀 보세요. 모던하면서도 쿨한 룩을 완성할 수 있죠. 촌스럽게 보일까 봐 걱정할 필요 없이 잘못된 신발 이론에 따라 마음껏 도전해보세요!
추천기사
-
패션 트렌드
거리와 런웨이를 수놓기 시작한 '부드러운' 이 컬러
2025.04.28by 안건호, Olivia Allen
-
Fashion
멀버리, 서머셋(Somerset)으로의 귀환
2025.04.24by 서명희
-
패션 뉴스
상하이에 펼친 랄프 로렌의 봄
2025.04.25by 신은지
-
아트
론 뮤익, 조각의 경이
2025.04.21by 김나랑
-
웰니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과일과 견과류 먹기 가장 좋은 시간
2025.04.26by 장성실, Faye Remedios
-
패션 아이템
지금 꽃다발은 새로운 궁극의 패션 액세서리
2025.04.25by 황혜원, Alexandre Marain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