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템이 맥시멀로 향하는 요즘, 딱 하나 덜어낼 것이 있습니다. 바로 ‘네일’입니다. 노니큐어 트렌드가 다시 떠오르고 있거든요. 노니큐어의 원칙은 ‘MNBB(My Nails But Better, 내 손톱처럼 보이지만 그보다 더 낫다)’입니다. 손톱은 깔끔하게 손질하고, 매니큐어를 바른 뒤에도 본래 내 손톱인 듯 자연스러운 게 포인트죠.

셀럽들도 옷과 액세서리는 완벽하게 갖춰 입더라도 유독 손끝만은 비워두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스타일이 미니멀하지 않더라도, 깔끔하고 부지런한 ‘클린 걸’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청순, 큐티, 힙 등 모든 스타일에 잘 어울립니다. 맥시멀한 액세서리가 각광받는 지금, 반지를 여러 개 껴도 부담 없고요. 노니큐어는 명확한 방향만 있다면 따라 하기 쉽습니다. 지금 당장 마음에 드는 네일을 캡처하세요!

맨손톱

노니큐어의 정석, 맨손톱입니다. 아무것도 올리지 않은 맨손톱이 제일 핫한 네일 트렌드가 되다니요! 제니가 코첼라를 관객으로 즐길 때도, 채영이 콜드플레이와 합동 공연을 할 때도 모두 맨손톱을 선택했습니다. 화려한 룩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맨손톱이었죠. 때로는 ‘비움’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이 되니까요. 나나도 최근에 볼드한 실버 링에 맨손톱을 아주 영리하게 매치했습니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죠. 손톱으로 시선이 분산되지 않아 손가락을 가득 채운 실버 링이 더 돋보이니까요.

맨손톱을 다듬고 싶을 땐 손톱 모양을 스퀘어나 아몬드로 모양 내지 않고, 자연스러운 손톱 형태 그대로 짧게 정리하면 됩니다. 큐티클을 제거한 뒤에는 네일 밤으로 손톱 표면을 촉촉하게 관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건강한 손톱’이 맨손톱, 네이키드 네일의 핵심이니까요.

투명 코팅 네일

맨손톱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투명한 톱코트나 코팅 기능이 있는 영양제를 얇게 발라보세요. 손톱은 건강해지고 은은한 윤기까지 더해지죠. 자연스러운 광은 손톱을 더 깨끗하고 단정하게 만들어 ‘클린 걸 이미지’를 강화하고요. 카리나가 도자기 공방에서 달콤한 휴일을 즐길 때도, 고민시가 봄나들이 떠날 때도 이 투명 코팅 네일을 택했습니다!

글레이즈 도넛 네일

‘헤일리 비버 네일’로 유명해진 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글레이즈 도넛 네일입니다. 로제 역시 이번 코첼라에서 글레이즈 도넛 네일을 택했군요. 설탕 코팅처럼 얇고 반짝이는 광이 특징이죠. 멀리서 보면 자연스러운 스킨 톤 네일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은은한 크롬 파우더의 광이 느껴집니다. 이때 바탕이 되는 네일은 최대한 얇게, 크롬 파우더는 과하지 않게 조절하는 게 완성도의 관건입니다.

솝(Soap) 네일

비누 거품으로 막 씻고 나온 듯한 개운함을 표현한 솝 네일입니다. 청초하고 맑은 광이 깔끔하고 생기 있는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해줍니다. 실제로 OPI의 ‘버블 배스(Bubble Bath)’ 컬러가 요즘 인기를 얻는 것도 이런 맥락 덕분이죠.

밀키 마니(Milky Mani) 네일

솝 네일보다 더 부드럽고 뽀얀 이미지를 원한다면 밀키 마니 네일을 해보세요. 우윳빛이 손끝을 자연스럽게 물들입니다. 빅토리아 베컴이 고수하는 네일로 화제가 된 후 지금까지 꾸준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도 이 뽀얀 손끝이 주는 부담 없는 인상 덕분입니다.

미니멀 프렌치 네일

노니큐어 스타일에 도전하고 싶지만, 휑한 손이 어색한 분들은 미니멀 프렌치 네일을 시도해보세요. 손톱 끝에만 아주 얇게 포인트를 주고, 나머지 부분은 반월 부분이 비칠 정도로 최대한 맑게 표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노니큐어 특유의 깔끔함과 포인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