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머릿속을 무단 점거한 점무늬!
2025 봄/여름 런웨이에서 폴카 도트를 봤을 땐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다 큰 성인이 입기에는 어딘지 유치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알고리즘에 하나둘 뜰 때도 애써 모른 척했지만, 새로운 모습들이 점점 눈에 밟히더군요. 모자, 드레스, 신발, 심지어 스타킹까지, 폴카 도트는 어디든 등장했습니다. 도트의 크기와 컬러에 따라 분위기도 극적으로 바뀌었죠. 그렇게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로맨틱한 폴카 도트의 매력에 결국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땡땡이무늬’, ‘물방울무늬’, ‘점박이무늬’. 이렇게 별명이 많다는 건 그만큼 오래 사랑받아왔다는 뜻이겠죠. 영화 <7년 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1955) 속 마릴린 먼로, <파리의 연인(Funny Face)>(1957) 속 오드리 헵번의 패션처럼 다시 돌아온 폴카 도트는 클래식하면서도 사랑스럽습니다. 요즘 인스타그램 피드가 1950년대 빈티지 디올 광고 같다면, 이미 당신도 폴카 도트에 마음을 빼앗긴 걸지도 모릅니다.
셀럽들은 자크뮈스가 낭만적으로, 알투자라가 과감하게 재해석한 폴카 도트 트렌드에 빠르게 합류했죠. 패션을 분석하는 ‘Data But Make It Fashion’은 작년 대비 올해 3월 폴카 도트 미디스커트 판매율이 무려 39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거리에서도 자주 보게 될 트렌드가 됐다는 신호입니다. 옷이 겹칠까 걱정하지 마세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폴카 도트의 매력과 코디법은 무궁무진하니까요.
폴카 도트를 입을 때 유일한 룰은 ‘룰이 없다’는 겁니다. 서울 한복판이나 니스 해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폴카 도트 아이템이 있다면 지금 그 기다림에 마침표, 말 그대로 ‘점’을 찍어보세요! 셀럽들의 코디를 참고하면 바로 입고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1. 딱 하나만 장만하고 싶을 때


블랙 & 화이트 폴카 도트 티셔츠는 여기저기 안 어울리는 데가 없습니다. 포멀 룩과 캐주얼 룩 모두에 잘 어울리죠. 그러면서도 이제는 기본 아이템이 된 스트라이프 티셔츠보다 한층 신선한 분위기를 줍니다. 이때 분위기를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갈지는 전적으로 스타일링에 달렸습니다. 클라라는 동일한 도트 패턴 스카프로 로맨틱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앨리사는 그린 컬러 플랫 슈즈를 매치해 발랄하게 마무리했죠.
2. 수줍게 티 내고 싶을 때


폴카 도트를 입을 때 참고하기 좋은 아이리스 로의 코디입니다. 아이리스 로는 한 룩에 두 가지 폴카 도트 아이템을 매치하는 과감함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도트 크기와 컬러를 다르게 하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룩이 풍성해졌죠. 존재감 있는 도트 코디가 어렵게 느껴질 때도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리스 로처럼 작은 도트 무늬를 선택하거나, 도트 컬러가 눈에 띄지 않는 아이템을 선택해보세요! 시선을 끌면서도 과하진 않은 절묘한 균형을 이루어냅니다.


폴카 도트를 본격적으로 꺼내지 않고 살짝만 드러내고 싶다면, 도트 티셔츠에 니트를 덧입어보세요. 밑단이나 소매에서 도트가 ‘빼꼼’ 보일 때 폴카 도트의 귀여움이 배가됩니다.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방에 폴카 도트 아이템을 더해보세요. 린다는 작은 키링 하나로 룩에 유머를 가미했습니다. 아직 활용하지 못한 폴카 도트 스카프가 있다면 가방 손잡이를 따라 매듭지어보세요. 룩의 분위기가 확 달라질 테니까요.
3. 과감해지고 싶을 때





패턴이 얼굴에서 멀어질수록 스타일링이 쉬워집니다. 특히 컬러가 강렬하거나 프린트가 커질수록 이 법칙은 더 유용하죠. 상의를 새로 장만할 필요도 없습니다. 옷장 속에 있는 기본 아이템을 꺼내 입기만 해도 스타일리시한 코디가 완성됩니다.
4. 주인공이고 싶은 날


폴카 도트를 가장 확실하게 즐기고 싶다면 원피스로 입어보세요. 특별한 스타일링도 필요 없습니다. 그저 도트의 크기와 색, 두 가지만 정하면 되죠. 도트가 작으면 은은하고 성숙한 분위기가, 크면 경쾌하고 시원한 분위기가 강조됩니다. 그 뒤엔 얼굴빛과 잘 어울리는 색만 고르면 나머지는 폴카 도트가 알아서 해줄 거예요. 원피스 한 벌로 주인공이 된 기분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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