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졸린 눈을 부비고 일어나 학교 가기 전, 그 귀찮았던 양말 신기. 기억하시죠? 짝짝이 양말은 애교죠. 맨발로 운동화만 신고 나갔다가 엄마에게 혼나기도 하던 그 때!
BALENCIAGA 2017 S/S
그런데 신발 속 이 ‘양말’이 몇 시즌 째 런웨이를 대대적으로 도배 중입니다. 그것도 ‘신발’로 둔갑해서 말이죠. 발렌시아가의 2017 봄/여름 컬렉션을 보시죠! 스타킹도, 바지도, 부츠도 아닌 것 같은 이것은? 부츠와 바지가 합체된 스판덱스 부츠 팬츠! 한번 입기만 하면 양말도, 신발도 따로 신을 필요가 없답니다.
VETEMENTS 2016 S/S
베트멍의 2016년 봄/여름 컬렉션입니다. 스포츠 양말이냐고요? 양말을 꼭 닮은 부츠랍니다. 싸이 하이 부츠를 골라 신으면 마치 타이즈만 신은 것 같아 보이죠!
YEEZY 2016 F/W
칸예 웨스트의 2016년 가을/겨울 이지 컬렉션도 마찬가지. 얇은 스판 덱스 소재로 피부에 촥 달라 붙으니 맨 다리 같아 보일 지경이군요!
이지의 삭스 부츠를 나란히 신은 단짝, 켄달 제너와 헤일리 볼드윈. 동생 카일리 제너도 즐겨 신는 양말같은 ‘부츠’.
이젠 선택의 폭도 늘었습니다. 한 뼘짜리 부츠 뿐만 아니라 밑창이 도톰한 운동화도 출시되고 있거든요.
BALENCIAGA ‘SPEED TRAINER’
최근 남자들의 지름신을 부르고 있는 화제의 모델, 발렌시아가의 ‘스피드 트레이너’ 운동화입니다. 발등부터 발목까지 단단한 니트가 양말처럼 발 전체를 감싸는 디자인이죠. 편안한 착화감이 특징!
발목 길이가 좀 더 긴 버전으로 여성용 스피드 트레이너도 출시됐습니다. 온라인 편집숍 ‘마이테레사 닷컴’에서 공개 된 후 곧바로 ‘완판’됐죠. 남자친구와 커플 운동화로 연출해도 좋겠군요.
GOSHA RUBCHINSKIY x ADIDAS FOOTBALL ‘ACE 16+ SUPER’
매 시즌 ‘운동화’가 가장 궁금한 쇼. 고샤 루브친스키의 2017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에 등장한 이것! 이번엔 아디다스 풋볼과 협업한 삭스 슈즈가 등장했습니다.
아디다스의 축구화 ‘ACE 16+’으로 부터 영감받은 디자인으로 스트랩 없이 오른쪽에 삼선 장식만 있는 모델입니다. (제발 스피드 러너처럼 여성용 사이즈도 출시해줬으면…)
ALEXANDER WANG X ADIDAS ORIGINALS
알렉산더 왕의 2017년 봄/여름 컬렉션 피날레를 기억하시나요? ‘알렉산더 왕’ 표 운동복을 걸친 모델들이 줄지어 걸어 나왔는데요,
이때 피날레에서 몇몇 모델들이 신은 바로 이 신발이 화제가 됐습니다. 밑창만 아니라면 양말 그 자체로군요. 왕의 열혈 팬들이 이 모델의 출시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 다른 소식은 없습니다.
대신에 스트랩 달린 ‘알렉산더 왕 X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삭스 슈즈가 올봄에 기습 출시 될 예정입니다.가격은 약 $230 정도로 예상된다는군요! 합리적인 가격대에 한정판이니 출시 즉시 품절될 운명. 매니아들은 알렉산더 왕의 인스타그램에 ‘포스팅 알림’을 켜두고 예의주시하시길!
맨발로 삭스 슈즈를 신는 건 편하지만, 양말처럼 세탁기에 넣고 빨 수도 없는 노릇!
비가 오는 날은 최대한 착용을 피하되 신발이 젖었다면 곧바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스프레이형 세제를 뿌려 줄 것. 평소 미리 뿌려두면 젖거나 흙이 잘 묻지 않도록 코팅해주는 스프레이를 뿌려두는 것도 좋죠. 보관 시 신발 안에 제습제를 넣어 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