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뮤지엄 카페 10
미술관엔 예술만을 만끽하러 가는 건 아니다. 탁월한 맛과 사색적인 고요가 공존하는 세상의 아름다운 뮤지엄 카페들.
1 Michaelis at the Leipzig Museum der bildenden Künste
라이프치히 회화 미술관 1층에 있는 비스트로 카페로 그 규모와 공간감은 가히 압도적이다. 뮤지엄 3층 높이까지 뚫린 높은 천고와 커다란 조각상, 유리 파사드로 비추는 외부의 햇살은 카페 역시 전시장의 일부인 듯 느껴지게 만든다. 후기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회화 컬렉션을 감상한 후의 커피 한잔은 달콤함 이상으로 다가올 것!
2 The Café Jacquemart-André
파리의 자크막 앙드레 뮤지엄은 19세기 파리의 은행가이자 컬렉터였던 에두아르 앙드레의 프라이빗 저택이 그의 사후 대중에게 공개된 곳이다. 전유럽과 중동을 여행하며 수집한 컬렉션도 탁월하지만, 실제로 다이닝룸이었던 공간에서 운영하는 카페의 은밀한 아름다움은 반드시 경험해야 할 곳. 관광객 뿐 아니라 파리의 우아한 마담들도 브런치를 하기 위해 오전11시부터 줄을 서는 곳이다.
3 Goldene Bar at Haus der Kunst
1937년 지어진 뮌헨의 하우스 데어 쿤스트는 가장 논쟁적인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메인홀 뒤편에 ‘골든 바’라는 이름의 카페가 숨어 있다. 이름 그대로 오리엔탈 풍의 황금빛 지도가 그려진 벽과 1920년대 화려한 샹들리에의 무드는 도취적이기까지 하다. 1950-60년대 소파와 테이블, 빈티지 조명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전시장의 지적인 작품들을 음미해보는 건 어떨까.
4 Canova at Kunsthalle Bremen
브레멘 쿤스트 할레는 북독일 부유한 도시의 컬렉션이 얼마나 우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미술관이다. 건물 남쪽에 위치한 레스토랑 카노바는 뮤지엄 뒷편의 연못과 푸르른 정원 풍경을 오롯이 끌어 안고 있다. 17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이름에서 따온 레스토랑의 이름답게 격조 있는 분위기와 맛을 경험할 수 있다.
5 Agnes Cafeteria at KÖNIG Galerie
1960년대 브루털리즘 건축의 성당이 요한 쾨니히라는 갤러리로 변모했다. 콘크리트 건물의 검박하고 정직한 공간에 놓인 페인팅과 조각은 언제나 신성하게 보인다. 갤러리 입구 맞은편의 단정한 아그네스 카페테리아에선 키슈와 치즈 샌드위치, 신선한 커피를 준비한다.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에서 유일하게 정적이고 고요한 순간을 맛볼 수 있다.
6 Café at Berlinische Galerie
1870년부터의 베를린을 둘러싼 다다이즘, 다리파, 신즉물주의 같은 독일 아방가르드 컬렉션으로 빼곡한 뮤지엄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베를린의 맥락을 관람할 수 있다. 카페 역시 감각적인 블루와 바이올렛 컬러가 주조를 이루는 인테리어로 언제나 화사한 꽃이 곳곳에 놓여 있다. 커피와 달콤한 케익, 그리고 더 강한 카페인이 필요하다면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프리츠(Fritz) 콜라를 마실 수도 있다.
7 Salon de thé du Musée de la Vie Romantique
파리 9구에 위치한 뮤제 드 라비 호반틱은 들라크루아, 쇼팽, 조르주 상드의 작품과 가구들을 소장하고 있는 낭만적인 박물관이다. 호젓한 주택과도 같은 비밀스런 정원에는 초록 의자가 인상적인 카페가 있는데,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이면 티를 즐기러 오는 파리지엔들로 가득하다. 티와 구떼 세트 메뉴를 맛보는 시간은 진짜 파리를 만끽하는 순간이 된다.
8 Café at Lenbachhaus
19세기 뮌헨 아카데미즘을 대표한 프란츠 폰 렌바흐의 저택을 뮤지엄으로 만든 렌바흐하우스의 자랑은 단연 청기사파 화가들의 보석 같은 컬렉션이다. 옐로우 빛을 띠는 아름다운 저택과 정원은 19세기 남독일의 무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뮤지엄 입구의 카페의 통유리로는 쾨니히플라츠의 고전적인 풍경이 시원스럽게 내다보인다.
9 Caféteria in Insel hombroich Museum
뒤셀도르프 외곽 노이스에 위치한 인셀홈브로이히 뮤지엄은 자연 속에 삽입된 예술이라는 특별한 감동을 주는 곳이다. 긴 산책을 하듯 너른 들판과 호수, 숲을 거닐며 예술을 찾아가는 여정, 그 가운데 카페테리아 건물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 준비된 유기농 빵과 커피, 과일, 스프는 모두 무료로 먹을 수 있다. 그것 또한 감동이 되는 순간이다.
10 Café D’art at Hara Museum
도쿄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하라뮤지엄에는 카페때문에라도 가보라는 이야기가 있다. 통유리로 들어오는 햇살과 잔디가 펼쳐진 조각공원이 펼쳐지는 풍경은 뮤지엄의 백미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도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혼자서 커피와 케익을 음미하는 일본인 관람객들 사이에서 예술적 고요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