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안 통하는 상사 때문에 열불이 나나요? 낮술을 한 것도 아닌데 얼굴이 화끈 거린다고요? 수은주의 눈금이 오르내리는 환절기, 피부도 해열이 필요합니다. ‘열’ 받는 일이 많아질수록 피부는 늙고 말테니까요.
답답한 일도, 화나는 일도 많은 일상, 마음 속으로 내내 ‘이너피스’를 읊조리고 있나요? 피부를 위해서도 내면의 평화는 필수랍니다. 피부가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되면 피부 온도가 상승해 주름이나 탄력 저하 등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거든요. 이름하여 ‘열노화’! 슬슬 기온이 높아지는 계절에도 열노화 예방은 필수죠.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건강한 성인의 체온은 37°C 전후. 얼굴 표면은 이보다 조금 낮은 34~35°C를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에요. 평온한 상태라면 말이죠. 하지만 주변 환경의 온도 변화로 체온이 오르면 상황은 달라진답니다.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 속 혈관들이 확장되고, 그로 인해 얼굴은 마치 ‘피가 쏠린 것’처럼 화끈화끈 달아오르거든요. 이것이 얼굴의 피부 온도가 오르는 과정!
문제가 되는 것은 체온과 별개로 피부 표면의 온도가 39°C 이상 치솟았을 때에요.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열자극으로 인해 피부 세포 내 칼슘 농도가 높아지고, 활성화 산소가 많아져 결국 콜라겐 등 탄력 섬유가 분해되는 원인이 되죠. 그 결과 피부 탄력은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것이 바로 ‘열노화’에요. 안타까운 건 이렇게 한번 손상된 피부 속 조직들은 다시 본래의 상태로 회복하기가 무지 어렵다는 사실! 때문에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그렇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고온 환경’을 멀리하는 것이에요. 피부 표면 온도를 3°C 이상 높일 수 있는 상황은 무조건 피하도록 하세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오래 햇빛을 쬐거나 요리를 위해 불판 앞에 있는 것도 피부에는 치명적일 수 있어요. 장시간의 사우나나 반신욕, 온수 세안, 히터 등도 NG!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느껴진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피부를 생각한다면 샤워나 세안은 미온수로, 열 받은 일이 있다면 바로바로 쿨링 효과가 있는 마스크팩이나 미스트로 열을 식혀주는 게 좋겠지요? 광물에서 추출한 미네랄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위에 단단한 방패막을 두른 듯 햇빛으로 인한 열노화를 어느 정도 예방해주죠. 그 밖에도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른 피부의 온도를 식혀줄 제품들을 한 데 모았으니 참고해도 좋아요.
설화수 ‘소선보크림 TPF 40, SPF 30/PA++’
일상 속 열에 의한 노화 예방을 목적으로 한 대표적인 화장품이에요. 외부 열의 영향을 40%까지 차단하는 효과가 있죠. 편백나무와 홍삼 사포닌 등 주름 개선 성분도 듬뿍 담았답니다. 50ml, 15만원대.
랑콤 ‘제니피끄 프로바이오틱스* 아이 마스크’
피부에 완벽 밀착되는 촉촉한 바이오 셀룰로오스 소재의 눈가 전용 마스크에요. 수분감이 풍부하고 쿨링 효과가 있어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를 3°C 낮춰주죠. 2개X6, 4만5천원대.
아이소이 ‘센시티브 스킨 하이드로 수딩 젤’
미네랄의 보고인 코코넛 워터가 주요 성분. 빠른 수분 보충과, 쿨링, 수딩의 시너지 효과로 피부가 적정 온도인 31 °C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80ml, 4만3천원.
클라란스 하이드라-에센셜 쿨링 젤
매일 반복되는 온도 및 습도 변화로 쉽게 건조해지는 피부를 위해 처방되었어요. ‘생명의 잎’이라 불리는 마다가스카르산 유기농 칼란코에 추출물이 주성분. 안티폴루션 기능도 탑재했답니다. 50ml, 6만2천원.
아리따움 ‘아이스 카밍 쿨러’
에스테틱에서처럼 쿨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홈케어 기구예요. 바닥에 알루미늄 판이 장착되어 있어 냉장고에 1시간 이상 두었다가 수딩젤과 함께 ‘문질문질’ 마사지하면 피부를 시원하게 진정시켜 주죠. 1만원.
겔랑 ‘수퍼 아쿠아 시트 마스크’
선탠처럼 피부가 장시간 열에 노출되었을 때 응급처방으로 사용하기 좋은 강력한 보습 효과의 마스크 팩이에요. 30ml 수퍼 아쿠아 세럼에 들어있는 것과 동일한 스킨 케어 성분들이 20배 이상 농축되어 있죠. 6장, 16만9천원대.
시어테라 오가닉스 ‘모로칸 민트 뷰티 워터’
예로부터 사하라 사막 원주민들이 극도의 건조함을 달래기 위해 이용했다는 100% 모로칸 민트워터예요. 피부가 달아오를 때마다 수시로 뿌리면 피부에 즉각적인 쿨링 효과를 줄 수 있어요. 118ml, 3만8천원.
버츠비 ‘솝 바크 & 카모마일 딥 클렌징 크림’
하루 종일 열 받고 예민해진 피부의 온도를 낮춰줄 멘솔과 진정 효과가 뛰어난 캐모마일, 알로에 성분이 들어 있어요. 세안 후 피부에 시원한 청량감을 남긴답니다. 170g, 2만7천원.
아크네스 ‘모이스처 크림’
미네랄이 풍부한 알래스카 빙하수와 각종 진정 성분을 담았어요. 가벼운 젤 타입으로 냉장고에 두고 차갑게 하여 쓰면 열감 가득한 피부를 식히는 데에도 그만이죠. 50ml, 1만8천원.
시세이도 ‘퍼펙트 UV 프로텍터 S’
100% 무기질 자외선 차단 원료로 이루어진 자외선 차단제에요. 물이나 땀에 닿으면 차단막이 더욱 강력해지죠. 민감성 피부나 아이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50ml, 5만8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