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컬, 펌’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간 큰코다쳐요.
이건 진짜 한치의 틈도 없이 완벽한 ‘파마머리’거든요.
그동안 우리 머릿속에 자리했던 ‘웨이브 헤어’의 이미지는 대략 이런 것.
미란다 커 Miranda Kerr
우아하게 물결치는 ‘여신 머리’
지젤 번천 Gisele Bündchen
파리지엔느 감성 그대로, 컬이 다 풀린 듯한 ‘시크 웨이브’
잔느 다마스 Jeanne Damas
미용실 언니에게 시안 보여줬을 때 듣는 단골 멘트,
‘손이고(손님, 이건 고데기에요)’ 스타일까지!
시에나 밀러 Sienna Miller
하지만 올봄, 그 모든 인식을 깨트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번개에 맞은 듯한 ‘꼬불 머리’가 2017년을 장악하기 시작했거든요.
큐피드의 ‘천사 머리’를 연상시키는,
‘푸들’과 흡사한 모양새를 지닌,
볼수록 ‘라면’이 땡기는 그런 머리 말입니다.
그 열풍이 포착된 시발점은 바로 모델들,
백스테이지 풍경을 리드미컬하게 바꾼 4인방과 그 뒤를 이은 10명의 소녀들이 그 증거입니다.
알라나 애링턴 Alanna Arrington
딜론 Dilone
이만 하맘 Imaan Hammam
미카 아르가나라즈 Mica Arganaraz
17 F/W 런웨이를 수놓은 엄청난 뽀글머리 모델 군단!
이에 질세라 스타들도 자신의 머리를 일제히 볶기 시작했습니다.
#최강파마 기사를 썼던 작년 여름만 해도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머리 정도가 굉장히 참신한 수준이었는데,
불과 몇 달 사이에 조짐에 불과했던 그 유행이 말그대로 ‘대폭발’한 거죠.
기사가 궁금하다면, 사진을 클릭!
벨라 하디드 Bella Hadid
할리 베리 Halle Berry
앨리샤 키스 Alicia Keys
조단 던 Jourdan Dunn
바네사 허진스 Vanessa Hudgens
리한나 Rihanna
젠다야 Zendaya
솔란지 노울스 Solange Knowles
클레오 웨이드 Cleo Wade
재스민 샌더스 Jasmine Sanders
에메랄드 로즈 Emerald Rose
키어시 클레몬스 Kiersey Clemons
나탈리 엠마뉴엘 Nathalie Emmanuel
노미 르누아 Noemie Lenoir
바쉬티 콜라 Vashtie Kola
줄리아 가너 Julia Garner
애슐리 매더퀴 Ashley Madekwe
아나이스 말리 Anais Mali
캣 그레이엄 Kat Graham
샤키라 Shakira
데브라 메싱 Debra Messing
와우, 끝도 없이 쏟아지는 빠글머리 스타들!
그런데, 이 난해하기만 한 헤어스타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단순히 셀러브리티들이 했기 때문일까요?
니키 미나즈 Nicki Minaj
해외 스타뿐만 아니라 한예슬도 시도한 그 머리,
사라 제시카 파커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준 그 머리,
남자도 푹 빠진 그 머리,
독특한 인상을 남기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것이 없을 그 머리,
니콜 키드만 Nicole Kidman
파마로 완벽히 고정되어 매만질 필요조차 없는 그 머리,
생각보다 다양한 연출도 가능한 그 머리,
섹시한 분위기를 안겨주기에도 좋은 그 머리,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Christina Aguilera
머리 상한 것 티도 나지 않을 그 머리,
머리숱도 두배로 만들어줄 그 머리!
어때요, 지금 당장 시도해보고 싶지 않나요?
설마, 이정도까지 했는데도 아무 감흥이 없다고요?
…
드디어 미용실에 갈 생각을 품었군요! 역시, 뭘 좀 아는 그대!
그런데 말입니다. 그 전에, 마음에 걸리는 어떤 것부터 실토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실토1. 이 기사를 읽고 너도나도 파마머리를 하면 어쩌죠?
나만의 개성있는 독보적인 그 느낌을 잃을지도 모르는데…
실토 2. 혹여나 누군가가 ‘가발’ 혹은 ‘아줌마 파마’라고 놀리면 어쩌죠?
유행도 모르는 사람한테 그런 취급받으면 속상할 텐데…
실토 3. 갑자기 중요한 (업무적인, 어른들과의) 미팅이 생기면 어쩌죠?
한 번 볶은 머리는 당분간 손대기조차 힘들 텐데…
뭐 그래도, 이런 위험 보다는 더 많은 장점이 있으니까!
얼리어답터인 당신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머리임에는 분명합니다.
어때요, 변신, 콜?
“(알고 보면 제일 큰 문제가 여기에) 변신이긴 변신인데…그게 해바라기 또는 춥파춥스라는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