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스마트폰의 사적인 후기
새로운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됐다. IT 칼럼니스트가 신상 스마트폰을 직접 써보고 장단점과 대안을 보내왔다.
삼성 갤럭시S8/8+
‘최신 사양을 가진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 예전에 갤럭시S 시리즈를 소개할 때 자주 사용했던 문구다. 이런 지루한 소개는 이제 버려도 좋을 것 같다. 보자마자 “예쁘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폰이니까. 맙소사, 삼성에서 만든 스마트폰을 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다니! 최신 사양이긴 하지만 듀얼 카메라 같이 유행하는 사양을 갖추지는 않았다. 내겐 너무 길어서 한 손으로 사용하기엔 조금 불편하다. 유튜브 같은 영상 콘텐츠는 아직 긴 화면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빅스비는 없는 기능으로 생각하자. 지문 센서 위치는 조금 이상하다.
+ 딱히 고민하기 싫다면 무난한 대안이다.
– 긴 화면이 익숙하지 않다면 갤럭시S7이 낫다.
아이폰7/7+ 레드
이렇게 예쁜 빨간색을 뽑아내기 힘든데, 애플이 해냈다. 그냥 빨간 색도 아니다. 에이즈 퇴치 운동을 돕는 빨간색이다. 속은 그냥 아이폰7이다. 아이폰7은 좋은 스마트폰이지만, 작년 출시된 스마트폰과 별 다를 게 없는 게 사실. 카메라 기능도 조금 부족하고 몇 년 째 디자인 변화도 없다. 한국에서 만드는 앱들은 아이폰 지원이 유독 늦다.
+ 가장 화려하고 눈에 띄는 아이폰.
– 올해 가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최고의 아이폰이 나오리란 소문이 있다.
LG G6
최고 사양은 아니다. 가장 예쁘지도 않다. ‘작년에 이 스마트폰이 나왔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라는 소리를 숱하게 들었다. LG G6는 부모 잘못으로 서러운 운명을 타고 났다. 이 스마트폰의 다른 이름은 ‘써보면 만족하는 최초의 LG폰’이다. 특히 동영상 녹화를 비롯해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즐기는 사람에게 좋다. 두 개의 카메라 렌즈를 이용해 재미있는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이상할 정도로 사운드 레코딩과 재생에 특화되어 있다. 소리를 듣고 만드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크게 만족할 것이다.
+ 소리나 화면에 민감한 당신,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면 유용하다.
– 사운드를 제외하면 다른 스마트폰보다 크게 나은 기능을 찾기 어렵다.
샤오미 미믹스
‘미래의 스마트폰 디자인’이란 평가를 받았던 샤오미 미믹스가 한국에 출시됐다. ‘직구’ 스마트폰과는 달리 전파 인증을 거친 정식 유통 제품이다. 직구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공식 AS를 받을 수 있다. 외장 메모리는 쓸 수 없지만 256GB란 용량이 단점을 커버한다. 뛰어난 디자인에 비해 카메라 기능은 떨어지는 편이다. 전면 카메라가 하단에 있어서 화상 통화 시 스마트폰을 거꾸로 들어야 한다.
+ 256GB란 용량에 공식 AS가 가능하다.
– 최근 샤오미 미6가 발표됐다. 출고가가 떨어진 화웨이 P9은 사용하기 더 편리하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10만원대 스마트폰 샤오미 홍미4 프라임도 쓸만하다.
- 글
- 이요훈(IT칼럼니스트)
- 사진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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