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분명 최강 지성 피부였는데, 나이 들수록 점점 건조해지는 기분. 알코올 팍팍 들어간 토너를 써도 끄떡 없던 피부가 요즘은 베이비 로션을 발라도 화끈거린다고요? 왜, 왜 때문에, 대한민국 여성의 대부분은 건성 혹은 민감성 피부인걸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잘못된 클렌징 습관이 피부를 더 건조하고, 예민하게 만들었을 수 있어요. 이름하여 ‘오버 클렌징’!

“사실 클렌징을 통해 피부 표면의 더러움, 유분기, 각질, 메이크업 등을 말끔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피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보호 장벽 또한 어느 정도 손상될 수 밖에 없어요. 그로 인한 약간의 자극도 불가피하죠. 하지만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48시간 내 90% 이상 제 컨디션을 회복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각질 제거도 마찬가지입니다.” – 안지수 원장(모델로 피부과)

하지만 과도한 클렌징으로 인해 피부의 보호 장벽이 스스로 회복이 불가할 정도로 손상되었거나, 각질층의 회복이 더뎌 계속 벗겨져 있는 상태가 되면 피부는 수분을 가둬두지 못하고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잔뜩 예민해지죠.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일수록 오버 클렌징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온습도의 변화가 커서 피부의 재생 속도가 느려지거든요. 각질 케어는 일주일 이상 간격을 두어 회복기간을 충분히 주고, 피부가 가렵고 따갑거나 화장품을 바를 때 붉어지는 등 예민하다면 각질 케어를 잠시 쉬어주세요.

각질 케어
일반적으로 굵고 거친 알겡이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벗겨내는 스크럽제보다는 곱고 부드러운 제형이, 그리고 스크럽제보다는 문질러서 때처럼 각질을 밀어내는 고마쥬 타입이 자극이 적은 편이죠. 민감성 혹은 아토피 피부라면 효소(엔자임) 각질 제거제도 추천!

지성 피부
매일의 클렌징도 달라질 필요가 있어요. 지성 피부는 메이크업과 더러움 뿐 아니라 과도한 피지까지 제거하는 것이 목표. 오일이나 크림보다는 워터 타입으로 1차 클렌징한 뒤, 세정력이 좋은 폼 클렌저로 2차 세안. 오전에도 가벼운 클렌저를 사용해 밤새 분비된 피지를 제거해주세요.

건성&민감성 피부
반대로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라면 아침엔 따뜻한 물 세안만으로도 충분해요! 아침부터 폼 클렌저로 뽀득뽀득 씻어내는 것이 바로 오버클렌징! 본인 피부의 회복 정도를 잘 판단해 겨울철이나 환절기, 피부가 예민할 때에는 딥 클렌징을 피하고 약산성이나 중성 세안제를 사용하세요. 이중 세안은 금물. 클렌징 오일이나 크림 역시 폼 클렌저로 다시 씻어낼 필요없이 따뜻한 물로 뽀얀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헹궈주면 충분하답니다.

오일만으로 세안을 마치기가 어쩐지 찜찜했다면 강추! 클렌징 오일과 리퀴드 폼이 하나로 합쳐진 제품이에요. 마른 상태의 피부에 오일을 바르고 가볍게 롤링하며 메이크업을 지운 뒤 물로 씻어내면 풍성한 거품이 생기며 클렌징해주죠. 150ml+50ml(여행용 증정), 가격미정.

명실상부 클렌징 오일의 대명사죠? 메이크업부터 피부 위에 쌓인 노폐물과 초미세먼지까지 말끔하게 제거하고, 피부에 촉촉함만을 남겨준답니다. 이번 봄에는 일본의 주얼리&패션 레이블 엠부쉬(AMBUSH) 와의 콜러보레이션 버젼도 눈여겨 보세요. 150ml, 4만2천원.

사용 후 물세안이 필요없어 편리한 워터 타입 클렌저에요. 화장솜에 묻혀 슥슥 닦아주기만 하면 진한 메이크업도 손쉽게 지울 수 있죠. 보습 성분이 풍부해 클렌징 후에도 피부가 건조한 느낌이 들지 않아요. 300ml, 1만4천원대.

코코넛에서 추출한 계면활성제를 쓰고, 화학방부제와 유해성분은 일체 첨가하지 않은 순한 포뮬러가 특징이에요. 피부와 유사한 pH 6~7의 저자극 클렌저로 세안 후 피부 보호막 손상을 최소화 했죠. 메이크업 클렌저는 물론 보디 클렌저와 샴푸 대용으로도 쓸 수 있어요. 250ml, 2만7천원.

효과적인 클렌징뿐만 아니라 전용 헤드만 교체, 장착하면 데콜테와 얼굴 마사지까지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에요. 특히 신제품 리바이탈라이징 클렌징 브러시는 손으로 세안했을 때보다 무려 6배 강력한 클렌징 효과를 선사한답니다. 자외선 차단제나 진한 메이크업의 클렌징도 문제 없겠죠? 38만원.

파파인, 리피아제, 케리티아나아제 등의 효소를 넣은 파우더 타입의 엔자임 세안제. 손바닥에 덜어 소량의 물과 함께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피부 스스로 원활한 각질 제거를 하지 못하는 지친 피부에 특히 추천해요. 50g, 2만8천원.

보습 성분이 듬뿍 들어있는 밀크 타입 클렌저에요. 화장솜에 덜어 메이크업과 노폐물을 일차적으로 지워준 다음, 미온수로 헹궈내기만 하면 OK. 자극 없이 촉촉한 클렌징이 가능하답니다! 200ml, 2만4천원대.

모래, 진흙, 백토에서 채취한 100% 천연 광물성 알갱이로 구성된 스크럽 겸용 클렌저에요. 말캉말캉 곤약을 닮은 텍스처가 피부에 자극 없이 각질과 과다 분비된 피지를 말끔히 제거해주죠.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어요. 130ml, 2만8천원.

알겡이로 긁어내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바르고 살살 문지르면 내용물이 피부 표면 위 묵은 각질을 흡착해 마치 ‘때’처럼 밀려 나오는 고마쥬 타입의 필링 젤이에요. 자극 없이 순하게 각질 케어를 도와주죠. 120g, 1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