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계절. 선글라스를 쓰고 옷차림도 점점 무게를 덜어가건만 여전히 보호받지 못한 가여운 존재가 있죠.

바로, 당신의 머리.

해님의 가시권상에서 직격탄으로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가늘디 가는 모발과 그 속에 자리한 아기 피부처럼 약한 두피 말이에요.

그 뿐인가요. 심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혈액을 공급 받기에도 불리한 조건. 그 결과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해도 머리에 ‘열불’이 나곤 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위 말하는 ‘두피열’!

자극으로 인한 붉어짐, 피부 당김 등과 함께 나타나는 두피의 열감은 민감한 두피로 가는 신호탄일 수 있어요. 게다가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모발 속 단백질이 감소해 머릿결은 푸석푸석해지고, 심한 경우 두피 사막화 현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아시다시피 강한 열기는 모발 손상에 치명적이잖아요. 우리가 평소 드라이어 사용이나 열펌 시술을 최대한 피해온 것도 바로 이 때문!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매일의 생활 습관이랍니다.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고 싶다면 ‘머리에 열불 날 일’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에요. 더불어 장마철 고온 다습한 환경은 비듬균 등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으니 샴푸도 게을리 하면 안되겠죠?

유기농 라벤더와 페퍼민트 오일이 두피의 열감을 없애고, 과도하게 분비되는 피지량도 조절해준답니다. 샴푸 후 오래동안 남는 짜릿한 쿨링감은 한 번 써보면 누구나 빠져들고 말거에요. 500ml, 4만원.

찬물을 끼얹듯 즉각적인 쿨링 효과가 필요한가요? 바르자마자 두피 온도를 -2.5°C내려주는 시원한 헤어 세럼이 있으니 열받지 말아요. 따로 헹궈낼 필요가 없으니 파우치 속에 넣어다니며 수시로 사용해도 좋아요. 75ml, 2만9천원.

여름철 필수품이죠? 더운 날씨 탓에 땀과 피지로 범벅이된 모발을 되살리는 데에도, 열 받은 두피와 모발에 즉각적으로 시원함을 더해주는 데에도 그만인 지성 두피용 드라이 샴푸. 150ml, 1만6천원.

덥고 짜증난다고 벅벅 긁었다간 큰일나요! 전용 스크럽제로 두피의 묵은 각질을 속시원하게 벗겨주세요. 포뮬러는 순하고, 멘톨로 시원함이 오래오래 남는답니다. 100ml, 3만원대.

이미 성난 두피를 어르고 달래줄 진정 샴푸에요. 뉴질랜드의 대표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마누카 꿀 추출물과 아보카도 오일, 블랙비 프로폴리스, 모링가 세라마이드 등의 성분이 듬뿍 들어있죠. 250ml, 3만원.

프랑스 민간요법에서 유래된 헤어 식초에요. 자극받은 두피에 직접 뿌려 마사지하면 시원한 쿨링효과와 함께 엉망이 된 두피의 pH 밸런스를 바로 잡아준답니다. ‘노푸(no-shampoo)’ 경험자들이 컨디셔너 대신 식초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 150ml, 9천9백원.

무늬만 멘솔은 잊어도 좋아요. 신선한 민트에서 추출한 진짜 페퍼민트 오일과 스피어민트잎오일, 페퍼민트잎추출물까지 듬뿍 넣은 헤어 트리트먼트랍니다. 더위에 힘없이 지친 모발에 생기와 건강함을 되찾아 줄거에요. 250g, 3만1천원.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통만 쓴 사람은 없다는 아벤느의 온천수 스프레이. 즉각적인 진정과 보습을 주는데 이만한 게 또 있을까요? 이번 여름에는 얼굴 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에도 뿌려주세요. 50ml, 8천원.

한련초와 대황 등의 한약재를 첨가, 두피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피열 완화에 특화된 제품이에요. 모발 트러블이 잦은 편이라면 추천! 산림욕을 하는 듯 편안해지는 아로마 향도 매력적이죠. 500ml, 6만1천원.

탁월한 수딩과 쿨링 효과로 두피를 시원하고 상쾌하게 관리해줄 트리트먼트 마스크에요. 두피와 모발에 골고루 마사지와 함께 바르고 5분 뒤 헹궈내면 되죠. 물놀이 후 자극받은 두피를 진정시키기에도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