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You – ⑦ PYEON JUNG SU 44, HOYA 20, TOY 12
프랑스 철학자 라 로슈푸코의 말처럼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확실한 건 “아무렇게나 사는 마흔 살보다 일하는 일흔 살에게 더 희망이 있고” “아무리 나이를 먹는다 해도 배울 수 있을 만큼은 충분히 젊다”는 사실이다. 어리면 어린 대로, 원숙하면 원숙한 대로, 자신의 모든 날을 뷰티적으로 살아내는 여자들을 <보그>가 만났다. – ⑦ 변정수, 호야, 토이
배우 변정수는 대한민국 모델 역사에 중요한 분기점을 남겼다. 사진 속에 존재하는 멀고 먼 신비의 존재, 모
델이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게 된 센세이셔널한 예다. 그녀는 소년 같고 개성 있는 얼굴과 씩씩하고 쿨한 캐릭터, 그리고 세련된 룩으로 단번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90년대 패션을 기억하는 이들의 기억 속 변정수는 이토록 강렬하다.
변정수와 그녀의 두 딸이 아름다운 아우라를 풍기며 스튜디오에 들어왔다. 변정수는 세월을 잊은 듯 여전한 몸매와 매력적인 얼굴을 자랑한다. “처음 <보그> 촬영하던 때가 기억나요. 완전 신인이던 때라 부끄러워 어쩔 줄 몰랐어요. 하지만 상대는 <보그>! 용기를 내서 자신감 있게 포즈를 취했죠. 나중에 확인하니 페이지가 늘어나 있더군요. 우리 애들은 <보그> 한 페이지를 촬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아직 모르겠지만, 그때의 용기가 지금의 저를 존재하게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엄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두 딸은 특별했다. 얼마 전 모 패션 잡지에서 어시스턴트를 경험한 맏딸 채원이(호야)는 기대 이상의 촬영 몰입도를 보여준다. “톱 모델 엄마를 둬서 좋은 점이요? 어떤 카메라 앞에서도 어색해하지 않고 자연스러울 수 있어요.” 특히 아름다운 피부에 눈길이 간다. 이에 대해 변정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피부가 무조건 유전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내추럴하고 질 좋은 제품으로 가꿔야 평생 좋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죠.” 막내 정원이(토야)는 엄마를 닮아 몸매가 남다르다. 아직 열두 살밖에 안 되는 어린이지만 다리가 긴 데다 발목과 엉덩이 곡선이 예쁘고 손가락도 무척 길고 가늘다.
변정수의 패션 감각은 촬영장에서도 빛났다.일일이 두 딸의 옷을 직접 갈아입히며 옷매무새를 챙긴다. 채원이 카디건의 단추를 엇갈리게 잠가준 것 역시 엄마다. 아직은 수줍은 열두 살 정원이도 촬영장 안에서는 프로페셔널이길 바라며 슈퍼모델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조언을 건넨다. “블라우스 위에 브라 톱을 입는데 그 안에 슬립을 입으면 얼마나 촌스럽겠니?”
“베개 높이는 9cm를 유지하고 아침저녁으로 팩을 해요. 승마와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고 있고 다음 날 촬영이 있으면 여전히 식단을 조절하죠.” 정원이의 마지막 멘트가 부러워지는 순간. “여자의 첫 립스틱과 아이라이너 그리기는 엄마에게 배워야죠!” 변정수와 두 딸을 바라보고 있자니, 물려 받는 것만큼 열심히 자신을 가꾸는 엄마의 가르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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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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