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 Wall
“오직 제 자신을 위해 옷을 입습니다. 집을 꾸미는 것도 같은 이유죠.” 케이트 모스가 패션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영국 비스포크 벽지 브랜드 ‘드 고네(de Gournay)’와 협업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벽지 컬렉션 ‘아네모네 인 라이트(Anemones in Light)’가 그것이다.
Q 케이트 모스(Kate Moss)와 브랜드 창립자 클로드 세실 귀르네(Claud Cecil Gurney), 둘의 첫 만남이 궁금하다.
CLAUD CECIL GURNEY 때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케이트 모스와 그녀의 집 인테리어를 상의하기위해 그녀를 보고 싶어 하는 13세 딸과 케이트의 욕실에서 3시간째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케이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17년이 지나서야 마침내 협업이 이뤄졌다. 실제로 그녀를 만나보니 아주 카리스마 있고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Q 그렇다면 케이트, 많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중 클로드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KATE MOSS 다른 사람들의 집에 가면, 특정 공간을 위해 귀르네가 가구와 건축을 고려해 제작한 벽지를 볼 수 있었다. 벽지에 그려진 새 하나, 꽃 하나 모두 배경 색과 톤에 따라 주의 깊게 배려한 게 인상적이었다. 이 점이 고네를 특별하게 만드는 점이다. 고네 벽지는 온화함, 질감, 공간감 그리고 드라마를 선사한다. 벽지를 통해 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케이티 그로브(Katie Grove)와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 우리 둘 다 고네 벽지를 사랑해왔기에 협업을 제안했다.
Q 그렇다면 이번 협업에서 당신에게 가장 영감을 준것은 뭔가?
KM 초기 디자인은 ‘황혼(Twilight)’이란 제목으로 시작했다.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다. 이번 컬렉션은 하루 중 다양한 시간대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새벽(Daybreak)’테마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해가 떠오르는 순간의 느낌을 담고 싶었다. 벽지에 쓰인 주된 꽃 모티브는 행운을 상징하는 아네모네다.
Q 벽지 제작의 실제 과정이 궁금하다. CCG 케이트는 모든 과정에 유쾌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확실한 비전은 물론 강한 추진력도 보여줬다. 나이트브리지에 있는 내 집이나 하이게이트의 케이트 집에서 작업하는 식이었다.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스케치하고, 색상을 바꾸며 몇 번에 걸쳐 샘플을 제작했다.
KM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젬마와 평화로운 오후에 그림을 그리던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랍상소우총 홍차와 시드립 칵테일을 마시며 그림을 그렸다. 첫 벽지 패널을 그렸을 때 얼마나 만족했는지!
Q 이번 벽지는 여러 색깔로 출시됐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색은 뭔가?
KM 누아르 필름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더스크(Dusk)’. 매우 단색적인데, 내 욕실은 전적으로 은색으로 돼 있기에 잘 어울린다.
Q 당신의 벽지를 어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쓰면 좋겠나?
KM 누구든! 특정 인물을 언급하자면 과감한 컬러를 사용하는 피에르 가르뎅, 혹은 영화 믹 재거가 나오는 영화 <퍼포먼스>의 세트 디자인을 맡았던 크리스토퍼 깁스.
- 에디터
- 남현지
- 포토그래퍼
- SIMON BROWN, NIKOLAI VON BISMAR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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