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에 대해 당신이 몰랐던 5가지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는 그녀가 첫 스크린 데뷔작인 아버지의 대작 <대부(The Godfather)>에서 마이클 프란시스 리찌(Michael Francis Rizzi)의 신생아역을 맡았던 시절부터 영화에 끌렸다. 소피아는 주연배우들 외에 대부 3부작 시리즈 모두에 등장한 유일한 배우였으며, ‘대부2’에서는 원래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가 맡았던 역인 매리 콜레오네(Mary Corleone(알 파치노(Al Pacino)의 딸))를 대신하여 연기했다. 비평가들은 당시 19세였던 그녀를 맹비난하기 시작했으며, 그녀의 연기, 아니 그녀가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를 영화의 ‘치명적 결점’으로 비판했다. 그리고 그녀는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Golden Raspberry Awards)에서 최악의 여우조연상(Worst Supporting Actress)와 최악의 신인상(Worst New Star)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카메라 렌즈 밖에서 코폴라의 내러티브는 크게 달라졌다. 그녀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종종 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 누구도 그녀가 최고의 스토리텔러라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녀의 영화는 늘 자기 성찰적 시각과 여성의 시선에 의해 보여지고 있으며,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부터 <처녀 자살 소동(The Virgin Suicides)> 그리고 2003년 작품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까지 사회적으로 포용되는 매력을 지닌 젊은 여성들의 비주얼 예찬을 담고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여름 개방 기대작인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에서도 그러한 성향은 계속될 예정이다.
공개적으로 큰 찬사를 받으며 올해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매혹당한 사람들>은 70년 역사상 여성 감독이 수상한 두 번째 작품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폴라의 삶에 대해서 공개된 것은 거의 없다. 이제 당신이 그녀에 대해 몰랐을 다섯 가지를 공개한다.
- 그녀는 작품 시나리오를 직접 쓴다.
2013년 코폴라는 <타임 아웃>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것은 영화 제작의 일부이다. 나에게는 바로 그곳이 출발점이다. 다른 누군가가 쓴 대본으로 작업해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그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제프리 유제니디스(Jefferey Eugenides)의 소설 <처녀 자살 소동(The Virgin Suicides)>의 제작권이 다른 누군가에게 팔렸고, 매우 다른 방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영화가 아주 어둡고 폭력적이고 성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원작 소설을 지켜야 한다는 동기가 생겼다. ‘이 소설을 그런 식으로 만들 수는 없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매거진 <인터뷰>에서 대답한 내용이다. 그 순간이 그녀에게는 영화감독으로서 그리고 스토리 라인 구성자로서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내가 살아보지 못했던 시절의 모습이 담겨있는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진정한 ‘진짜’같은 느낌이었다.”
- 그녀는 이름을 도미노(Domino)로 바꿨었다, 한 때.
2003년의 한 인터뷰에서 소피아는 그녀가 아버지의 영화에서 아역으로 출연했던 10살 때의 시절을 회상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스테이지 이름’으로만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바로 도미노 코폴라(Domino Coppola)였다. 그 후, 그녀는 처음으로(마지막이기도 한) 제대로 된 배역 매리 콜레오네(Mary Corleone)를 맡았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냉담한 반응은 코폴라를 영화계에서 한 발 불러나게 만들었다. 몇 년 후, 제작진으로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말이다.
- 그녀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사귄 적이 있다.
2003년 스파이크 존즈(Spike Jonze)와의 파경 이후, 코폴라는 2년 동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사귀었다. 그들은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둘은 여전히 친구 관계로써 서로 존중하는 상태로 남아있다. (코폴라는 현재 피닉스(Phoenix)의 메인 보컬 토마스 마스(Thomas Mars)와 결혼한 상태이다.) 2010년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이었던 타란티노 감독은 코폴라의 작품 <썸웨어(Somewhere)>를 황금사자상(Golden Lion award)으로 발표하면서 편파판정 의혹을 사기도 했다.
- 그녀는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와 영화 외적으로도 특별한 유대가 있다.
던스트는 코폴라의 작품 네 편에 참여하였고, 코폴라 감독의 ‘오리지널 뮤즈’로 여겨지고 있다. 코폴라는 자신을 던스트의 ‘큰 언니’라고 표현했다. 최근 <버라이어티> 매거진에서 던스트는 그들의 첫 만남에 코폴라가 그녀를 편안하게 해주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항상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 던스트가 약간은 조심스럽게 말한다. “약간 진부해 보일 수 있지만. 코폴라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작은 것들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그녀는 코폴라가 그들의 만남 초기에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영향을 끼쳤던 일화를 기억하고 있다. “그녀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치아는 아주 아름다워요. 절대로 교정하지 마세요.’ 그 후, <스파이더맨>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한 프로듀서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치아를 교정할 필요가 있겠어요!’ 그들은 심지어 포스터에서 나의 앞니를 수정해버렸다. 하지만 나는 교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소피아는 가장 시크하고 쿨한 여성이다. 그녀는 나의 치아가 멋지다고 생각한다.”
- 그녀와 아버지의 작업 방식은 완벽하게 다르다.
비평가들은 항상 소피아가 그녀의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생을 바친다고 말하고 다닌다. 하지만 그녀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단 한 번도 그게 목표였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나는 나 자신의 특성을 바꿔서 아버지처럼 되려고 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우리는 접근하는 방식이 완벽하게 다르다. 한 번은 그가 ‘처녀 자살 소동’ 촬영장에 와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액션 소리를 좀 더 크게 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 때 나는 아버지가 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회상한다. “영화 연출이 어렵지 않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연출은 내가 원하는 세상을 정확하게 포착해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영화는 내가 원하는 세상과 아주 가깝다. 나는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과 하기 싫어하는 것에 대해 정말 굉장히 고집이 있는 편이다. 다르게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원하는 것은 쟁취하려고 한다.”
- 글
- 누어 브라라(Noor Brara)
- 에디터
- 윤혜정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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