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Change the World, CHANTECAILLE

2017.09.25

Change the World, CHANTECAILLE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2017 샹테카이 가을 컬렉션

개념 충만 뷰티 브랜드, 샹테카이의 뉴 시즌 아이템이 공개됐다. 매력적인 아이템과 컬러 팔레트, 그리고 사라져가는 고릴라를 지키겠다는 마음까지 담은 알찬 구성이 돋보인다. 아시아 팬들에게 샹테카이만의 자연친화적 뷰티 마인드를 전파하고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니엘 듀란도 직접 나섰다.

댤걀과 생리대로부터 호되게 배신당했다. 건강하고 긴 삶, 더불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의식 있는 컨슈머가 되어야 한다고 절실히 깨달았다. 하지만 화장대 앞에 선 우리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위해 과연 무엇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프리미엄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샹테카이의 행보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피부 자생능력을 길러주는 순수한 건강함, 원료와 품질 기준에 있어선 절대 타협하지 않는 뚝심있는 깐깐함, 그리고 좋은 원료를 전해주는 자연 환경까지 지키겠다는 의리로 똘똘 뭉쳤다. 샹테카이의 매력적인 뉴 컬렉션 아이템을 파우치에 쓸어 담기 전, 그들이 전하는 새로운 메시지에 귀를 먼저 기울이길. ‘세이브 더 포레스트’. 올 시즌 그들이 지켜낼 필란트로피의 주인공은 고릴라의 서식지인 숲이다

다니엘 듀란, 한국을 만나다

2017년 가을 컬렉션의 론칭을 알리고자 샹테카이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니엘 듀란이 아시안 투어를 시작했다. 대만을 거쳐 한국, 다시 홍콩으로 넘어가는 빠듯한 일정. 하지만 지난 9월 15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 그는 연신 들떠 보였다.

“서울은 어딜 가나 생기가 넘치는 곳이군요. 특히 한국 여성들은 깨끗하면서도 가벼운 메이크업만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어요. 자신감 넘치는 프렌치 감성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샹테카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바로 그런 거예요.”

실비 샹테카이와 그의 딸 올리비아 샹테카이는 1997년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 럭셔리 향수로 샹테카이를 세상에 알렸다. 그 후 안젤리나 졸리, 제니퍼 애니스톤, 마돈나 등 워너비 헐리웃 스타들의 미모를 지켜주는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효과 좋은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샹테카이는 매우 특이한(Unique) 브랜드예요. 훌륭한 재료만을 사용하겠다는 철학, 그것을 피부 개선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담아내는 기술, 그리고 자연을 보호하려는 다양한 후원활동이 모여 완벽한 서클, 즉 샹테카이가 완성되는거죠.”

자연에서 얻은 성분엔 피부의 자생력을 길러주는 에너지가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샹테카이의 모든 제품은 중국한방 의학과 아로마 테라피 등의 자연 치유법을 결합한 아로마 콜로지(Aromacology)를 기반으로 한다. 물 대신 장미수를, 일반 오일 대신 쟈스민과 미모사, 수선화의 천연 꽃 왁스를 사용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샹테카이, 사라져가는 숲을 지키다

자연에서 얻었으니 자연으로 되돌려줄 차례. 샹테카이는 받은 만큼 돌려주는 ‘기브 백(Give Back)’을 목표로 한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샹테카이의 자선 활동, 필란트로피. 2006년부터 해마다 봄과 가을에 출시하는 팔레트를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알리는데,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관련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죠. 우리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길 원해요. 직접 관련 단체를 찾아가 우리의 관심이 도움이 되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자연 보호에 기여하는지 세세히 따져보고 기부해요. 코끼리의 날, 사자의 날 등 필란트로피의 주인공이었던 동물들을 기념하는 날엔 잊지 않고 우리의 활동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실비 여사는 그간 협업했던 많은 환경 단체들과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요.”

2017년 가을 컬렉션에선 ‘세이브 더 포레스트(Save the Forest)’를 외친다. 대규모 농업과 화장품 원료 수급을 위한 팜유 사업 때문에 매년 거대한 면적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단다. 고릴라와 오랑우탄 같은 수많은 생명체가 생존하는 삶의 터전인 숲이 사라지면서 고릴라는 멸종위기 동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인류와 자연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 비정부 단체인 ‘레인 포레스트 얼라이언스’에 기부될 예정이다.

2017년 가을 컬렉션, 나만의 컬러로 하모니를 즐겨라

고릴라의 마지막 서식지, 콩고 비룽가 국립공원으로부터 받은 영감은 세이브 더 포레스트 아이섀이드 팔레트로 탄생했다. 환상적인 새벽안개에서부터 동이 틀 무렵의 아침 햇살, 울창한 숲이 지닌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오마주했다. 다운, 볼케이노, 미스트, 뱀부의 이름을 가진 네 가지 컬러 위에는 지난겨울, 실비 샹테카이가 직접 만나 사진 찍은 고릴라의 모습이 새겨져있다. 그 외에도 이번 시즌엔 HD 퍼펙팅 루즈 파우더와 매트 시크 립스틱, 새로운 컬러의 치크 젤리, 그리고 워터프루프 브로우 디파이너와 풀 브로우 퍼펙팅 젤 틴트가 한 팀을 이뤘다. 특히 패션 모델들에게서 영감 받은 세 컬러의 매트 시크 린다, 헬레나, 크리스티는 그녀들의 이름을 따다 붙인 것. 매일 아침 그녀들처럼 아름다워지길 바라며 골라 바르는 재미를 더했다.

“이번 시즌의 주제는 조화와 밸런스예요. 펄이 가미된 섀도우가 메탈릭한 느낌을 준다면 벨벳처럼 부드럽게 입술에 감기는 매트 시크로 립을 차분하게 연출할 수 있죠. 피부 표현만큼은 깃털처럼 가볍고 결점 없이 완벽해야죠. HD 퍼펙팅 루즈 파우더라면 고화질의 카메라도 두렵지 않을 거예요. 새로운 컬러의 치크 젤리 라이블리는 산뜻한 피치 컬러로 자연스럽게 생기를 더해주고요. 파우더의 장점을 결합한 브로우 디파이너는 언제 어디서든 자연스러운 눈썹을 완성시키죠. 풀 브로우 퍼펙팅 젤 틴트는 아이브로우를 풍성하게 연출해 줄 뿐 아니라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눈썹이 윤기 있게 잘 자라도록 도와줍니다. 어느 제품 하나만을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두 사랑스럽죠.”

다니엘이 꿈꾸는 샹테카이 걸의 모습은 패셔너블하면서도 자신을 위해 스마트한 소비를 할 줄 아는 여성. 어디서든 자신의 목소리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여성이다. 그렇기에 한국 여성들에게 도전에 한계를 두지 말고, 컬러를 두려워하지 않길 조언한다.

“세이브 더 포레스트 아이섀이드 팔레트의 경우 짙어 보여도 컬러가 부드럽게 펼쳐져 원하는 만큼 덧바를 수 있어요. 아시안 여성들의 피부 톤에도 오묘하게 어우러질 수 있는 컬러죠. 나를 단정짓는 몇 가지 아름다움에 만족하지 마세요. 용기 있게 자신만의 컬러, 자신만의 농도를 찾길 바라요.”

마지막 인사를 앞두고 다니엘 듀란이 한국 팬들을 위해 빅 뉴스를 전했다. 올 10월 말, 샹테카이의 특별한 선물이 있을 거라 귀띔해준 것. 미세먼지와 각종 오염물질로 공격받는 여성들을 위해 피부에 해를 끼칠 오염물질만을 타깃으로 집중 공략하는 새로운 개념의 안티-폴루션 제품을 출시 준비 중이란다.

진정한 미(美)의 가치를 향해 진보하는 샹테카이. 다니엘에게 뷰티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표현하는 것이다. 국경과 한계를 뛰어넘어 모두가 그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선 자연과 인간, 그 누구도 아프거나 사라지지 않길. 샹테카이와 다니엘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간절히 소망해야 한다.

    에디터
    김가린
    포토그래퍼
    LEE JUNG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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