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도 괜찮아
껍질에 작은 흠집이 있어서 혹은 모양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버려지던 못난이 과일의 리즈 시대!
그렇지만 과일의 세계에서 ‘못난이’로 낙인찍힌 과일의 최후는 가혹하기 그지없습니다. 공판장이나 식자재 업체에 헐값에 팔리거나, 그마저도 일손이 부족하면 음식물 쓰레기 업체에 의뢰하여 농부가 직접 자비를 들여 처분해야 하죠.
이처럼 맛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선별 과정에서 정품 판정을 받지 못한 과일을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하는 못난이 과일이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B급 과일의 반란! 지갑이 얇아진 요즘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실속 있는 ‘가성비’ 제품인 셈이죠.
해외 마켓 역시 못난이 과일을 다방면으로 판매 및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아스다 슈퍼마켓은 못난이 채소 상품을 광고하며 큰 이슈를 얻었으며, 미국의 월마트는 지난해부터 못난이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고 있죠. 일본의 진리는 못난이 채소를 활용한 피클을 판매,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네덜란드의 크롬코머는 못생긴 채소와 과일을 이용해 수프를 만들어 판매하죠. 외관만 다를 뿐,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품질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니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이겠죠? 국내에서는 현재 온라인 마켓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못난이 과일만 판매하는 곳도 생겨나는 추세예요.
못난이 과일 전문 마켓, 프레시 어글리
크기가 작은 멜론, 모양이 일정치 않은 고구마 등. 크기나 모양은 일정하지 않지만 신선도와 맛, 품질에 이상이 없는 채소와 과일을 선별, 판매하고 있어요.
가끔 운이 좋으면 이렇게 예쁜 하트 토마토가 집으로 배달될 수도 있고요!
이래도 못생겼나요? 오히려 일반 토마토보다 예쁜, 사랑스러운 과일이네요.
이러한 농산물을 재가공하여 선보이는 곳도 있답니다! 지구인컴퍼니
현재 스토리펀딩을 진행 중인 지구인컴퍼니의 포도즙은 상주 다누리농장의 B등급 캠벨 포도로 만들었어요. 모르고 먹으면 못난이 과일인지 전혀 알 수 없겠죠? 가혹하게도 포도는 알의 크기가 조금 작거나, 포도알이 한두 알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도 B급 판정을 받는다고 해요. 무르거나 터지지 않아도 말이죠.
그래서 그냥 먹어도 충분히 달고 신선한 포도를 가공하여 포도즙을 냈기 때문에 특히 맛이 좋다고 해요. 이번 캠벨 포도즙 스토리펀딩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여진
- 포토그래퍼
- GikuinCompany,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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