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피부 장벽은 왜 손상되는 걸까요?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잘못된 세안’이 바로 그 주범이라고 말합니다. 과도한 스크럽이나 딥 클렌징,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씻는 습관이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얼굴에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 참 의외죠?

지금까지 각질 제거를 위해 또는 기분 나쁜 가려움증을 해결하기 위해 세안, 또 세안을 거듭했나요? 피부 장벽을 파괴하는 지나친 세안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사람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다르고 자극을 받는 접촉 물질 또한 다릅니다. 누군가는 미네랄 오일에, 누군가는 코코넛 오일에 반응하기도 하죠. 접촉성 피부염이 위험한 건, 단순히 가려움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화농성 트러블 같은 염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예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원인은 피부과의 ‘첩포검사’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어요. 실오라기가 붙은 것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려움증이 계속될 경우 긁지 말고 피부과를 방문해 알레르기부터 확인해보세요.

보통 모낭 한 개당 모낭충 열 마리 정도가 기생하고 있는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크기여서 얼굴 위를 막 활보하고 다녀도 우리는 전혀 알아챌 수 없죠. 그저 ‘먼지가 붙어서 또는 건조해서 가려운가?’ 하고 의심할 수밖에요.

그렇다면 가려움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모낭충을 없애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비결은 피부를 약산성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모낭충은 알칼리성일 때 번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알칼리성 클렌저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자극이 적은 약산성 클렌저로 부드럽게 세안하면 모낭충을 박멸하고 트러블과 가려움증까지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