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비해 추운 날씨엔 우리 몸 스스로가 열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열량 소모가 더 많아집니다.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한겨울엔 집이나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반면 식욕은 늘어 쉽게 살이 찌기 쉽습니다. 식욕을 주로 결정하는 몸속 중추신경은 음식을 소화하며 발생한 열로 포만감의 정도를 결정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열이 부족해져 더 많은 음식을 찾게 된답니다.
“왜 이렇게 단게 당기지?” 그러니 자책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열량 음식을 더 먹고 싶어지는 건 당연한 증상이니까요!
“왜 이렇게 우울한 거야?” 겨울엔 일조량이 급격히 줄면서,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것이 그 이유. 세로토닌 수치가 감소하면 식욕은 반대로 증가하고,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열량이 높은 군것질거리를 찾게 되는 것이죠.
“그럼 아예 안 먹으면 되겠네?” 다소 놀라운(?) 사실은 겨울에는 음식 섭취량이 다소 적더라도, 체중이 쉽게 불어날 수 있다는 것! 이것 또한 일조량과 관련이 있는데, 비타민 D 생성이 줄어들면서 체내 지방 분해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뭐, 좀 찌면 어때? 옷도 두꺼운데…” 두꺼운 외투에 의존해 겨울철 다이어트를 방관하면, 체중계 눈금이 쑥쑥 올라가는 건 아마 시간문제일 겁니다.
오히려 다이어트에 좋은 시기, 겨울!
혹시 ‘갈색지방세포’라고 들어봤나요? 몸속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에너지를 점화시키는 세포를 ‘갈색지방세포’라고 하는데, 갈색지방은 우리 몸이 추위를 느낄 때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지방입니다. 주로 견갑골, 겨드랑이, 심장, 목덜미 주위에 분포해 있죠. 이 갈색지방은 ‘백색지방세포’를 태우며 살이 빠지도록 돕는 역할을 해, 갈색지방이 활성화된 사람은 살이 쉽게 찌지 않는 체질로 변하게 됩니다.
‘열’ 내는 유산소 운동이 최고!
미국 하버드대 연구 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울 때 열을 내는 운동을 하는 것이 여름철에 동일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지방을 소모할 수 있다고 해요. 체내에 갈색지방이 많을수록 근육량이 늘어나고, 대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올겨울엔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칼로리 소모가 많고 열을 내는 운동이 좋겠어요.
푸른 녹색 잎채소를 공략하자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역시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시금치, 셀러리, 케일, 상추, 브로콜리 등 푸른 녹색 잎채소를 가까이하면 좋겠죠? 사과나 파인애플을 넣어 달달한 그린 스무디를 만들어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
고지방 저탄수화물은 당분간 안녕
‘고지저단’ 다이어트가 아무리 유행이어도, 겨울철 식습관 관리를 위해서는 지방과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단백질은 신진대사율을 천천히 상승시켜 체온을 오래 유지해주기 때문에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죠.
고단백 아침 식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리얼이나 토스트 같은 식단이 열량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이 많이 함유된 시리얼보다는 고단백 위주의 아침 식단을 꾸리는 게 좋습니다. 식욕이 조절되어 하루 종일 섭취하는 양 조절에도 큰 효과가 있답니다. 특히 달걀이 들어간 단백질 위주 식단은 체중 감소에 도움을 주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달걀은 기름과 조리하는 것보다 삶거나 수란으로 즐기는 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