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런웨이에서 모델이 ‘꽈당’ 넘어진 순간들
11월 20일 상하이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런웨이에서 중국인 톱 모델 밍시가 워킹 도중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28일 CBS에 방영된 녹화 중계에도 편집 없이 그대로 실렸군요. 숙련된 모델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당혹스러운 순간들, 다시 보는 ‘꽈당’ 넘어진 모델들의 아찔한 순간을 만나보시죠!
밍시(Ming Xi)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던 상하이 빅토리아 시크릿 런웨이. 중국인 모델로서 엔젤에 발탁된 밍시는 워킹 도중 어깨에 걸친 가운을 밟고 미끄러지며 넘어졌습니다. 그 아찔했던 순간을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밍은 백스테이지로 들어오자마자 울음을 터트렸어요. 굉장히 크게 넘어져서 쇼를 망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빅토리아 시크릿 런웨이를 진행한 관계자는 다시 일어나 멋진 워킹을 선보인 그녀의 프로다운 모습을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를 떠올린 밍시는 무척 힘든 기억이라고 고백하네요.
“제 고향인 상하이에서, 그것도 가족과 친지들 앞에서 그런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동안 제가 겪은 일 중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수백 명의 시선이 몰린 미끄러운 무대 위를 깃털처럼 걸어 나오는 능숙한 걸음, 자신만만한 표정과 몸짓으로 수십 초를 장악하는 모델의 카리스마는 대단한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보는 사람들은 딱히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연스레 소화하는 모델의 워킹. 빅토리아 시크릿 무대를 화려하게 장악하던 ‘캔디스 스와네포엘‘을 기억하시나요?
캔디스 스와네포엘, 푸야 모르(Candice Swanepoel, Pooja Mor)
미끄러운 바닥도 바닥이지만, 아찔한 높이의 구두가 문제. 패션 저널리스트 힐러리 알렉산더가 말합니다.
“런웨이에 서는 모델에게 어마어마한 높이의 신발은 공포의 대상이죠.”
모델 헬레나 크리스텐슨도 이렇게 거듭니다.
“회전목마를 신고 걷는 기분이죠.”
바닥 위에서 회전목마처럼 흔들리던 구두로 화제가 됐던 프라다의 2009 S/S 컬렉션, 디올의 2008 크루즈 컬렉션을 보시죠.
벨라 하디드(Bella Hadid)
마이클 코어스의 2017 S/S 런웨이. 벨라는 무사히 워킹을 마치고 카메라가 포진한 곳까지 도착한 후 맞은편 런웨이로 돌아서는 순간 앞으로 넘어지고 맙니다.
물론 두툼한 플랫폼 샌들도 이유였겠지만, 지나치게 사진가들 가까이에서 넘어지는데요, 근처 프런트 로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사람들을 피해 걷다 일어난 일인 듯합니다. 모델의 워킹을 방해하기 때문에 쇼장에선 다리를 꼬고 앉으면 안 된답니다!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전설적인 모델, 나오미 캠벨도 예외는 아닙니다. 1993년 비비안 웨스트우드 F/W 쇼에서 엄청난 높이의 플랫폼 슈즈를 신고 걸어 나오다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죠.
카밀라 W.(Kamila W.)
비비안 웨스트우드 쇼에서 넘어진 모델이 꽤 많습니다. 2006년 모델 카밀라 W.의 워킹을 보시죠. 비비안 웨스트우드 2007 S/S 런웨이를 돌고 백스테이지로 들어가던 그녀는 한 번 넘어진 후 다시 일어나 자연스럽게 걸어보지만 한 번 더 엎어집니다 .
제시카 스탬(Jessica Stam)
피비 파일로가 끌로에를 이끌던 시절입니다. 2006 F/W 런웨이를 걸어 나오던 간판 모델 제시카 스탬은 터닝 전 정말 크게 넘어졌죠.
카렌 엘슨(Karen Elson)
린지 윅슨(Lindsey Wixson)
베르사체의 2012 S/S 런웨이. 타이트한 실크 드레스를 입고 킬 힐을 신은 채 무대 위에서 미끄러진 린지 윅슨.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 두 손을 높이 들고 ‘괜찮다’고 신호를 보내는 유쾌한 그녀!
어떤가요? 구두를 신고 걸어 나가다 넘어지는 일은 누구에게나 종종 있는 일이죠. 쉬워 보여도, 완벽한 포즈로 미끄러운 바닥 위를 앞만 보고 재빨리 걸어 나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칫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순간이지만 프로들에겐 스스로 씻을 수 없는 기억일 겁니다.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그래퍼
- Getty Images, Courtesy of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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