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친과 너무 친한 여자 베프들, 쿨한 척 넘어가자니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고? 연애 고수가 알려주는 꿀팁 8가지를 숙지하자.
먼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내 남친과 친한 여사친에게 질투하고 있다는 게 부끄럽고 숨길만한 일이 전혀 아니라는 것. 때로는 나보다 더 가까운 것처럼 보이는 이 여자 사람 친구가 불편하고 경계의 대상으로 느껴지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나 혼자만 고통받고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그만큼 미련한 일도 없다. 내 남친의 여사친을 다루는 현명한 자세를 숙지해 당신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1. 최악을 가정하지 말 것
그에게 여자 베프들이 있다고 해서 뭔가 수상한 일이 일어날 거라고 미리 단정짓지 말자.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되기 전에 미리 짐작하고 안 좋은 상황을 예측하는 건 나 자신에게만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꼴. 일단은 지켜보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예의주시하는 게 순서다.
2. 이 남자를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중요한 건 그의 여사친이 아니라 이 남자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다. 남자 친구에게 믿음이 간다면 주변에 여자들이 있어도 크게 걱정할 것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속적인 싸움의 원인이 될 것이다. 그러니, 먼저 이 남자가 믿을만 한지 혹은 믿어도 될지 나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 일단, 신뢰할 만한 남자라고 결론을 내렸다면 ‘당신을 믿는다’는 모습을 보여줄 것. 여사친과 둘만 놔뒀을 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면? 빨리 헤어지는 게 좋다.
3. 그 여자를 피하지 말 것
우리의 본능은 일단 남친의 여자 베프를 경계하고 피하게 만든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경계하면 그녀 역시 나에게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내 남친에게 나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 관계에서 주도권을 갖고 싶다면 반대로 그녀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는 것, 그들의 우정에 내가 매우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게 좋다. 남친과 셋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가 그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 때 내 기분이 어떤지를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결정은 그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
4. 적이 아닌 친구가 되는 것
몇 번 만나봤고 지켜봤는데 이 여자 꽤 쿨하다면? 친구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그녀와 베프가 되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저 둘이 따로 연락하거나 커피마시며 수다떨 수 있을 정도의 사이가 된다면 충분하다. 특히, 남친과 문제가 생겼을 때 그녀와 상담하는 건 꽤 효과적일 수 있다. 내가 모르는 내 남친의 입장이나 성향을 그의 남자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얘기해 줄 수 있다.
5. 조작하는 건 금물
그들의 우정이 나보다 먼저 시작된 관계라면 그 두 사람을 서로 떼어놓으려 하는 시도는 절대 하지 말 것. 특히, 그녀에 대해 근거없는 험담을 늘어놓거나 그와 그녀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은 최악의 행동. 무엇보다, 그 두 사람의 우정에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는 건 시간 낭비라는 걸 잊지말자. 그럴 시간에 차라리 남자 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낼 방법을 궁리하는 게 생산적이다.
6. 남자 친구에게 털어놓기
만약, 그 여자가 지속적으로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안 좋은 상황을 연출한다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남자친구에게 솔직히 얘기한다. 내가 말 안해도 알아주겠지 하는 기대 같은 건 하지 않는 게 좋다. 말 안하면 모르는 게 남자니까. 이 때, 흥분하거나 화내지 말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 그녀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좀 걱정되고 신경 쓰인다는 요점을 분명히 말하되 절대 그녀를 내동댕이치라는 게 아니라 내 기분이 그렇다는 것을 그가 알았으면 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7. 싫은 점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기
남자 친구에게 내가 그녀 때문에 불편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렸는데 그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가 가장 싫은 점이 뭔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그 여자랑 너무 가깝게 지내는 게 싫어’같은 얘기는 절대 하면 안된다. 그건 그냥 질투심에 사로잡힌 속 좁은 여자로 보일 확률이 높고 그는 방어하기 시작할 것이다. 대신, 구체적인 상황을 들어서 설명하자. 예를 들어볼까? ‘나를 부르지 않고 그녀를 만나는 횟수가 너무 많은데 그건 좀 별로인거 같아. 그 횟수를 줄여주면 좋겠어’, ‘나랑 데이트할 때 그녀랑 메시지나 전화를 너무 자주하는 건 기분이 썩 좋지 않아. 지금은 우리의 시간이잖아’,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그녀가 너를 만지거나 네가 그녀를 만지는 식의 신체 접촉은 하지 말았으면 해’. 이런 식의 구체적인 요구를 통해 약속을 얻어내고, 남자 친구의 행동 변화를 기대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8.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지 말기
나 아니면 그녀를 선택하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이다. 믿고 싶지 않겠지만, 극단에 내몰린 내 남자 친구는 내가 아닌 그녀와의 우정을 선택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코너에 몰린 남자들은 더욱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연출하는 것 자체가 결론 없는 싸움만 낳을 뿐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그를 영원히 잃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