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의 도시, 룩셈부르크 대공국
철강, 금융, 은행이 주요 사업인 룩셈부르크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는데, 바로 문화부와 갤러리가 힘을 모아 추진하는 ‘룩셈부르크 아트 페어’다.
프랑스인과 결혼해 이곳에 뿌리를 내린 채 갤러리 아르 코코의 관장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마담 오리 뒤플레(Orie Duplay)의 초청으로 룩셈부르크 아트 페어를 참관할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영화제, 대규모 미술 전시와 더불어 아트 페어는 주요 도시에 문화적 교류를 통한 경제적 활성화 그리고 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장의 역할을 하며 곳곳에서 그 지역의 특색이라는 옷을 입고 세계인들을 움직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의 침공과 문화적 영향을 받은 이 도시 국가는 발견되지 않은 아마존 밀림의 약초처럼 많은 가능성을 지닌 채 새로운 아티스트와 소비력으로 술렁대고 있다. 이런 가능성을 간파한 마담 뒤플레는 오로지 한국 아티스트만 유럽 시장에 소개하는 진솔한 사명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직접 작가의 그림을 챙겨 비행기를 타고, 한국의 유명 작가 ‘박서보’를 모르는 이곳 시장에 한국적 미의 앰배서더로 활약하려는 그녀의 의지가 돋보인다. 이번 아르 코코의 전시에는 이이남, 김재신, 김명남, 이이안, 김영미, 장용성이 참가하였다.
여행의 단골 리스트로 모던 아트 뮤지엄 방문을 빼놓아서는 안 되는 요즘. 그저 가서 인증샷으로 즐기려는 이들에게도 실제로 감동을 주는 모던 아트의 지적 영향력이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우리를 중독시키고 있다. 독일 국경과 맞닿은 모젤 지역의 와인 체험, 비안덴 고성의 유적 탐방 등 작으나마 충분한 관광 요소와 함께 단거리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유럽 투어 도시로 룩셈부르크를 추천해본다.
- 글/사진
- 박지원(디자이너)
- 에디터
- 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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