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트의 마지막 인사, Goodbye Colette!
1997년 파리의 ‘213 Rue Saint Honore’에 문을 연 편집매장 ‘콜레트(Colette)’가 오늘 2017년 12월 20일, 20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사라집니다.
“어머니 콜레트 루소의 은퇴와 함께 내린 결정입니다. 그녀가 없는 콜레트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만의 시간을 가질 때가 되었어요. 하지만 문을 닫는 그날까지 우리는 하나도 변하지 않을 거예요. 여전히 매주 쇼윈도엔 새로운 브랜드가 쏟아지고 한정판 컬렉션이 공개될 겁니다.”
콜레트는 패션 아이템만 모아둔 단순한 스토어가 아니었습니다. 패션과 뷰티 아이템은 물론, 음악과 예술 작품이 뒤섞인 공간이었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신인부터 하이엔드까지 콜레트라는 공간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뽐냈습니다. 그 어떤 것이든지 콜레트의 철학과 맞아떨어진다면 누구든 입성할 수 있었죠.
“신선하고 놀랍고, 남들보다 항상 앞서야만 합니다.”
퍼렐 윌리엄스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물론,
?taken-by=sarahandelman
지드래곤도 콜레트를 사랑하던 뮤지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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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프로젝트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은 정식으로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전부터 콜레트와 손을 잡고 협업 컬렉션을 파리에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콜레트의 마지막을 기념하여 협업 컬렉션을 발매했군요.
?taken-by=peaceminusonedotcom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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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코딩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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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기서만 쇼핑해요. 다른 곳에 없는 것들을 모두 여기서 찾아볼 수 있죠. 손목시계부터 전화기까지 콜레트에서만 산답니다. 이 모든 게 가능한 이유는 콜레트와 딸 사라가 200%의 열정을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물을 마실 수 있는 바를 생각했어요. 쇼핑하다가 음료를 마시기 위해 잠깐 들르는 바 말이죠. 그리고 음료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메뉴도 준비했지만 물만 마시고 일어나도 상관없는 공간을 만들었죠.”
아쉬워하는 팬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콜레트는 마지막인 오늘까지도 별다른 작별 이벤트조차 없이 평소처럼 운영 중입니다. 물론 지난 5월 마지막 세리머니를 위해 발렌시아가, PR 에이전시 루시엥 페이지, 사카이, 톰 브라운, 샤넬, 생로랑과의 협업 컬렉션 릴레이를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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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생로랑과 협업 컬렉션을 진행 중인 콜레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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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생로랑 × 콜레트 협업 머천다이즈.
“우린 생로랑과 인연이 깊죠. 피에르 베르제와 수년간 일했고, 무슈 생 로랑의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삽입한 만화책 ‘발칙한 루루(La Vilaine Lulu)’도 전시했고, 스테파노 필라티부터 톰 포드, 에디 슬리먼 그리고 안토니 바카렐로에 이르기까지 생로랑을 거쳐간 디자이너들과 함께 역사를 기록해왔어요.”
“어머니는 콜레트를 만들며 다른 사람들에게 이곳이 절 위한 선물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그녀는 100%, 아니 1,000%의 애정을 쏟아부으셨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우리는 늘 ‘파리에서 절대 볼 수 없는 것’을 찾아다녔죠. 긴 세월이 지나며 ‘인스타그램’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놀라운 변화도 몸소 겪었고요. 저는 1월부터 다시 일을 시작할 거예요. 물론 콜레트의 부활은 없겠지만요!”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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