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신조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나는 겨쿨이라 이런 컬러 잘 안 맞더라…” “워크메틱 좀 추천해줘.”
이게 웬 외계어냐고요? ‘컨투어링과 스트로빙’, ‘코덕과 뷰덕’이 다인 줄 알았다면 당신은 진정한 뷰티인이 아닙니다. 뷰티 신조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하울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아닙니다! 영어 단어 ‘Haul’은 ‘물건을 세게 당기다, 치우다’라는 뜻을 가졌지만 콘텐츠물에서는 ‘몽땅 해치우다, 몽땅 구매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OO 뷰티 스토어 하울’ 하면 ‘OO 스토어에서 싹쓸이한 물건을 공개한다’고 보면 되는 것이죠.
그러나 최근엔 뷰티 제품뿐만 아니라 고가의 브랜드에서 고액의 제품을 구매한 뒤 하나씩 소개하는 영상이 인기가 많습니다. 보는 구독자로 하여금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이죠.
청소년들에게는 과도한 소비 심리를 부추기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본인이 번 돈으로 본인이 구매하는 것인데 신경 쓰지 말라”며 응원의 댓글을 남기기도 한답니다.
#GRWM
‘Get Ready With Me’를 줄여 쓰는 용어로, 해외 뷰티 유튜버들이 외출 준비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부르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수를 한 뒤, 기초 단계부터 메이크업, 헤어, 옷을 갈아입는 과정까지. 좀더 사실적이고 사소한 행동을 공유하면서 구독자와의 교감을 이끌어내는 것이죠.
#겨쿨
겨드랑이에 쿨링감을 주는 데오드란트를 의미할까요? ‘겨울 쿨 톤’의 준말입니다.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감, 톤을 의미하는 퍼스널 컬러를 크게 웜 톤, 쿨 톤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웜 톤과 쿨 톤을 좀더 세세하게 나누면 봄 웜 톤과 가을 웜 톤 그리고 여름 쿨 톤과 겨울 쿨 톤이 됩니다. ‘갈웜’은 가을 웜 톤을 부르는 말!
#소공녀
1900년대에 탄생한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소설이 왜 갑자기 나오냐고요? 모공이 큼직큼직하게 생긴 ‘돌하르방 모공’에 반대되는 작은 모공을 가진 여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작을 소(小) 자를 썼죠. 어쩐지 뜻이 참 예쁘지 않나요?
#워크메틱
‘Work(일)’에 ‘Cosmetic(화장품)’을 더한 합성어로 회사에서 자주 쓰는 화장품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책상 위에 두고 쓰는 핸드 크림, 립밤, 미스트 등이 될 수 있겠죠. “너의 워크메틱은 뭐야?”처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어요.
#아라
이것 없으면 살 수 없는 사람들 참 많을 겁니다! 바로 아이라인! 현대인의 필수품, ‘아이라이너’의 준말입니다.
#피부요요
운동 없이 쫄쫄 굶는 다이어트로 살을 빼면 어떤 일이 생기죠? 빠졌던 몸무게가 고무줄처럼 쉽게 돌아옵니다. 피부도 마찬가지죠. 관리를 열심히 할 때와 안 할 때, 차이는 너무 큽니다. 피부 건강을 열심히 챙기다가 과음한 날,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고 잠드는 나태한 모습 역시 ‘피부 요요’를 일으키는 행동 중 하나죠.
#밸붕
‘수부지’라는 말은 들어봤을 겁니다. 수분 부족 지성 피부를 일컫는 말이죠. 유분이 많으면 여드름이 생긴다고 흔히 생각할 수 있는데, 수분이 부족해도 좁쌀 여드름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럴 때를 가리켜 하는 말! “멘붕이 아니라 밸붕이야!” 유수분 밸런스가 붕괴되었을 때를 말하죠.
#톤체성 #톤궁예
본인의 퍼스널 컬러를 잘 모를 때, “톤체성을 잃었다”고 표현합니다.
“톤궁예 한번 해주고 가세요”라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 뜻은 이 제품을 보고 “제 톤이 어떤 건지 한번 맞혀주세요”라는 뜻입니다.
#톡톡충
‘톡톡 대충 바르는’ 것을 뜻합니다. “제 입술이요? 물 틴트로 톡톡충했어요.” 당황하지 마세요. 묽은 틴트로 대충 발랐다는 뜻이랍니다.
#형광등
“아주 쨍한 거에 하얀 끼 아주 사알~짝 섞은 형광 끼 냥냥한 립스틱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실제 뷰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깜깜한 방에 들어가 형광등을 켜면 어때요? 모든 것이 잘 보이죠? 칙칙한 안색을 밝혀주는 아이템을 일컬어 ‘형광등’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립스틱을 지칭하는데, 형광색이 돌지 않아도 레드부터 핑크, MLBB 컬러까지 다양한 톤 중 얼굴에 착 붙는 아이템을 말한답니다.
#뷰티 터닝
‘뷰티(Beauty)’와 ‘터닝(Turning)’의 합성어로, 민감한 피부를 가진 성인이 여러 가지 화학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화장품을 기피하고, 비교적 순한 아기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 성향을 이르는 말입니다.
- 에디터
- 우주연
- 포토그래퍼
- James Cochrane, Pexel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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