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리 먹으면서도 살이 빠지는 음식이 있다? 게다가 건강까지 좋아지는? 우리의 삼시 세끼를 새롭게 변화시켜줄 2018 슈퍼푸드에 대해!
가끔 생각합니다. ‘하루에 세끼가 아닌 네 끼, 다섯 끼를 먹도록 세팅되어 있다면 인생이 더 행복했을까?!’
(물론, 식사를 준비하는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님과 주부님, 홀로족들은 기염을 토해낼 소리겠지만;;)
그래요, 매 끼니마다 맛난 음식을 먹고자 하는 건 (대다수) 인간의 본능이죠.
여기서 ‘맛난 음식’이란? 정크 푸드나 패스트푸드, 기름에 지글지글 튀긴 고칼로리 혹은 달고 짜고 매운 음식?!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우리의 혀는 자극적인 맛을 선호합니다. 여기엔 남녀노소가 따로 없죠.
하지만 이런 음식만 먹다가는 각종 성인병에 몸 여기저기가 고장 나 병원행을 금치 못할 거예요.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꿈꾼다면 온갖 방송과 미디어에서 일제히 얘기하는 ‘그 음식’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름하야 ‘슈퍼푸드(Superfood)’! 영양이 풍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낮아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노화를 늦춰주는 식품.
미국의 영양학자 스티븐 프랫(Steven G. Pratt) 박사가 세계적인 장수 지역인 그리스와 오키나와의 식단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먹거리 14가지를 선정한 후 지칭한 명칭으로,
아몬드와 블루베리, 브로콜리, 단호박, 밤, 콩, 케일, 귀리, 오렌지, 연어, 플레인 요구르트 등 대부분 저칼로리로 이뤄져 자연스레 다이어트까지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지녔죠.
이처럼 지난 몇 년 사이 채식과 생식이 크게 유행하며, ‘베지노믹스(Vegenomics)=야채(Vegetable)+이코노믹스(Eco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의 식탁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겁니다.
그리고 그중 2018년 새롭게 떠오른 슈퍼푸드가 존재하는데…
먼저, 미국의 식품 매체 <푸드 내비게이터(Food Navigator)>가 선정한 ‘2018년의 식품’부터 같이 살펴볼까요?
#차가버섯 Chaga Mushroom 차가버섯은 자작나무 내부에 착생하여 수액을 먹고 자라는 진균류로, 항산화 성분인 베타글루칸이 많이 들어 있어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강장제 성분도 다량 함유. 여기에 각종 비타민은 물론 칼륨, 아연, 철분, 식이섬유, 나이아신, 아미노산 등도 풍부.
#그린 바나나 가루 Green Banana Flour 그린 바나나는 익지 않은 상태의 바나나로, 바나나 맛은 전혀 나지 않지만 설탕이 적고 저항성 녹말이 풍부한 것이 특징. 보통 ‘글루텐 프리’ 식품을 만들 때 밀가루 대체 성분으로 이용해 소화기 건강에도 좋음.
#청록색 조류 Blue Algae 청록색 조류 중 대표적인 스피룰리나(Spirulina)는 비타민, 미네랄, 철분 등 60여 가지 영양소를 함유하고 단백질을 클로렐라보다 다량 함유. 체내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며 산화 작용을 하는 테트라피롤 화합물도 갖추고 있어 일부 암 예방에 효과적. 특유의 청록색 천연 색소로 음료와 라테, 아이스크림 등에 활용 중.
#헴프시드 Hemp Seeds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헴프는 ‘삼’이라고 불리는 ‘대마’의 씨앗으로서, 껍질을 벗겨 환각 성분을 제거한 것. 세계 6대 슈퍼 곡물로 선정된 것처럼, 콩과 비슷한 수준의 단백질과 오메가 성분이 가장 이상적으로 함유돼 있고, 필수아미노산과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과 심장 기능에 도움을 줌.
#연어알 Salmon Roe 연어알에는 비타민 A, E와 오메가 성분, 아스타잔틴, 유리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기미와 다크서클 완화에 효과가 있고 특히 피부의 재생과 회복을 도와주는 시스틴이 들어 있어 활성산소로부터 몸을 보호. 영양소를 빠짐없이 섭취하려면 가능한 한 가열하지 않고 먹을 것.
한편,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슈퍼푸드 열풍이 대단하죠. 온갖 미디어에서 건강 관련 이슈가 하루에도 몇 개씩 쏟아져 나오니까요.
그중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일본 슈퍼푸드 협회가 제시한 2018년 푸드 트렌드! 꽃송이버섯, 녹차 요리, 쌀겨 기름(미강유), 현미 식혜, 술지게미 절임, 자색고구마, 팥, 모자반…
1위를 차지한 주인공 #꽃송이버섯 1000m가 넘는 고산에 자생하는 바람에 좀처럼 볼 수 없어 ‘환상의 버섯’이라고 불림. 글루칸과 아미노산 등의 유효 성분이 풍부하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활성 작용과 암과 같은 악성 세포의 증식을 막아 ‘사일런트 에스트로겐’이라는 별명이 있음.
혹시, 눈치채셨나요? 미국과 일본에서 꼽은 2018년 슈퍼푸드 1위의 공통점이 바로 ‘버섯’이라는 것을!
위에 언급한 꽃송이버섯과 차가버섯 외에도 영지와 동충하초 등 각종 버섯의 상세한 효능이 세상에 알려지며 그야말로 버섯 붐을 예고하고 있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한 데다 항산화 효과까지 있어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버섯은 이제 단독으로 먹는 것을 뛰어넘어 커피나 차 같은 음료에도 첨가되는 추세니까요.
앗, 너무 웰빙 푸드만 언급해 불편한 느낌이 든다고요? ‘몸에 좋은 약재만 잔뜩 먹은 듯한 이 기분…!’
이렇게 글을 끝마치면 마치 고구마 백 개 먹은 갑갑함만 안겨줄 것 같아, 마지막으로 마음을 확 끄는 슈퍼푸드로 대미를 장식할게요.
2017년 전 세계 웰빙 트렌드의 최고점을 차지했던 ‘고대 곡물(Ancient Grains)’,
그중 일본 열도에 태풍 같은 신드롬을 자아낸 #찰보리!
일본 걸 그룹 포챠(Pottya)의 멤버인 이누도 마이코를 비롯한 실제 비만 여성들에게 3개월간 찰보리를 섭취시킨 뒤 전후 모습을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줬는데… 2주 동안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찰보리만 꼬박꼬박 먹었을 뿐인데도 평균 6kg나 살이 빠진 것!
건강과 다이어트, 두 마리 토끼를 잡아주는 ‘찰보리 열풍’이 일어난 것은 당연한 수순! 보리쌀의 신품종으로 찹쌀처럼 끈기가 있어 보리보다 훨씬 먹기 편한 찰보리는 쌀의 25배나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수용성 식이섬유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당질 흡수의 억제와 포만감 유지에 좋다고 해요. 전체 곡물 중 베타글루칸의 성분이 가장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 질환 완화에 당뇨 예방에도 좋으며 토코페롤도 풍부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킵니다. 게다가 변비를 예방해줘 대장암 발생도 억제해주고, 셀레늄이 풍부해 활성산소에 의한 스트레스와 세포 노화까지 방지!
‘이야, 먹으면서 살도 빠지고 건강해지는 음식이라니…!’
이렇듯 한때는 해독주스 재료가, 한때는 유산균이, 한때는 항염성 식품이 마켓을 뒤덮는 푸드 트렌드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