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가 사랑하는 엘튼 존, ‘공연 은퇴’ 선언!
살아 있는 전설, 엘튼 존이 50년간 섰던 무대를 떠납니다. 지난 24일, 뉴욕에서 ‘투어 은퇴’를 발표하며 앞으로 단 300회 공연을 마지막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 투어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Farewell Yellow Brick Road)’ 의상은 엘튼 존을 뮤즈로 쇼를 발표했던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가 제작할 예정!
그리고 1월 23일, 런던의 킹스 크로스 지하철역에 피아노 한 대가 들어섭니다. 24일에 열릴 ‘엘튼 이벤트’에 앞서 퍼포먼스가 열리는 듯했죠. 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 피아노는 저절로 연주가 되고 있었지만, 피아노 앞의 모니터 속엔 젊은 청년, 엘튼 존이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은 엘튼 존이 1970년 8월 25일, 처음 미국에 진출하며 유명세를 타게 됐던 순간입니다.
71세의 나이에도 매달 무대 위를 뛰어다닌 엘튼 존. 그는 지난 50년간 제대로 된 휴식 없이 무려 4,000회가 넘는 공연을 쏟아내며 무대 위에서만 살아왔습니다. 이제 그는 가족들에게 시간을 쏟고 음반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투어’를 멈추기로 결심했네요.
2018년 9월 8일,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에서 시작되는 ‘Farewell Yellow Brick Road’를 마지막으로 그의 투어는 끝입니다. 1년에 100회, 앞으로 3년간만 엘튼 존의 콘서트를 볼 수 있겠네요. 티켓값은 당연히 천정부지로 치솟겠죠!
앞으로 3년간의 ‘페어웰 투어’에서 선보일 엘튼 존의 모든 무대의상은 구찌가 제작하게 됩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최후의 콘서트’ 무대의상이 되겠죠?
구찌 사랑이 각별하기로 소문난 엘튼 존. 그는 이날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도 구찌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냈습니다.
“90년대엔 전 지아니 베르사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죠. 지금은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그렇습니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거의 구찌 의상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구찌 울 케이프를 입은 귀여운 엘튼 존 좀 보세요!
물론,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엘튼 존 사랑도 어마어마합니다. 구찌의 2018 S/S 컬렉션은 80년대 엘튼 존의 무대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죠.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영감을 받은 엘튼 존의 무대의상을 다시 볼까요?
베르사체의 1995 F/W 쇼를 위해 곡 ‘Into The Jungle’, ‘Queen’, ‘Marching In Milan’도 만들었죠!
도나텔라와의 우정도 각별합니다. 지아니 베르사체가 살해당한 후, 엘튼 존은 베르사체 남매의 고향에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사흘 후 쇼를 앞두고 있던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우울증에 빠진 상태였음에도 엘튼 존을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날아갔죠.
오빠의 죽음으로 인해, 주위에서 아무리 말려도 약물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도나텔라를 붙잡은 것도 엘튼 존입니다. 그녀를 위해 2004년, 도나텔라 딸의 생일에 몰래 찾아갑니다. 미리 비행기를 대기시키고 그녀를 재활원에 가도록 권유해 30분 만에 그녀를 비행기에 탑승시켰죠. 이후, 도나텔라는 다시는 약물을 입에 대지 않았답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을 사랑했던 그가 가족을 위해 공연 은퇴를 결심한 건 당연한 일입니다. 투어를 시작하면 일 년 내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가족들과 보낼 시간이 거의 없으니까요! 그의 나이가 71세인 걸 감안하면, 이젠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때입니다.
그는 지난 2014년, 12년간 사귄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퍼니시와 결혼했습니다. 대리모를 통해 2009년 11월과 2011년 1월 두 아들을 얻었죠.
“전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인생 2막을 살고 싶어요. 물론 음반 작업과 전시, 자선사업을 멈추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보단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하죠.”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 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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