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a Kira Syndrome
반짝임을 향한 여자들의 끝없는 열망이 연말 시즌 한정된 ‘반짝이’ 메이크업의 유효기간을 연장시켰다. 시즌리스 트렌드로 신분 상승한 글리터 역풍!
눈과 입술에 형형색색의 글리터를 듬뿍 올린 ‘반짝이’ 메이크업 하면 맨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 다음 셋 중 하나일 것이다. ‘홀리데이’ ‘연말 특수’ ‘화려함’. 이번 시즌 뷰티 월드의 암묵적 공식이 산산조각 났다. 세계 4대 도시 백스테이지를 후원하는 메이크업 브랜드 맥이 꼽은 2018 S/S 뷰티 트렌드는 깜빡이는 빛을 의미하는 ‘글리머(Glimmer)’.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 데스노이어는 과장되지 않은 글리터와 반짝이는 펄 메이크업이 새해 스트리트 스타일을 완성해줄 키포인트라 단언한다. “글로시한 텍스처가 여전히 대중적 소재로 활용되고 있지만 3D 효과의 글리터, 라인스톤과 리퀴드 메탈릭 텍스처가 전하는 눈부심을 대체할 순 없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가부키는 글리터의 매력을 이렇게 정의한다. “투명한 필름 같아요. 가장 순수한 형태의 광채 메이크업을 완성해주죠. 이보다 기발하고 대담하며 유혹적인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는 메이크업이 또 있을까요?”
유례없는 반짝이 메이크업의 귀환. 이를 향한 톰 포드 뷰티 수석 아티스트 신관홍의 분석은 꽤 설득력 있다. SNS와 모바일 산업의 진화를 통해 여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항상 새로운 경험을 접하길 바라고 메이크업 트렌드 역시 동일한 현상을 보인다는 것.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미학 혹은 예술적 접근이 아닌 현실에서도 응용 가능한, 다시 말해 ‘개성’이라는 키워드를 부여한 실용적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추세입니다.” 여자들의 적극성도 한몫했다. 로레알 파리 홍보팀 이혜경은 “예전엔 특별한 날, 돋보이고 싶은 날 ‘다 된 메이크업’에 글리터만 추가해 포인트를 넣는 메이크업을 했지만 이젠 다양한 색상의 글리터를 믹스하고 음영 표현을 위한 도구로 적극 활용한다”며 때 이른 글리터의 귀환을 반긴다. “예로 투명한 컬러의 글리터를 베이스로 깔고 그 위에 색이 살아 있는 브라운, 블랙 글리터를 얹어 깊이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것처럼요.”
이번 시즌 기억해야 할 글리머 메이크업의 핵심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이전의 펄 & 글리터 메이크업이 화려함, 부, 사치, 보석 등을 상징하는 역할이었다면 이젠 좀 달라요. 진정한 나를 찾는 모험이랄까요? 남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 즉 에고(Ego)를 나타내려는 경향이 강하죠. 비록 웅장하고 화려한 맛은 덜하지만 세련미를 더했어요. 포인트로 크리스털 스톤을 눈 옆에 한 개, 입술에 한 개 얹었을 뿐인데 다른 메이크업과 조화를 이루며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빛납니다.” 나스 교육팀 임소연의 설명에 톰 브라운, 제레미 스캇, 드리스 반 노튼 쇼에서 선보인 ‘원 스파클 메이크업’이 떠올랐다. 디올 인터내셔널 프로팀 아티스트 손민기는 속눈썹에 분홍빛 글리터를 얹은 라이언 로 쇼에 한 표 던진다. “다른 부위는 메이크업을 안 했다고 느낄 만큼 한 곳에만 확실한 포인트를 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2018년형 글리머 룩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된 요인 아닐까요?”
맥 코리아 내셔널 아티스트 김혜림도 고개를 끄덕이며 의견을 보탠다. “한마디로 ‘뷰티 액세서리’예요. 귀고리를 착용하면 평소보다 1.5배 예뻐 보이는 것처럼 이번 시즌 글리머 룩은 과한 메이크업 없이 한 부분의 포인트만으로 얼굴이 화사해 보이니 이보다 효과적인 장신구는 없죠.”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여주는 픽스 미스트는 글리머 메이크업의 든든한 조력자. 섀도 브러시에 미스트를 분사한 뒤 원하는 위치에 콕콕 점을 찍듯 올려주면 가루 날림 없이 글리머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얼굴에 남아 있는 글리터의 잔재는 메이크업포에버 교육팀 김현경의 조언을 새겨듣길. “클렌징할 땐 펄이나 글리터를 얹은 부위에 로션이나 크림 타입 클렌저를 올린 뒤 3초 후 닦아내면끝. 여기서 포인트는 3초간의 기다림, 바로 닦아내면 소용없답니다.” 이제 <보그>가 채집한 백스테이지 신을 참고해 이번 시즌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글리머 메이크업을 온몸으로 즐길 때다.
- 에디터
- 이주현
- 포토그래퍼
- 안주영 (모델), 이현석 (제품), James Cochrane(백스테이지)
- 모델
- 박희정
- 스타일 에디터
- 남현지
- 헤어
- 최은영
- 메이크업
- 이자원
- 네일
- 최지숙 (브러쉬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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