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컨셉의 도쿄 디자인 호텔 3곳
최근 도쿄 호텔 업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상생을 모토로 지역 장인과 협업하는 가운데 로컬 커뮤니티 역할을 해내는 호텔 세 곳을 소개한다.
시부야의 트렁크 호텔(Trunk Hotel)
2017년 5월, 시부야에 새로운 사회 공헌을 제시하는 소셜라이징 호텔이 문을 열었다. 처음 이곳은 시부야의 주민과 예술가들이 모여 환경, 지역 발전, 다양성, 건강, 문화 분야에 공헌할 수 있는 소셜라이징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로비의 벽과 테이블은 폐자재를 재활용했고 쓰지 않는 그릇을 분쇄해 만든 컵으로 커피를 마신다. 또한 이곳에선 일반 호텔에서 겪어보기 힘든 경험이 가능하다. 탁 트인 통유리의 다이닝 룸, 넓은 발코니가 있는 테라스 스위트 등 다양한 컨셉의 15개 객실에서는 바비큐 파티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도 가질 수 있다.
5-31 Jingumae Shibuya-ku Tokyo / +81-3-5766-3210 / www.trunk-hotel.com
아사쿠사의 와이어드 호텔(Wired Hotel)
와이어드 카페로 시작해 레스토랑, 여행 및 요리책 전문 서점, 푸드 홀 기획까지 50곳에 이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숍과 브랜드를 운영하는 카페 컴퍼니(Cafe Company)의 첫 호텔 프로젝트는 지역 선정부터 흥미로웠다. 도쿄의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아사쿠사(Asakusa)가 그곳. 와이어드 호텔은 지역 장인과 협업하며 그곳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로컬 커뮤니티 호텔을 지향한다. 에이스 호텔을 브랜딩한 포틀랜드 광고 회사 ‘OMFGCO’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했기에 더욱 유명세를 탔다. 호텔 근처의 가볼 만한 장소와 주말 휴양지를 추천하는 <1 MILE × 100 MILE> 가이드북을 비치하고, 아사쿠사 지역의 장인들이 만든 예술품, 음료, 패브릭 등을 사용한다. 모든 객실에는 덕시아나 매트리스를 비치한다. 특히 펜트하우스의 매트리스는 구름 위에서 자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2-16-2 Asakusa, Taito-ku, Tokyo / +81-3-5830-7931 / www.wiredhotel.com
오시아게의 원 도쿄 호텔(1@tokyo Hotel)
스카이트리를 포함한 활기찬 도쿄의 모습과 에도시대의 느낌이 공존하는 오시아게(Oshiage) 지역을 일부러 찾아갈 이유가 생겼다.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Kuma Kengo)가 디자인한 원 도쿄 호텔은 그곳의 분위기와 역사에 어울리는 건축물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같은 공업 소재와 나무, 합판 같은 자연적인 소재가 조화를 이뤄,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지역을 표현했고, 실용적인 미니멀한 디자인의 스튜디오(Studio) 룸, 다독가의 서재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브러리 스위트(Library Suite) 등도 갖췄다.
1-19-3 Oshiage, Sumida-ku, Tokyo / +81-3-5630-1193 / www.onetokyo.com
- 글
- 조성림(디지털마케팅대행사 마이테이블 대표, '오래쓰는 첫살림' 저자)
- 에디터
- 김나랑
- 사진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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