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어디로 갈지 생각해보셨나요? 올해는 근사한 호텔에서 조용하게 보낼 예정이라면? 영화의 배경이 된 호텔을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영화 주인공이 된 것 같은 황홀한 기분도 느껴보고 발자취도 따라가보는 이색적인 여행을 즐기는 거죠.

<라스트 홀리데이> with 그랜드 호텔 펍

만약 남은 인생이 단 3주밖에 남지 않았다면?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의 여주인공은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던 여주인공이 회사를 그만두고 찾은 곳은? 꿈에 그리던 체코의 그랜드 호텔 펍(Grand Hotel Pupp)입니다.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호텔 외관 덕에 <라스트 홀리데이>뿐만 아니라 <007> 등 영화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죠.

<썸웨어> With 샤토 마몽 호텔 

영화 세트장 같은 훌륭한 비주얼 덕분에 이미 여러 번 등장했을 법하지만, 신기하게도 소피아 코폴라가 샤토 마몽(Chateau Marmont)에서 촬영한 최초의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할리우드 배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영화 <썸웨어>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모두 이곳에서 담겼는데, 소피아 코폴라 특유의 빈티지하고 채도 높은 영상미를 더해 더욱 빛을 발했답니다. 더 재밌는 사실은 영화에 등장한 발레파킹 직원과 웨이터들은 모두 호텔 직원이었다는 것! 영화를 촬영하는 자리에서 깜짝 캐스팅된 것이었죠.

8221 Sunset Blvd., Los Angeles / +1 323 848 5908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with 파크 하얏트 도쿄 

반면 도쿄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Park Hyatt)는 소피아 코폴라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극 중 주인공인 빌 머레이와 스칼렛 요한슨이 그곳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기 때문이죠. 그들이 처음 마주한 바부터 세련된 객실까지! 호텔이 영화에 몇 번이고 계속 등장합니다. 이 호텔은 감독 소피아 코폴라가 직접 선정한 곳이기도 한데, 높은 층의 객실에서는 도쿄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4> with 아르마니 호텔 두바이 

영화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죠? 톰 크루즈가 접착 장갑을 끼고 성큼성큼 호텔 벽을 오르던 바로 그 장면이요! 두바이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르즈 할리파 빌딩에 일부 위치한 아르마니 호텔 두바이에서 촬영했습니다. 무려 829.8m의 높이를 자랑하는 이 빌딩은 2009년 12월 완공되었답니다. 멋진 외관만큼이나 깔끔한 객실도 여독을 풀어주는 데 그만!

<미드나잇 인 파리> with 르 브리스톨

상상력과 재치로 무장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감독 우디 앨런은 이 영화를 위해 궁전 같은 호텔을 원했습니다. 야외 촬영은 보통 파리 밤거리에서 많이 이루어졌기에, 실내 역시 파리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장소를 원한 것이죠. 아마 호텔 르 브리스톨(Hôtel Le Bristol)만큼 완벽히 들어맞은 곳은 없었을 거라 영화 평론가들은 전합니다. 샹들리에부터 액자 프레임, 가구 등 화려한 장식과 세련된 서비스는 파리에서 꼭 경험해봐야 하는 요소로 꼽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