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의 생일 파티가 문제가 된 이유
사랑하는 친구, 가족들과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었습니다. 한껏 행복해진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몇 장의 사진과 감사 인사를 포스팅했죠.
“지난 30년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축복을 받았어요.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지 모르겠네요. 지난 11년간 저와 함께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중략) …어젯밤은 제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이 사진이 공개된 후 아델은 곧바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습니다. 문제는 생일 파티의 컨셉과 그녀가 올린 사진. 아니, 그렇게 감사하고 행복하다는데 비난받을 이유가 뭐냐고요?
사람들은 실제 사건이 아닌 ‘영화 <타이타닉>’의 미술과 등장인물의 모습을 패러디한 것까지는 백번 양보한다고 쳐도 구명조끼를 입은 사진을 올린 것은 너무 개념이 없는 것이 아니냐며 분노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 또한 한층 강도 높게 아델을 비판했죠.
“아델에게 타이타닉은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재해 중 하나가 아니라 영화 속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일 뿐이었다. 잘못이 있다면 아델이 아닌 영화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에게 있다. 게다가 아델이 지금 1,500명의 죽음을 축하하고 있다는 사실을 면전에서 말해주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잘못이 있다.”
“마흔 번째 생일에는 멕시코만 석유 시추선 폭발 사고를 배경으로 한 <딥워터 호라이즌>, 50세 생일에는 2,403명의 죽음을 배경으로 한 <진주만>, 60세 생일에는 희생자들의 인육을 먹으며 살아남은 추락한 비행기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얼라이브>, 70세 생일에는 ‘9.11테러’를 주제로 한 생일 파티를 해보는 건 어때?”
“그녀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수많은 희생자를 낸 사건을 주제로 삼았다는 사실 자체가 지나친 무지”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가장 행복한 날’이 아닌 어쩌면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날로 기록될 아델의 서른 번째 생일.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Splash New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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