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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의 아버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

2018.05.29

메건 마클의 아버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

드디어 지난 19일 세기의 결혼식이 열렸죠. 영국의 해리 왕자와 미국 출신의 배우 메건 마클이 윈저성에서 공식적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결혼은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메건 마클이 입을 드레스, 결혼반지, 하객으로 참석할 셀러브리티 등 처음부터 끝까지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죠.


결혼식에는 왕실 가족은 물론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총출동해 약 6백 명이 넘는 하객이 모였다고 합니다. 일반 시민 1천2백 명 또한 성 안의 뜰에서 결혼식을 참관했고, 10만 명이 넘는 군중이 주변 지역으로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언론의 주목은 물론 경제적 효과까지 정말 어마어마했다는군요.


그런데 전 세계 사람들의 수많은 축하와 관심 속에 치러진 결혼식에 정작 메건 마클의 아버지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도리아만 함께였죠


전통적인 결혼식과 달리 메건은 혼자 식장을 걸어 들어가 중간에 시아버지 찰스 왕세자의 손을 잡고 입장했습니다. 아버지가 딸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는 뭉클한 장면, 어째서 이번 왕실 결혼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걸까요?

우선 메건 마클의 아버지 토마스 마클의 공식적인 불참 사유는 건강상의 문제입니다. 얼마 전 심장마비로 쓰러진 적이 있어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죠. 심장 수술을 받은 뒤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도 전했습니다. 정말 이런 이유일까요? 사실 아버지 토마스 마클은 딸을 좀더 민망하게 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파파라치에게 돈을 받은 뒤 딸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연출해 사진을 찍은 사실이 발각되었기 때문이죠.


파파라치 사진에는 토마스 마클이 컴퓨터로 딸과 예비 사위를 찾아보는 모습, 결혼식을 위해 양복을 맞추는 모습, 운동을 하는 등이 담겼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최고의 모습으로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관리에 여념이 없는 아버지로 보일 법하죠. 하지만 이런 사진을 연출해 찍히는 대가로 1억원이 넘는 큰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양복 치수를 재는 것처럼 보이는 점원도 사실은 그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고백했죠. 카페에서 넘겨보던 영국 사진집이요? 모두 사진을 위해 계획된 소품이라고 합니다.


영국 언론은 이를 기다렸다는 듯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결국 토마스 마클은 “딸을 더 이상 당황스럽게 하고 싶지 않다”며 결혼식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심장마비 전조 증상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틀 후 거리를 돌아다니며 햄버거를 먹는 장면이 또 발견되기도 했죠.


사실 결혼식 전부터 신부 메건 마클은 가족과 관련한 크고 작은 이슈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이복형제와의 불화설이 도는가 하면 만난 지 수년도 넘은 이복 오빠가 남편이 될 해리에게 “메건과 결혼하는 것은 당신의 실수다”라는 자필 편지를 보내기도 했죠. 파산한 아버지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가족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은 동생이 왕실의 며느리가 된다는 사실이 못마땅했나 봅니다.

메건 마클은 이런 사실을 모두 알고도 아버지가 결혼식에 참석하기를 적극 권유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결국 이복형제나 아버지 없이 어머니만 그녀의 두 번째 결혼식을 지켰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녀의 가족. 과연 결혼식이 끝난 뒤에는 잠잠해질까요?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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