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서 쫓겨난 백악관 대변인
Last night I was told by the owner of Red Hen in Lexington, VA to leave because I work for @POTUS and I politely left. Her actions say far more about her than about me. I always do my best to treat people, including those I disagree with, respectfully and will continue to do so
— Sarah Sanders (@PressSec) 2018년 6월 23일
“지난밤 렉싱턴에 있는 레드 헨(Red Hen) 레스토랑 주인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고 있으니 나가달라고 하면서 나를 쫓아냈다. 그녀의 행동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보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항상 존중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난 6월 23일 백악관 대변인 사라 허카비 샌더스의 트위터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사라 허카비 샌더스와 그녀의 가족은 버지니아주 렉싱턴에 위치한 작은 레스토랑 레드 헨을 방문했습니다.
그들이 메인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레스토랑 주인 스테파니 윌킨슨이 테이블로 찾아왔습니다. 잠시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느냐고 물은 그녀는 샌더스에게 “레스토랑을 떠나주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죠. 상황을 인지한 샌더스는 곧바로 짐을 챙겨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메인 코스를 기다리며 먹은 음식값을 지불하려 했지만, 레스토랑은 그것조차 받지 않았죠.
사실 스테파니는 이미 식당에서 퇴근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샌더스를 발견한 직원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이미 퇴근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고, 식당에 돌아와 상황을 파악한 그녀는 직원들의 의견을 대표해 샌더스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상사 트럼프도 가만있지는 않았습니다.
The Red Hen Restaurant should focus more on cleaning its filthy canopies, doors and windows (badly needs a paint job) rather than refusing to serve a fine person like Sarah Huckabee Sanders. I always had a rule, if a restaurant is dirty on the outside, it is dirty on the inside!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2018년 6월 25일
“레드 헨 레스토랑은 사라 허카비 샌더스 같은 멀쩡한 사람을 내쫓는 대신 식당 캐노피와 문, 창문을 청소하거나 새로 페인트칠을 하는 데 좀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 레스토랑을 고를 때 꼭 따르는 법칙이 있어요. 식당 외관이 더러운 곳은 내부도 더럽기 마련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은 샌더스가 처음이 아닙니다. 커스텐 닐슨 장관 또한 멕시코의 한 레스토랑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죠. 같은 식당에 있던 사람들은 “멕시코 불법 이민 가족들을 떼어놓고 무슨 염치로 멕시코 음식을 즐기고 있느냐”고 강력하게 항의합니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죠. 결국 ‘가족 분리 정책’을 중단하라는 사람들의 강한 항의에 식사를 마치지 못한 채 식당을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불과 몇 주 사이에 트럼프를 위해 일하는 정치인 두 명이 식당에서 쫓겨나는 일을 겪었습니다. 현재 샌더스는 대통령의 비밀경호국인 ‘시크릿 서비스’로부터 자택을 비롯, 특별 경호를 받는 중.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녀가 레스토랑에서 쫓겨난 일은 ‘차별’에 해당할까요? 아니면 레스토랑 주인의 ‘권리’일까요?
-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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