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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갇혀 목숨을 잃는 어린이들…!

2018.07.19

차에 갇혀 목숨을 잃는 어린이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네 짜리 어린이가 안에 방치되었다가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A양은 평소처럼 어린이집에 등원하기 위해 9인승 스타렉스 통원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차량이 어린이집에 도착하자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아이들과 등원 교사는 모두 하차했지만 뒷자석에 앉아 있던 A양은 미처 내리지 못했죠.

아이를 발견하지 못한 운전기사와 교사는 문을 잠근 어린이집으로 들어가버렸고, 폭염 속에 7시간 동안이나 차 안에 방치된 아이는 결국 숨진 발견되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아이가 차 안에 있는 동안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가 결석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고, 평소처럼 어린이집 차에 탑승했다는 부모의 말에 그제야 차량을 확인해 숨진 아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요? 하지만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경남 의령에서 손주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려던 할아버지가 실수로 아이를 차 안에 둔 채 회사에 출근했고, 4시간 만에 아이가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죠.


미국에서는 지난 20년간 500여 명이 넘는 미취학 아동이 비슷한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여름마다 차량에 방치된 아이들이 불과 몇시간 만에 사망하는 끔찍한 일…! 도대체 차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더운 여름, 땡볕에 주차해둔 차에 탄 기억이 있으신가요? 뜨겁게 달궈진 차 안 공기에 놀라 에어컨부터 틀어 실내 온도를 낮추고야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있죠.

전문가들은 30도를 웃도는 고온의 날씨 안의 체감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어서며, 안에  10분만 방치되어도 장기가 손상되기 시작한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지난 9 테네시주에서 세 살짜리 남자아이가 35분 만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온도가 30도 이하라고 해서 걱정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바깥 온도가 22도인 경우라도, 태양 아래 주차된 차의 온도는 1시간 이내에 47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온에서는 아이는 물론 애완견도 똑같이 위험합니다. 강아지의 장기가 40도 이상 올라가면 생존율은 절반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죠. 밀폐된 고온의 차 안에서 애완견이 얼마나 버틸 수 있냐고요? 묻지도 마시길. 최소 6분 만에 사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아늑하게 이용하는 승용차이기 때문에 그 공간에서의 위험성을 체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온의 날씨에다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은 밀폐된 차 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단 몇십 분 만에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장소로 둔갑하는 것이죠. 15분이면 벌써 충분히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인 뇌와 신장의 손상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자고 있으니 잠시만 볼일을 보겠다는 일상적인 생각이 이런 비극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끔찍한 사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밀폐된 차 안에서는 크게 이야기해도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아이가 클랙슨을 누를 수 있도록 평소 예방 교육을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아이를 차량에 혼자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칙. 또한 항상 어느 정도 창문을 열어두고 차 안에 수분 보충을 위한 물을 구비해두는 것을 잊지 마세요!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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