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디지털 인플루언서의 출현
오직 온라인 생태계에 존재하는 디지털 인플루언서의 출현! 현실에서 보이지 않지만 영향력은 꽤 가시적이다.
LA 출신 19세 소녀, 13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브랜드 모델,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래스의 뮤즈, 패션지 <032c> 표지 모델, 프라다 패션쇼 참석, 대형 스트리밍 사이트에 음원 발매. 지금까지의 정보만 조합한다면 잘나가는 밀레니얼 세대 인플루언서의 삶처럼 보인다. 2016년 4월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미켈라 소사(Miquela Sousa)는 이렇게 살고 있다. 최근 팔로워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 그녀의 포스팅은 다름 아닌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
그녀의 탄생 뒤에는 LA의 테크 스타트업 회사 ‘브러드(Brud)’가 있다. 2년간 미켈라가 얻은 인지도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잘나가는 애슬레저 브랜드 아웃도어 보이시스(Outdoor Voices)의 모델, 스트리트 웹사이트 하이스노바이어티의 모델, 화보 촬영 그리고 미국 <보그> 9월 화보와 인터뷰까지! 같은 회사 소속 인플루언서로는 슈프림 마니아 로니 블라코(Ronnie Blawko @blawko22)와 트럼프를 지지하는 버뷰다(@bermudaisbae)가 있다.
미켈라가 스트리트 패션에 빠져 있다면, 지금 소개할 누누리는 스스로 ‘꾸뛰르’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열여덟 살 난 디지털 인플루언서의 팔로워는 1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녀를 만든 인물은 파리에 사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외르크 추버(Joerg Zuber). 사실 누가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클라이언트는 버버리, 베르사체, 생로랑 등이니까.
현실 세계 디지털 인플루언서 아미 송과 디올 옷을 입고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는가 하면, 킴 카다시안의 뷰티 브랜드 KKW와 뷰티 튜토리얼 영상도 제작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디올 2019 리조트 컬렉션 현장 인스타그램 포스팅도 맡았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쇼에 대한 제 개인적 비전을 원했어요!”
- 에디터
- 남현지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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