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ditor’s Holiday: 런던에서 호캉스 즐기기!

2018.09.03

Editor’s Holiday: 런던에서 호캉스 즐기기!

에디터가 올여름 택한 휴가지는 런던이었습니다. 파란 바다와 리조트는 없지만, 호텔에서 푹 쉬고 예쁜 것 실컷 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보내고 왔죠! 어디서, 무얼 하고, 어떤 걸 먹고 왔을까요?


Where to Stay

THE NED LONDON(네드 호텔) 

작년부터  런던을 찾을 때마다 묵는 곳은 바로 이곳. 프라이빗 멤버십 호텔 체인 소호 하우스(Soho House)와 뉴욕 맨해튼의 노마드(Nomad), 로스앤젤레스의 더 라인(The Line)과 같은 5개 부티크 호텔을 소유한 사이델 그룹(Sydell Group)이 합작해 작년에 만든 ‘작품’. 네드 호텔에선 소호 하우스 멤버십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룸과 스파 서비스, 바와 레스토랑도 투숙객이라면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누릴 수 있으며, 사이델 그룹만의 부티크 호텔 무드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호텔에 묵지 않는 여행객이라면 시설 이용에 제약이 있으니 이를 명심해두세요!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펼쳐지는 레스토랑과 바의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호에서 벗어난 금융가인 뱅크역(Bank Station) 주변에 있습니다. 외관이 참 담백하죠? 1924년에 설계한 이 호텔은 에드윈 ‘네드(호텔 이름이군요)’ 루티엔스 경이 만든 것으로 1급 문화재로 등록된 건물입니다. 1939년부터 미들랜드 은행이었던 건물이 호텔로 재탄생한 것.

총 252개 객실은 1920~30년대 디자인으로, 빈티지 가구와 수공예 러그로 장식했습니다. 특히 토마스 크래퍼의 픽스처로 꾸민 빈티지한 디자인의 욕실이 압권이죠. 욕실 내부엔 소호 하우스의 어메니티인 카우쉐드(Cowshed) 제품으로 가득합니다. 샘플 용량의 어메니티 외에 정품 용량 샴푸와 컨디셔너, 보디 스크럽, 오일을 10여 개 구비했으며 투숙 기간에 마음껏 사용해볼 수 있답니다.

What to Do

#네드 호텔 서비스 활용하기

보통 호텔에 묵으면 시내 구경을 나가느라 늦은 밤 들어와 자기 일쑤고 수영장만 이용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네드 호텔에서 묵는다면 꼭 서비스를 ‘전부’ 이용해봐야 합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멤버십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소호 하우스의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투숙객은 전부 경험해볼 수 있으니까요!

먼저 호텔 건물 내 9개 소호 하우스의 멤버십 레스토랑과 바를 알아두세요. 묵는 기간 동안 전부 이용하지 못하고 떠날 경우가 다반사. 특히 지하의 볼트 바(The Vault Bar)를 강력 추천! ‘007’ 영화에 등장하던 바로 그 비밀 공간! 이전에 은행 금고였던 공간이 멋진 칵테일 바로 변신했죠. 입구엔 지름 2m, 20톤짜리 거대한 금고 문이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내부엔 보관함 3,800개가 빼곡히 들어차 보는 재미를 더하죠.

네일 숍과 스파(심지어 비타민 수액까지 맞을 수 있답니다), 미용실과 바버샵, 사우나도 놓치지 마시길. 손톱 정리부터 네일 컬러링은 물론 헤어 커트와 드라이, 염색까지 이곳에서 전부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옥상의 루프톱 수영장과 실내 수영장뿐만 아니라 한증막 사우나(Hammam)도 인기입니다. 한증막 사우나의 전신 스크럽 서비스는 특히 인기라 예약이 늘 꽉 차 있으니 미리 체크하세요!

#월레스 컬렉션

런던에서 해야 할 일로 전시 관람을 놓칠 수 없습니다. 수많은 박물관이 있지만, 아담하고 볼거리가 풍부한 이곳을 놓치지 마시길! 월레스 컬렉션(The Wallace Collection)은 하트포드(Hertford) 후작 가문이 수집한 그림, 조각, 공예품 컬렉션을 말합니다. 하트포드 가문의 후예인 리차드 월레스 경(Sir Richard Wallace, 1818~90)의 부인이 저택과 예술품 모두를 국가에 기증하여 1900년부터 국립 미술관으로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17~18세기 유럽 미술의 세계적인 걸작이 가득하죠.

#월레스 컬렉션 레스토랑

월레스 컬렉션을 천천히 돌아보면 2~3시간이 소요됩니다. 내부를 돌아보고 문을 나서면 광장에 예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마시거나 저녁 식사를 하는 것도 좋겠죠! 물론 예약은 필수입니다. 처음 갔을 땐 예약 없이 우연히 들어갔다가 헛걸음하고 돌아와야 했어요.

운영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약하러 가기 클릭)

  • 아침 식사: 월-일 10:00 – 12:00
  • 점심 식사: 월-일 12:00 – 15:00
  • 저녁 식사: 금, 토요일만 18:00 – 21:30
  • 애프터눈 티: 월-일 14:30 – 16:30

#뮤지컬 관람하기

런던은 뮤지컬의 본고장입니다. ‘뭐, 얼마나 재밌겠어?’ 하고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눈 딱 감고 유명한 뮤지컬 한 편만 관람해보세요. 정말 입이 ‘떡’ 벌어지죠! 톰 히들스턴, 벤 위쇼, 주드 로가 눈앞에서 공연하는 걸 놓칠 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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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티케팅’입니다. 어떤 뮤지컬이 어디에서 진행 중인지, 미리 예매해두면 편하죠. 사실 여행 경비를 아끼는 게 좋지만 뮤지컬만큼은 비싼 자리에서 지켜보길 권합니다.
▶뮤지컬 티켓 예매하러 가기

현장 구매를, 그것도 당일에 해야겠다면 최대한 빨리 TKTS 부스로 가세요. 아래 사진 처럼 생긴 부스를 찾으면 됩니다. 부스가 문을 여는 오전 10시부터 늘어선 줄이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설 각오가 되어 있다면, 극장 문을 열자마자 전날 팔리지 않은 티켓을 싸게 파는 데이 시트(Day Seats)를 구해도 좋습니다. 극장의 티켓 오피스도 오전 10시에 문을 여니 1시간 전부터 줄은 어마어마하죠.

부스 주소: The Lodge, Leicester Square, London WC2H 7DE, UK

Where to Eat

#코야(KOYA Bar)

주소: 50 Frith St, Soho, London W1D 4SQ

줄 서서 먹는 소호의 유명한 수제 우동집. 15명도 채 다 들어가지 않는 바 테이블이 전부라 웨이팅은 기본입니다. 런던은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비 오는 날 우동 한 그릇은 꽤 낭만적이더군요! 일요일은 저녁 10시까지, 다른 요일엔 10시 30분에 문을 닫습니다.

#울슬리(The Wolseley)

주소: 160 Piccadilly, St. James’s, London W1J 9EB

그린파크역 근처, 리츠 칼튼 호텔 바로 옆에 자리한 레스토랑. 천장이 높고 클래식한 인테리어 덕분에 ‘빼입고’ 데이트하러 가기에 그만입니다. 테이블마다 애프터눈 티를 시켜 먹고 있으니 꼭 저녁 식사가 아니더라도 티와 스콘, 케이크를 즐기러 들러보세요. 아 참, 홈페이지에서 예약은 반드시, 꼭, 필수입니다.  ▶예약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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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로네(The Delaunay)

주소: 55 Aldwych, London WC2B 4BB

앞서 소개한 울슬리의 자매(?) 레스토랑입니다. 홀본에 있는 곳으로 디자이너 폴 스미스도 자주 다녀가는 레스토랑. 혼자만 아니라면 어떤 것을 주문하든 간에 일찌감치 ‘복숭아 수플레’를 주문해보세요. 나오기까지 2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식사 후 디저트로 기다리면 좋습니다. 포근하고 촉촉한 수플레를 스푼으로 떠먹는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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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Shop

#머신 에이(MACHINE-A)

주소: 13 Brewer St, Soho, London W1F 0RH

마틴 로즈, 딜라라 핀디코글루, 알릭스, 어콜드월, 혜인 서, 젠더 주와 같이 키치한 디자인의 브랜드 중 흔하지 않은 아이템만 큐레이팅해둔 편집숍입니다. 홈페이지는 닉 나이트의 쇼 스튜디오(SHOWstudio)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이기도 하죠. 이곳에서 쇼핑하고 있으면 런던의 멋쟁이란 멋쟁이는 다 드나듭니다. 런던에서 제대로 ‘긱’한 패션 아이템을 찾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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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스 스케이트보드(Palace Skateboards)

주소: 26 Brewer St, Soho, London W1F 0SW

머신 에이의 (대각선 방향으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뉴욕에 슈프림이 있다면, 런던은 팔라스죠. 훈훈한 런던 스케이트보더들이 매장 앞 쇼윈도에 몰려 있기도 합니다. 주기적으로 이 쇼윈도 프린트가 바뀌니, 꼭 매장 앞에서 사진에 담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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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후드(Goodhood)

주소: 151 Curtain Rd, London EC2A 3QE

런던 쇼핑에서 ‘쇼어디치’를 빼놓을 수 없죠. 젊은 아티스트들의 성지인 쇼어디치는 번듯한 편집숍을 찾아가기보단 키치하고 아기자기한 매장을 탐험하는 재미가 더 큽니다. 그렇게 걸어 다니다 발견한 편집숍. 소소한 인테리어, 리빙 소품부터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까지 한 번에 쇼핑할 수 있죠. 친구들 선물 사가기에도 좋은 곳! 물론 이곳을 나와 골목골목을 탐험하는 걸 멈추지 마세요. 간판이 없는 빈티지 상점도 굉장히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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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홍국화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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