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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의 손에 들린 ‘에디 슬리먼’의 ‘셀린 백’

2018.08.30

레이디 가가의 손에 들린 ‘에디 슬리먼’의 ‘셀린 백’

오는 9월 28일, 에디 슬리먼의 첫 번째 셀린(Céline) 2019 S/S 컬렉션을 공개합니다. 컬렉션 공개를 한 달 앞둔 오늘 파리에서 레이디 가가의 손에 들린 에디 슬리먼첫 번째 셀린 백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2012년 9월, 생로랑(Saint Laurent)의 첫 쇼를 한 달 앞두고 기네스 팰트로를 통해 첫 백을 공개한 에디 슬리먼다운 행보입니다.


오늘 파리 파크 하얏트 호텔 앞은 취재진으로 때아닌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영상을 볼까요? 레이디 가가가 등장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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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딘 알라이아 가죽 코트를 걸친 가가의 손에 들린 검은색 토트백을 보세요!

약혼자인 크리스티안 카리노로부터 선물 받은 핑크 다이아몬드 약혼반지가 시선을 강탈하지만, 이 토트백은 지난 1월, 셀린의 수장으로 부임한 에디 슬리먼의 첫 번째 셀린 백입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간 그녀의 손에 들린 토트백. 클래식한 명화와도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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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알라이아 가죽 코트와 클래식한 셀린의 토트백! 사실, 에디 슬리먼이 디올 옴므와 생로랑에서 보여준 중성적인 매력 때문에 셀린에서 여성스러움이 많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점을 아쉬워한 사람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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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슬리먼의 전성기를 다시 회고하기라도 하듯, 레이디 가가는 2011년 5월에 발표한 자신의 두 번째 정규 앨범 <Born This Way> 활동 당시 즐겨 연출하던 콘 헤어를 하고 나타났습니다. 가가의 팀 하우스 오브 가가(Haus of Gaga) 멤버인 헤어 스타일리스트 프레데릭 아스피라스(Frederic Aspiras)의 작품!


에디 슬리먼의 첫 번째 셀린 백을 들고 향한 루브르 박물관엔 약혼자인 크리스티안 카리노와 가가의 어머니가 동행했습니다.

에디 슬리먼에게 레이디 가가는 오랜 친구이자 영감을 주는 뮤지션 중 하나.

둘은 서로 영감을 주는 친구 사이죠. 2009년 11월에 발매된 레이디 가가의 EP 앨범 <The Fame Monster> 커버를 에디 슬리먼이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니콜라 포미체티와 매튜 윌리엄스가 스타일링한 작업. 사실 그녀의 음반사에서는 이 사진을 극구 반대했는데, 가가의 강력한 설득으로 결정됐습니다.

각별한 우정은 계속됩니다. 2012년 3월, 에디 슬리먼이 생로랑의 수장으로 발탁되고 첫 번째 쇼를 앞둔 9월 중순, 가가는 그의 쇼가 무척 기대된다고 가장 먼저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죠.

쇼가 끝난 직후 (약 일주일 만에) 그녀는 에디 슬리먼의 첫 번째 생로랑 2013 S/S 컬렉션을 풀 착장으로 가장 먼저 차려입고 파파라치에게 여러 번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여준 에디 슬리먼의 첫 번째 셀린 백. 에디의 셀린 첫 쇼가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 선공개한 것이죠! 사실, ‘선공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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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슬리먼은 생로랑에 부임하고 공개할 자신의 첫 번째 쇼, 2013 S/S 컬렉션을 한 달 앞둔 2012년 8월 30일부터(오늘과 날짜도 비슷하죠?) 기네스 팰트로에게 생로랑 백을 선물해 선공개했죠. 일종의 신호탄인 셈! 에디 슬리먼은 계속 자신과 함께 일한 사람들과 새 팀을 꾸리는 편인데, 이번에도 그때 홍보한 방식으로 레이디 가가와 함께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 슬리먼은 최초의 셀린 꾸뛰르 컬렉션과 남성복 컬렉션, 새로운 향수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성복 컬렉션은 신작을 매주 공개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죠. 특히 셀린에서는 1964년에 공개한 향수 ‘Vent Fou(Wild Wind)’ 이후 2006년 ‘Celine Collection Pastel’을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향수를 선보이지 않고 있어 무척 기대됩니다.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생로랑 부임 3년 만에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 올린 에디 슬리먼의 셀링 파워가 셀린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저는 역동적인 셀린 아틀리에, 그리고 흥미진진한 패션계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홍국화
    포토그래퍼
    Splash News, © Y.R.,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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