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으로부터 자유를!
쌩얼로는 동네 슈퍼도 못 간다고요? 파운데이션 뒤로 피부뿐 아니라 자신감까지 감춰버린 건 아닌지. 타인의 눈치 대신 나의 피부를, 자존감을 들여다 보기 위한 파운데이션 프리 캠페인.
파운데이션 프리를 처음 접한 이들의 반응도 대부분 이러합니다.
‘저건 피부 좋은 사람들이나 가능한 얘기지.’
왜 피부가 좋지 않으면 파운데이션을 꼭 발라야 하나요? 내 피부를 타인이 보는 것이 두려워서? 하지만 감출수록, 파운데이션을 덧바를수록 답답한 피부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죠. ‘메이크업 -> 트러블 -> 커버’의 악순환이 반복될수록, 파운데이션과 나와의 관계는 더 이상 건강할 수 없어요.
<The Life-changing Magic of Not Giving a F*ck>의 저자 사라 나이트 역시 과거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여 집 앞 슈퍼를 나갈 때에도 20분간 메이크업을 하던 평범한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 20분을 아이들과 대화하는 데 썼다면, 혹은 반려견과 산책을 나갔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며 인생에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않는 방법들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파운데이션 프리를 위해 우리가 먼저 깨달아야 할 한 가지는,
‘많은 사람들은 당신의 피부에 관심이 없다.’
앞서 말했듯 사람들은 자신의 고민이나 상황에 빠져 다른 사람의 세세한 모습까지 들여다보는 경우는 흔치 않아요. 더군다나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은 모두 외적인 나의 모습보다는 성격이나 성향 등을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죠. 내 외모를 무작정 지적하거나 매일 외적인 것에 대해 비판적인 코멘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는 인연을 다시 고민해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타인의 시선을 걱정하던 단계가 지났다면, 이제 나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합니다.
막상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으려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쌩얼로 나갈 수 있지?’라는 비관적인 생각이 들 거에요. 그럼 그 생각을 ‘쌩얼로 나가볼까?’로, 그리고 더 나아가 ‘오늘은 쌩얼로 나가자!’라고 생각을 긍정적으로 점차 바꿔보세요.
처음에는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은 피부를 거울로 들여다보면, 오톨도톨한 피부결, 얼룩덜룩한 피부톤, 그리고 듬성듬성 모공까지 눈에 박히듯 자꾸 시선이 가게 됩니다.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 늘 감춰왔을 뿐. 때문에 서서히, 조금씩 변화를 주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아래 방법 중 ‘이 정도는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항목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FoundationFreeSunday 매일 메이크업을 한다면, 주말 중 하루는 파운데이션 바르지 않기.
커버력이 한 단계 낮은 파운데이션으로 바꾸기. 풀커버리지 -> 미디움 -> 내추럴.
내 피부와 동일한 톤의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를 사용하며 사용량 줄이기.
톤 업 크림을 바른 후 잡티가 눈에 띄는 부위만 컨실러로 커버하기.
저녁 약속이 없는 날은 파운데이션 거르기.
중요한 미팅, 약속 자리가 아니면 피부가 편안할 수 있도록 파운데이션 바르지 않기.
톤 보정 기능이 있는 선크림만 바르고 외출하기.
파운데이션 줄이기부터 시작해 점점 파운데이션 프리로 나아가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다들 비슷한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피부를 자연스럽게 만질 수 있게 되고, 얼굴에 무언가가 묻어도 편하게 뗄 수 있다고요. 또 나도 모르게 거울을 보는 빈도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로 인해 스트레스 받거나 신경 쓰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죠. 덕분에 파운데이션이나 메이크업 제품이 피부에 나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파운데이션을 매일 바를 때보다 피부가 한결 편하고 숨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설마 아직도 ‘그래도 난 아직..’이란 생각을 하고 있나요? 소소하지만 잠깐 외출할 때부터, 혹은 파운데이션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누군가는 1달만에, 또 누군가는 1년이 걸리기도 하지만 파운데이션 프리를 성공한 후엔 피부뿐 아니라 자존감도 함께 건강해질 테니!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여진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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