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친환경 뷰티의 첫 걸음, 고체 샴푸

2023.02.20

친환경 뷰티의 첫 걸음, 고체 샴푸

“일회용 플라스틱은 생산하는 데 5초, 사용하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

프란스 팀머만스(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중국의 비산업적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금지 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고 있는 국내 플라스틱 대란.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카페 내에서는 더 이상 일회용 컵에 음료를 마실 수 없게 되었고, 일회용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빨대에 대한 아이디어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 텀블러 사용하기, 종이 봉투 및 에코백 휴대하기 등 ‘플라스틱 프리’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요.

한 단계 더 나아가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는 것 외에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플라스틱 프리 실천법도 있습니다. 바로 자주 사용하는 생필품에 적용된 플라스틱 용품들을 줄여나가는 것!

화장대에, 욕실에 만연한 플라스틱 용기들

대표적으로 화장대에 놓인 화장품들을 한 번 살펴보세요. 플라스틱 용기와 유리 용기 중 어떤 것이 더 많은가요?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거에요. 욕실은 더 심각해집니다. 보디 워시, 로션, 샴푸 모두 ‘욕실이 미끄럽고 위험하기 때문에’, 혹은 ‘무거워서’라는 이유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죠.

재활용이 까다로운 화려한 샴푸 용기

그 중에서도 특히 샴푸 용기는 다른 화장품 용기에 비해 재활용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샴푸 용기로 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페트의 경우 투명할수록 재활용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샴푸 용기의 경우 대부분 불투명하거나 오색찬란한 화려한 컬러를 띄고 있기 때문에 재활용의 가치가 떨어져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펌핑 디스펜서 역시 마찬가지. 얇은 플라스틱 관 안에 들어있는 금속 스프링의 분리가 어렵기 때문에 재활용 시 다른 플라스틱보다 공정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케이스 없는 샴푸로 #플라스틱프리!

이처럼 재활용이 힘든 샴푸 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뷰티 아이템이 바로

고체 샴푸

비누와 같은 바 형태로 별도의 패키지가 없기 때문에, 비누 받침이나 망에 넣어 보관하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사용감 역시 기존 액체 샴푸를 사용할 때와 흡사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죠. 일반 샴푸와 동일하게 지성용, 두피용, 건조모발용 등 종류도 세분화되어 있어 모발 타입에 따라 원하는 샴푸 바를 선택할 수도 있고, 매번 샴푸 도포량을 걱정할 필요 없이 두피에 직접 문질러 사용이 가능합니다.

1 러쉬 샴푸바 몬탈바노 55g 1만7천원 레몬오일과 올리브, 로즈마리를 함유해 건조한 모발에 윤기를 부여합니다. 2 순상고 고체샴푸바 청빙 80g 1만6천원 탈모의 원인이 되는 두피 열을 내려주고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줘요. 3 두피중심 고체샴푸 27.5g 2만원 남성 전용 고체샴푸. 두피의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하여 정수리 냄새를 제거하고 모발을 생기있게 관리해줍니다. 4 솝퓨리 노세범 샴푸바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두피 보호막을 지켜주는 약산성 샴푸로 두피를 산뜻하게 정돈해줍니다. 100g 1만6천원

고체 샴푸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개발되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Lush Cosmetics North America(@lushcosmetics)님의 공유 게시물님,

국내에서는 최근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과 함께 고체 샴푸가 대중화되고 있지만, 재미있게도 애초에 고체 샴푸 탄생 비화 역시 러쉬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만든 아이템이었습니다. 러쉬는 2007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용기를 없앤 네이키드(Naked)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고체샴푸인 샴푸바였던 것!

피부와 환경을 함께 지키는 #플라스틱프리

플라스틱 용기를 줄일 수 있는 고체샴푸를 시작으로,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뷰티 실천법을 지켜보세요.

1. 컬러풀한 플라스틱 패키지 대신 투명 용기에 들어있는 제품 구입하기

2.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날엔 클렌징 폼 대신 페이스 솝으로 씻기

3. 리필이 가능한 케이스가 있다면 리필 적극 활용하기

4. 플라스틱 핸들이 아닌 대나무 칫솔 사용하기

5. 다 쓴 플라스틱 용기는 반드시 씻어서 재활용하기

내 피부도 환경도 함께 지킬 수 있는 방법, 어렵지 않죠?

    컨트리뷰팅 에디터
    김여진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