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인 내가, ADHD?
잦은 퇴사와 업무 실수, 걸핏하면 욱하고 올라오는 화. 아이가 아닌 어른인 내가, ADHD?
“시작한 일을 쉽게 끝내지 못하고 중도포기 하는 경우가 많아요.”
“회의, 미팅 중 자꾸 집중이 흐트러져 끝까지 대화를 듣고 있는 게 힘들어요.”
“회사를 1년 이상 다닌 곳이 없어요. 조금만 힘들어도 바로 그만둬버려요.”
“약속을 자꾸 잊어 친구들에게 질타를 받곤 해요.”
‘스트레스가 많아서,’ 혹은 ‘몸이 고단해서’라고 쉽게 생각하고 넘긴 행동들이 사실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성인 ADHD’ 증상일 수도 있다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도 일컫는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함, 과잉 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ADHD는 대개 아동기에 주로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 성인 중 4%가 앓고 있을 정도로 ‘성인 ADHD’ 역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ADHD를 앓은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그 증세가 지속되는 비율은 50~65% 이상. 또 아동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청소년 및 성인이 되어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후천적으로 심한 스트레스 및 환경 호르몬에 의해 발병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ADHD는 크게
주의력 결핍 / 충동성 / 과잉행동
세 가지 증상으로 구분됩니다, 통계적으로 유아의 경우 과잉 행동이 도드라지며, 청소년기에는 충동성과 주의력 결핍이, 성인의 경우 주의력 결핍이 가장 큰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해요.
이처럼 유아 및 청소년의 경우 쉽게 화를 내거나 이유 없이 친구를 괴롭히는 등의 문제를 보이지만, 성인의 경우 ‘단순한 실수’로 생각할 수 있는 증상이 지속되기 때문에 ADHD를 인지하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계획을 순차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거나 업무에서 실수가 잦으며,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는 등. 이를 단순히 ‘나는 원래 잘 덤벙대곤 해’라거나 ‘요즘 스트레스가 심해서 자꾸 깜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나 진단을 받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기가 일쑤죠.
다행히 성인 ADHD는 치료를 통해 빠른 치료가 가능합니다. 약물치료 및 심리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 시 80% 이상 증상이 호전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죠.
만일 성인 ADHD가 의심된다면, 아래 자가진단 항목을 통해 스스로 점검한 뒤 과반 이상 해당된다면 반드시 클리닉에 내원하여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 ADHD 자가진단표>
일을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시작하지만 끝맺음이 쉽지 않다
대화 도중 주의가 산만해지며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대답해버린다
조심성이 없고 실수가 잦다
가만히 앉아서 집중하는 일이 버겁다
머리에 떠오르는 말을 생각을 거치지 않고 바로 말한다
불필요한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초조하고 불안하다
술, 담배, 게임 등을 쉽게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손을 댄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손발을 꼼지락거린다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충동적인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끼어들기, 과속 등 운전을 거칠게 한다
방치하면 우울증, 불안, 조울증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도 있는 성인 ADHD.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멀어지기 전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자신을 뒤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여진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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