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매치스패션닷컴이 소개하는 신진 디자이너

2019.02.23

매치스패션닷컴이 소개하는 신진 디자이너

매치스패션닷컴은 1년에 두 번, 매 시즌마다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이노베이터 시리즈를 진행해왔습니다. 네 번째인 2019 S/S 시즌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장인 정신을 갖춘 디자이너에 초점을 맞췄죠. 선정 기준에 대해 바잉 디렉터 나탈리 킹엄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번 이노베이터 시리즈는 고객을 위해 세상에 단 한 벌뿐인 아이템을 제작하는 디자이너에 주목했습니다. 직접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제작 수량은 제한적이지만 지나칠 수 없는 훌륭한 컬렉션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어요.” 지난 2월 20일부터 매치스패션닷컴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인 해리스 리드(Harris Reed), 프랑시스 드 라라(Francis de Lara), 마르타 페리(Marta Ferri)의 컬렉션을 독점 판매하고 있습니다. 세 브랜드 모두 지금까지 맞춤 주문으로만 생산해왔기 때문에 RTW로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Harris Reed

구찌 런웨이에 모델로 선 적이 있는 중성적인 외모의 디자이너 해리스 리드.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해리스 리드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입니다. 스물한 살이 된 지난해, 세인트 마틴 학생 신분으로 해리 스타일스의 콘서트 의상을 디자인해 패션계에 이름을 알렸죠. 리드의 디자인은 “성별 구분이 없는 글램 록 로맨티시즘”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부풀린 벨 슬리브와 러플, 리본 장식, 70년대 플레어 팬츠, 이목을 집중시키는 크고 아름다운 보터 햇이 그의 시그니처죠. 드라마틱하면서도 모던한 의상은 해리 스타일스, 솔란지 노울스, 에즈라 밀러, 트로이 시반 같은 패션에 민감한 셀러브리티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재고 원단으로 만들어 각각 세상에 단 한 벌뿐인 해리스 리드의 의상.

사실 그는 구찌의 2019 크루즈 런웨이에 모델로 선 적도 있답니다. 구찌에 인턴십을 지원한 다음 날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면접을 봤는데요, 그 자리에서 미켈레가 남프랑스 아를에서 열릴 리조트 쇼에 모델로 설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물론 인턴 디자이너로도 채용했고요. 최근 패션계의 가장 큰 이슈인 지속 가능성은 리드에게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는 매치스패션닷컴과의 작업을 위해 고향인 LA로 가서 즐겨 찾는 원단 가게를 돌며 가능한 한 많은 재고 원단을 모았습니다. 버려질 뻔한 시퀸과 라메 원단은 그의 손끝에서 아름다운 옷으로 살아났죠. 그런 의미에서 같은 디자인의 옷이라도 각각의 피스는 세상에 단 한 벌뿐입니다.

Francis de Lara

프랑시스 드 라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사진가 존 폴 피에트러스.

프랑시스 드 라라는 안경 프레임에 보석과 원석을 장식하는 세계 최초의 럭셔리 주얼리 아이웨어 브랜드입니다. 프랑시스 드 라라는 브랜드 이름이고 브랜드를 론칭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사진가 존 폴 피에트러스죠. 그는 필리핀에서 태어나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통 주얼리 세공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피렌체의 주얼리 스쿨, 메탈로 노빌레에서 공부했고요. 그 기술로 뭔가 색다른 걸 하고 싶었던 그는 반지와 목걸이를 화려하게 착용한 인물의 르네상스 시대 초상화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안경을 착용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한 거죠.

프레임에 뱀 모양을 세공하고 물방울 모양 쿤차이트와 가닛을 세팅한 프랑시스 드 라라의 주얼리 아이웨어 '마이 블리딩 하트'.

레드 투르말린 사과가 달린 아이웨어 '이브'.

르네상스 시대의 주얼리를 재해석한 그의 아이웨어 ‘이브’는 프레임에 수작업으로 황금 뱀을 새겨 넣고 레드 투르말린으로 사과를 표현했답니다. ‘마이 블리딩 하트’는 르네상스 시대와 아이코닉한 롤리타의 하트 선글라스를 결합한 것입니다. 하트 형태의 프레임에서 물방울 모양으로 세공한 쿤차이트와 가닛을 장식했죠. 이탈리아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프랑시스 드 라라의 주얼리 아이웨어는 하나를 완성하는 데 최소 250~700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매치스패션닷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디자인별로 12피스만 제작했습니다.

Marta Ferri

마르타 페리는 이탈리아의 유명 사진작가 파브리치오 페리와 밀라노의 스타일 아이콘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바르바라 프루아 데 안젤리의 딸입니다. 그녀는 밀라노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으로 건너가 4년 동안 세트 디자이너와 어시스턴트 포토그래퍼로 일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주얼리 컬렉션을 발표하기도 했죠. 2009년 이탈리아로 돌아와 프라다에서 1년 반 동안 VMD로 경력을 쌓은 다음 2010년에 자신의 첫 드레스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유행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실내장식용 원단으로 만든 우아한 드레스를 선보였죠.

실내장식용 천으로 만든 마르타 페리의 우아한 룩.

몇 시즌 후부터 본격적으로 주문 제작에 집중하면서 특별한 날을 위한 의상 디자이너로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모나코 피에르 카시라기 왕자의 아내 베아트리체 보로메오, 샬롯 카시라기, 마르게리타 미소니 등이 그녀의 VIP 고객. 2016년에는 이탈리아의 유명 가구 브랜드 몰테니앤씨와 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Courtesy of matchesfash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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