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여성 디자이너 5인이 완성한 디자인

2019.03.0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여성 디자이너 5인이 완성한 디자인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디자이너 5인이 동일어일 수 있는 ‘여성’ ‘페미니즘’ ‘연대’를 디자인했다. 100여 년 전 광장에 울려 퍼지던 여성들의 함성을 지지하며 풀어낸 디자인은 그 어떤 글이나 말보다 강력하다. 항상 의식적으로 깨어 있고자 하는 디자인은 더 큰 변화를 일으키리라 믿는다.


UNUSED SPACE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관찰하다 보면 틈새에 있는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영향은 평면을 넘어 일상의 사물이나 공간으로도 다양한 상상을 하게 한다. 그동안 의도한 모양으로 종이를 도려내는 인쇄후가공 ‘도무송’에서 원하는 형태가 떨어져 나간 나머지 종이의 형태를 실험해왔는데, 이번 작업에서는 평면에서 공간으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동시에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탐색해보고 싶었다. 현재에도 자신만의 영역을 새롭게 확장하고 있는 많은 여성 디자이너들이 그렇듯이! —이예주


2019 S/S 당신이 팔로우해야 할 한국의 여성 디자이너 204명
무엇보다 <보그> 1페이지를 온전히 채울 기회를 한국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여성 디자이너와 나누고 싶었다. 실력 좋은 여성 디자이너가 내 눈엔 너무 많이 보임에도, ‘여성 디자이너를 찾기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기 때문이다. FDSC(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디자이너 목록을 작성했다. 이들의 SNS를 팔로우하거나 웹사이트를 북마크 해두면 그런 말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오늘의 풍경(신인아)


페미니스트 옥외광고
옥외광고는 야외에 게재, 실행되는 가장 오래된 전통적인 형태의 광고다. 온라인의 페미니즘 물결을 넘어 대형 광고판에 ‘세계 여성의 날’을 광고하는 상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길을 가다 우연히 발견한 광고판에서 ‘Feminist’라는 단어를 보고 힘을 얻기 바란다. 위치는 한남대교 북단 양옆 광고판 정도면 적당할 듯하다. —워크스(이연정, 이하림)


겨드랑이의 노래
‘겨드랑이의 노래(The Armpit Song)’는 시완 클라크(Siwan Clark)가 2013년 발표한 곡이다. 이 곡은 ‘보통 여성’으로 보이기 위해 일상에서 수행해야 하는 꾸밈 노동에 관해 적은 솔직한 가사와 이를 미러링한 뮤직비디오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함께 보면 좋을 만한 글귀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노래의 가사를 일부 인용해 이미지로 만들었다. 거울에 쓰인 글은 가사 일부를 발췌하여 번역한 것이며, 거울 속 얼굴은 나다. —양민영


TGIF
여성이자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면서 분노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것에 지치지 않고 페미니즘을 즐기고자 한다.
“사랑하는 자매님들, 페미니즘을 찬양합시다. 당신은 동등한 사회적경제적정치적 대우를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페미니즘 믿고 구원 받으세요.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는 임금 차별, 경력 단절, 코르셋, 성범죄 등 악한 것들 모두 물러가게 하옵소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열리는 다양한 부흥회 잊지 마시고, 주변에 전도 열심히 하시길! 할렐루야, 아-위민.” —우유니게

    에디터
    조소현
    포토그래퍼
    홍영기
    어시스턴트
    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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