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사랑하는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왔다!
“나는 항상 그림이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중략) 세계가 정말 어떻게 생겼는지에 깊이 매료된다면, 당신은 우연히 마주한 그림이 그려진 방식에 매우 흥미를 느낄 것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메시지를 전한 마틴 게이퍼드의 저서 <다시, 그림이다> 중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개인전이 한국에서 열립니다. 그동안 런던 테이트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암스테르담 반 고흐 뮤지엄, 내셔널 갤러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호크니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아시아 최초로 대규모 개인전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반가운 함성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화가이자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무대 디자이너 등 영역을 제한하지 않고 활동해온 호크니. 1937년 영국 요크셔주에서 태어난 그는 브래드퍼드 그래머스쿨과 런던 왕립예술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196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인물, 풍경, 동성애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호크니는 자유분방한 시각으로 새로운 구상주의를 시도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갔습니다.
특히 1971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작품 ‘예술가의 초상’을 그려 호평을 받았는데요, 훗날 이 작품은 호크니에게 어마어마한 명성을 안겨줍니다. 바로 지난해 11월 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예술가의 초상’이 9,0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20억원에 거래됐죠.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 중 최고 거래가를 기록한 겁니다.
그는 페인팅과 판화 등 정식 작업 외에도 1970년 출판된 <그림 형제의 여섯 가지 요정 이야기>, 1977년 출판된 <블루 기타> 등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호크니의 예술적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발레나 오페라를 위한 무대 디자이너로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1975년 글라인본에서 공연한 모차르트 <마적>과 스트라빈스키의 <방탕아의 추이>의 무대를 디자인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호크니는 사진작가로도 활동했지만, 그를 최고의 작가로 이끌어준 작품은 역시 드로잉과 회화 작품입니다.
특히 파스텔 톤의 밝은 색채가 그의 작품의 큰 특징이기도 한데요, ‘더 큰 첨벙’, ‘클라크 부부와 퍼시’, ‘움직이는 초점’ 시리즈, ‘더 큰 그랜드 캐니언’ 등 세밀하게 묘사된 그의 주요작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1960~1970년대 미국에서 활동하던 시기의 작품과 자연주의 시기의 2인 초상화, 다양한 판화 기법으로 시도한 시리즈 작품 등 초기작부터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품까지,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 133점을 선보입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자신의 존재가 하나의 새로운 장르가 되어버린 데이비드 호크니. 오는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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