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대세, 이승윤의 라면밥
지난 3월 16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이승윤과 강현석 매니저가 자연인에게 배운 라면밥을 집에서 해 먹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승윤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매우 익숙했는데요. 보통 라면밥이라고 하면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는 걸 생각하기 쉽지만, 진짜 라면과 밥을 함께 짓는 게 라면밥이었답니다.
직후 라면밥은 온라인 세상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이 됐습니다. 직접 라면밥을 만들어본 이들의 체험담과 영상, 인증샷이 SNS와 블로그에 속속 올라왔죠. 대부분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소개한 라면밥 레시피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데요.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이승윤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자세한 라면밥 레피시와 과정 사진을 포스팅했습니다. 아주 친절하게요.
이쯤 되면 오리지널 라면밥이 궁금해집니다. 이승윤을 라면밥의 세계로 인도한 자연인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 27회의 주인공, ‘무소유의 행복 김종식’ 님입니다. 자연인답게 오리지널 라면밥을 만드는 과정부터 먹는 방법까지 훨씬 리얼한데요. 이승윤은 라면을 거의 부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넣는 반면, 자연인은 생라면을 조각조각 부숴서 넣습니다. 그리고 다 지어진 라면밥을 바위 위에서 쏟아서 한 김 식히죠. 버리는 줄 알고 깜짝 놀라는 이승윤에게 자연인은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밥이 퍼지지 않고 라면도 다 먹을 때까지 꼬들꼬들하거든.”
바위 위에 엎은 라면밥은 맨손으로 먹어야 제맛. 인도 사람들이 카레 먹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자연인은 이렇게 식사를 한 지 10년째랍니다. 반찬도 없고 돈도 없을 때 먹을 만하다는데, 홀로 사는 1인 가구들이 격하게 공감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네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집에 있는 걸로 배고픔을 대충 때우는 건 도시나 자연이나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직접 라면밥을 지어 먹어본 이들이 추가하는 의견은 다양합니다. 쌀 종류에 따라 불리는 시간과 물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수프 한 봉지를 다 넣으면 짜다, 국물이 없을 정도로 자작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꼬들꼬들하게 만드는 게 포인트라는 등등. 실패한 케이스의 공통된 이유는 조바심이 들어서 중간에 자꾸 뚜껑을 열기 때문인 듯한데요. 요즘 사람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냄비밥이니까요. 냄비밥은 뚜껑을 열면 안 되거든요. 한 번 만에 성공해서 맛있는 라면밥을 먹은 리뷰어들은 레시피를 충실히 따랐답니다. 집에 반찬도 없고 돈도 없을 때 혹은 장 보러 가기 귀찮을 때, 아니면 별미가 먹고 싶을 때 라면밥 한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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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 송보라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MBC, MBN,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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