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장식할 패션 전시 3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계정은 화려했던 지난날의 패션을 ‘아카이브’하는 것. 아무리 휴대폰 스크린 위에서 과거의 패션을 경험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것만큼 생생한 건 없다. 이에 <보그>가 엄선한,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패션 전시 셋.
1. Thierry Mugler: Couturissime
패션계의 살아 있는 전설 티에리 뮈글러의 대규모 전시가 몬트리올 미술관(The Montreal Museum of Fine Arts)에서 열린다. 디자이너에 디렉터, 사진가와 조향사로도 활동한 전방위 아티스트 티에리 뮈글러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기회. 1973년부터 2001년 사이 창작한 작품 140점을 전시하며 대부분은 처음 전시한다고 한다. 헬무트 뉴튼, 사라 문, 데이비드 라샤펠, 파올로 로베르시, 기 부르댕 등 유명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도 같이 전시할 예정.
2. 1989-2019: Thirty Years of Men’s Fashion
남성 패션 박람회 피티 우오모(Pitti Uomo)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슈퍼 큐레이터 올리비에 사야르(Olivier Saillard)가 기획한 <1989-2019: 남성 패션 30년>이 피티 우오모의 첫날인 6월 11일부터 9월 29일까지 피렌체 피티궁 안의 패션과 의상 박물관(Museum of Fashion and Costume)에서 열린다. 라프 시몬스, 크레이그 그린, JW 앤더슨,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피티 우오모를 거쳐간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
3. Sustainable Thinking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20세기부터 자연 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탐구해왔다. 브랜드의 혁신적인 기술과 탐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4월 12일부터 2020년 3월 8일까지 피렌체의 살바토레 페라가모 뮤지엄에서 전시가 열린다. 삼, 오렌지 섬유, 물고기 껍질, 셀로판 등 특이한 소재로 만든 제품과 브랜드의 오랜 노하우를 둘러볼 수 있다.
- 에디터
- 남현지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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