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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이 개원했다

2020.02.04

서울식물원이 개원했다

서울식물원이 5월 1일에 정식 개원했습니다. 공원과 식물원을 결합한 국내 첫 보타닉 공원이죠. 서울 도심에서 멀지 않은 9호선 마곡나루역 근처에 있으며 3,100여 종의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면적은 무려 축구장 70개를 모아놓은 50만4,000m²로 여의도공원의 두 배가 넘는 크기죠. 온실과 주제정원으로 구성된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열린숲의 네 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식물원인 주제원을 제외한 열린숲과 호수원, 습지원은 24시간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서울식물원은 작년 10월에 임시 개방한 적이 있는데요. 방문평을 참고해서 보완 공사를 거쳐 이번에 정식으로 오픈했습니다. 볼거리를 더하기 위해 아마존에서 최초로 발견된 빅토리아 수련, 호주 퀸즐랜드에 자라는 호주 물병나무와 스페인의 올리브나무 등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식물을 추가로 들였죠. 식물원 관리에 필요한 전문 도구를 전시한 작업장도 꾸몄답니다.

먼저 주제원은 주제정원과 온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울식물원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거대한 돔 구조물이 온실인데요. 지름 100m에 아파트 8층 높이로 세계에서 유일한 접시형 구조 온실입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에서 자라는 희귀 수입종이 가득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죠.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하고 성장에 필요한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해서 일부 구간에서는 출입료를 받기도 합니다. 온실 밖 주제정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여덟 가지 주제에 따라 큐레이팅했답니다. 그 외에도 주제원에는 아주 흥미로운 공간이 있습니다.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근대문화유산, ‘마곡문화관’이죠. 1928년 일제시대에 지어진 배수 펌프장으로 옛 형태와 구조를 복원, 마곡 지역의 역사와 근대 농업 자료를 전시했습니다.

온실과 이어진 식물문화센터에는 도서관, 연구소뿐 아니라 씨앗을 대여해주는 씨앗도서관도 있어요. 하루에 아홉 가지 식물의 씨 1,000여 개를 선착순으로 대여하는데요. 그 씨앗을 가져다가 직접 심고, 싹을 틔워서 열매를 맺고 씨앗을 거두면 다시 도서관에 반납하는 겁니다. 대여 반납일이 정해지지 않았을뿐더러 씨앗을 다시 거둘 수 있을지도 미래에 달려 있으니, 아주 로맨틱하지 않나요?

호수원은 말 그대로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과 수변 관찰 데크가 조성된 공간입니다. 한적한 호수길을 따라 걷기 좋고 공연을 할 수 있는 넓은 광장도 있어요. 습지원은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다양한 생태 경관을 관찰할 수 있죠. 자연천이 보존되어 다양한 생물종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더욱 많아질 테니 도심에서 자연을 느껴보고 싶다면 서울식물원을 추천합니다.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한국관광공사, 서울식물원, @seoulbotani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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