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브라이언 메이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한 푼도 못 받아"
전 세계적으로 전설적인 록 밴드 ‘퀸 신드롬’을 다시 불러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그런데 이런 흥행에도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돈 한 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최근 영국 BBC <라디오 2>에 출연한 브라이언 메이는 영화의 흥행을 축하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놀라움을 드러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잘되리라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흥행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흥행을 믿을 수 없는 영화였죠.”
지난 11일 박스 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 영화는 북미에서 2억1,642만 달러, 해외에서 6억8,674만 달러를 벌어들여 총 9억317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639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영화의 제작비가 5,2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하면 무려 17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 우리나라에서도 993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영화의 흥행으로 퀸 역시 엄청난 돈을 받았을 거라는 추측이 잇따랐는데요, 정작 이들에게 돌아간 돈은 아직 없는 걸까요?
“난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영화의 성공으로 퀸이 돈을 많이 벌었을 것이라고 신문에 나왔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영화가 얼마나 더 성공하고 대박을 터뜨려야 그런 수익을 받을 수 있을까요. 웃기지 않습니까? ”
수익적인 면뿐 아니라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2월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을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습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12년 동안 기획에 참여했다는 브라이언 메이. 그러나 그가 영화에 쏟은 노력에 대해 허탈함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경우 이미 영화사에서 사운드트랙의 로열티를 어느 정도 지급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놨습니다.
사람들이 예상하는 정도로 어마어마한 금액은 아닐지라도, 영화사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에 대해 그의 몫을 아직 남겨두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 상황. 여전히 전설로 불리는 브라이언 메이, 그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brianmay.com, 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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