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캠프
〈보그〉가 전하는 여름과 여자의 네 가지 ‘아름다운’ 이야기.
1_WEIRDO
기이한 듯 화려하고 어두운 듯 탐미적인, 한여름의 뷰티 비주얼 쇼크.
2_CONCEAL
컨실러가 베이스 메이크업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파운데이션을 대신할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자크무스, 브랜든 맥스웰, 버버리와 루이 비통까지. 이번 시즌, 런웨이 곳곳에서 포착된 초소형 사이즈의 ‘마이크로 백’을 두고 다들 “대체 저기에 무얼 넣을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즐겨 쓰는 신용카드 한 장? 오너드라이버를 위한 스마트 키? 스마트폰? 이처럼 다채로운 생필품이 떠오르겠지만 뷰티 에디터인 나의 선택은 이거다. 컨실러!
파운데이션이 아닌 컨실러로 메이크업을 끝내는 이른바 ‘미니멀리즘 베이스 메이크업’이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립스틱이나 쿠션이 아닌 컨실러가 파우치 속 머스트 해브 아이템 1순위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에게 더 뚜렷하다. 유튜브를 통해 화장을 배우고 모바일로 쇼핑하며, SNS 계정에 #MOTD를 올리는 이들에게 단점을 자연스럽게 가려주는 동시에 전후 차이가 확실한 컨실러만큼 유용한 ‘꿀템’은 또 없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미영은 적극 동의했다. “대세는 화장을 하지 않은 듯 보이는 화장, 즉 ‘노 메이크업, 메이크업’이죠. 아이러니한 것은 베이스 메이크업은 한없이 가벼워지지만 그렇다고 단점 커버를 포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에요. 컨실러의 존재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컨실러의 활용 범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 파운데이션 전후 과정에서 커버가 필요한 부분에 사용하는 것은 말 그대로 정석이다. 컨실러가 먼저냐, 파운데이션이 먼저냐 하는 이슈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데, 이질감 없이 표현된다면 순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여드름에 의한 뾰루지 같은 트러블은 열감이 있어 컨실러로 커버한다 해도 금세 지워지기 쉽죠. 컨실러를 직접 얼굴에 바를 것이 아니라 브러시를 사용해 손톱이나 넓은 스패출러같이 매끈한 면 위에서 가볍게 여러 번 ‘톡, 톡, 톡, 톡’ 두드려가며 유분기(또는 윤기)를 제거한 다음, 파우더리해진 상태에서 얼굴에 터치해주세요. 지속력이 배가 되는 것은 물론 경계를 없애기에도 훨씬 수월하답니다.” 헤라 메이크업 프로팀 수석 아티스트 이원섭의 조언이다. 크림 타입 컨실러는 브러시를 사용해 좀더 완벽하게 커버할 때, 반대로 아주 작은 잡티를 ‘콕콕’ 점을 찍듯 가릴 땐 펜슬 타입이 유용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리퀴드나 팁 타입은 보다 넓은 부위를 커버하기에 좋다. “파운데이션으로 얼굴 전체를 완벽하게 커버하는 건 어딘지 ‘올드’해 보여요. 파운데이션 없이 컨실러로 눈 밑 어두운 부분을 밝히거나 잡티가 도드라지는 광대뼈 윗부분 등을 가리는 것만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끝내세요.” 오미영은 컨실러의 존재감은 이미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을 대신할 만큼 막강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컨실러는 색조 메이크업의 조력자로서 제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눈썹 그리기가 세상 어려운 ‘곰손’이라면? 컨실러로 대략적인 윤곽을 잡은 뒤 아이브로 메이크업을 시작해보길.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숙경은 립 컬러를 바를 때에도 컨실러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컨실러로 입술 라인에 점을 찍듯이 터치하고, 스펀지로 가볍게 두드려 입술을 누디하게 만든 다음 립 제품을 바르면 실패가 적죠. 립스틱 본연의 컬러로 발색되는 것은 물론, 착색도 방지할 수 있어요. 입술 잔주름 커버에도 도움이 됩니다.”
3_THE UV
자외선 차단제의 한계는?
작열하는 태양 빛은 지구 만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피부 노화의 지름길로 안내한다는 진실이 밝혀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특유의 사용감이 싫어 사용 자체를 꺼리는 사람이라도 찾을 수밖에 없는 ‘태양의 계절’이다. 사실 자외선 차단제를 친절한 화장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뻑뻑하거나 끈적이거나 답답하거나. 게다가 피부에 손가락이 지나친 새하얀 자취를 고스란히 남기기도 하니까.
하지만 진화된 최신 자외선 차단제는 이러한 한계를 보기 좋게 극복하고 있다. 천연 유래 성분을 듬뿍 함유한 뷰디아니의 ‘수딩 톤업 선 스크린 SPF 50+/PA++++’는 워터 베이스라 수분 크림처럼 편안하게 발린다. 구성 성분의 68%가 보습 에센스 성분으로 이루어진 셀큐어 ‘UV 퍼펙션 데일리 에센스 선 EX’ 역시 바르는 즉시 피부에 촉촉한 수분막이 형성되는 제품. 더뷰티풀 팩터의 ‘토닝 워터리 선 SPF 50+/PA++++’는 수분 세럼을 연상시키는 가벼운 에센스 텍스처에 핑크빛까지 더해 톤 업 기능까지 갖췄다. 톤 업은 최신의 자외선 차단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덕목 중 하나다. 화장의 단계가 점점 간소화되는 추세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가 메이크업 베이스는 물론,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기능까지 대신하는 멀티 아이템으로 등극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그라운드플랜의 ‘멀티 톤-업 에센셜 선크림’. 기존의 ‘오 마이 패밀리 넌 케미컬 선크림’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자연스러운 톤 업 효과를 겸비했다.
계절이나 날씨, 연령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순한 포뮬러의 제품도 인기다. 특히 물리·화학적 필터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 자차’가 아닌 오직 무기계 차단제 성분으로만 이루어진 일명 ‘100% 무기 자차’가 대세 중 대세로 떠올랐다. 로션, 크림, 스틱, 선 쿠션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출시된 궁중비책 ‘순딩자차’ 라인이 대표적. 닥터올가의 ‘100 선크림 SPF 50+/PA+++’는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100% ‘무기 자차’ 성분으로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천연 성분 중 약 35%가 유기농 성분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덧바르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휴대가 간편한 스틱 타입도 확연히 많아졌다. 프라이머 기능을 강화한 투쿨포스쿨 ‘장조지롱 선스틱’과 3CE ‘프라이머 선스틱’은 메이크업 위에 덧발라도 겉돌거나 밀리지 않고, 동시에 모공과 잔주름 정도는 거뜬하게 가려주는 영특한 제품이다. 이렇듯 나날이 똑똑해지는 자외선 차단제는 어느새 자외선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 기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와 미세먼지까지 방어하기에 이르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크레마 네라 UV 모이스춰라이저 SPF 50+/PA++++’는 효과적인 항산화 디펜스 기능으로 스킨케어와 자외선 차단을 한 번에 책임지는가 하면 아이오페 ‘UV 선 쉴드 안티폴루션’은 미세먼지, 자외선, 블루라이트로부터 피부를 철벽 보호하는 방어력 ‘만렙’ 제품이다.
한계를 모르는 최신 자외선 차단제의 홍수 속에서 카오스 상태에 빠졌을 당신을 위해 뷰티 구루 11인이 그들의 ‘최애’ 자차를 공개했다.
시세이도 ‘퍼펙트 UV 프로텍터 멀티 디펜스 SPF 50+/PA++++’
“화장품을 잘 모르던 시절, 주변 뷰티 피플들이 적극 추천하는 데다가 백화점 판매 1위 제품이라 해서 믿고 구입했는데, 그 후로 몇 년을 써도 단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만족스러워 이것만 고집한다. 땀이 많은 체질이라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일단 마음에 들었고, 공기 중 불순물이 들러붙지 않아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사시사철,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서 메이크업 베이스 대용으로 사용한다.” —한혜연(스타일리스트)
A24 ‘프리미엄 썬 프로텍션 크림 SPF 50+/PA+++’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한 편이라 순하고 수분감 많은 제품을 선호한다. 이 제품은 유기농 알로에 베라 잎즙과
같은 보습 성분이 풍부하고, 사용감 역시 수분 크림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 촉촉해서 내 피부에 잘 맞는다.
외출 전 피부에 여러 겹 듬뿍 덧바르고 외출 시에는 스틱형 자차를 별도로 챙겨 수시로 덧바른다.” —김성희(모델)
바이오더마 ‘포토덤 레이저 SPF 50+’ & 아벤느 ‘미네랄 선크림 SPF 50+/PA+++’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로 인해 바다에 사는 산호초가 죽어간다는 기사를 본 뒤로는 ‘유기 자차’의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흔히 ‘무기 자차’라 불리는 물리적 차단제는 천연 미네랄 성분으로 이루어져 환경은 물론 피부에도 비교적 순하게 작용하는 대신 피부가 허옇게 뜨는 단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백탁 현상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 이 또한 일종의 ‘톤 업’ 효과니까.” —손대식(메이크업 아티스트)
닥터자르트 ‘에브리 선 데이 선 플루이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감에 특히 엄격한 편. 실키하게 피부 표면이 코팅되거나 무겁고 답답한 질감은 질색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쫀쫀한 로션 타입의 이 제품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거나 수시로 덧발라도 밀리거나 피부를 옥죄는 느낌이 들지 않아 선호한다. 발림성 또한 훌륭해 목이나 손등, 팔다리 같은 부위에 바르기에 특히 유용하다.” —이지나(뷰티 콘텐츠 디렉터)
시세이도 ‘UV 립 컬러 스플래쉬’
“땀과 피지 분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대부분 보송보송한 마무리감을 선호하는데, 사실 매트 피니시가 무너지면 더 지저분하게 보인다. 시세이도 신제품 ‘BB 포 스포츠’는 바르는 즉시 휘발되어 끈적이지 않으면서 윤기는 적당히 남겨 여름철에 쓰기 정말 좋다. 손으로 먼저 바른 다음, 쿠션 퍼프로 밀착시키는 것이 나만의 비법.” —박태윤(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슬리 ‘선리아 G.E. SPF 50+’
“단 하나의 제품을 꼽으라면 단연 선리아다. 강력한 차단력과 이를 증명하는 높은 프로텍션 지수, 넓은 자외선 스펙트럼을 두루 커버하는 이상적인 필터 시스템, ‘넘사벽’ 지속력까지. 자외선 차단제에 요구되는 덕목을 빠짐없이 갖췄고, 동시에 기초 화장품 못지않은 완벽한 스킨케어 효능과 이상적인 사용감마저 지닌다.” —백지수(뷰티 콘텐츠 & 비주얼 디렉터)
라 메르 ‘UV 프로텍팅 플루이드 SPF 50’ & AHC ‘내추럴 퍼펙션 더블 쉴드 선스틱’
“촬영이 없는 날에는 최대한 제품을 적게 발라 피부에도 쉬는 시간을 주는데, 이럴 때 라 메르 자외선 차단제가 아주 유용하다. 얇게 발리고 촉촉하며, 가벼운 피부 톤 보정 효과까지 있어 수분 케어, 자외선 차단, 메이크업 베이스의 단계를 혼자서 톡톡히 해내기 때문. 기초 제품을 바른 후 얼굴 전체에 넓게 펴 바르고, 외출할 땐 AHC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수시로 목까지 덧바른다.” —박세라(모델)
맥 ‘라이트풀 C+ 코랄 그라스 틴티드 프라이머 SPF 45/PA++++’
“피부 톤을 보정하면서 유분 밸런스를 맞추는 틴티드 프라이머라 비포 & 애프터 차이가 확실한데 화장한 티가 나는 정도는 아니고, 사진 앱의 보정치를 10% 정도로 맞춘 느낌이라 외모에 신경 써야 하는 자리에 갈 때 사용하기 시작했다. 제형이 묽고 잘 퍼져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바르기 좋고, 넉넉한 양을 발라도 뭉침 없이 빠르게 스며들어 베이스 메이크업이 두꺼워 보이지 않는다. 베이스 메이크업에 서툰 사람, 땀과 유분이 많은 사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손에 익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황민영(뷰티 스페셜리스트)
끌레드뽀 보떼 ‘UV 프로텍티브 크림 SPF 50+/PA++++’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궁합이다. 화장이 밀리거나 다크닝이 생긴다면 아웃! 이 제품은 수분 베이스라 그런지 바르고 곧바로 화장을 해도 뻑뻑하거나 메마른 듯한 기분이 들지 않고, 하루 종일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 상태를 유지한다. 특히 쿠션 제품과 함께 쓰면 그 진가가 배가 되는데, 아주 고급스러운 수분광을 연출한다.” —송시은(프리랜스 뷰티 에디터)
SNP ‘유브이 퍼펙트 에어쿨 선스틱’
“미세먼지는 화장품 선택의 기준을 바꾸어놓았다. 촉촉함을 남기는 ‘물광’ 피니시는 피해야 할 대상 1순위. 자외선 차단제을 고를 때에도 불순물이 들러붙지 않는 보송보송한 마무리감을 지녔는지부터 따져본다. 특히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는 휴대하며 수시로 덧바르기 좋아 선호하는데, 이 제품처럼 오일 베이스가 아닌 수분 베이스 제품을 골라야 메이크업 위에 여러 번 레이어링해도 화장과 뒤엉키지 않고 깔끔하게 발린다. 장시간 야외에 있어야 할 때에는 두피가 빨갛게 일어나지 않도록 정수리 가마에도 한 번 쓱 발라줄 것!” —박세미(프리랜스 뷰티 에디터)
키엘 ‘쿨링 자외선 차단제’
“아주 예민한 피부라 기능성 제품을 고를 때 특히 신중한 편. 효능도 중요하지만, ‘피부에 얼마나 순하게 작용하는지’가 최우선 조건이다. 그런 점에서 키엘의 신상 자차는 완벽하게 합격이다. 화장품 부작용으로 피부가 완전히 엉망이 되었을 때에도 믿고 사용할 정도로 자극이 적고, 기분 좋은 쿨링감에서 비롯되는 진정 효과도 뛰어나다. 요즘 같은 계절에는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수분 크림을 바르듯 넉넉한 양을 아낌없이 바르는 것이 나만의 팁.” —김미구(0to9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디렉터)
4_HOLOGRAPHIC
‘은갈치 펄’은 잊어도 된다. 가장 현대적인 룩을 위한 ‘하이라이터’가 있으니까.
프로 아티스트부터 화장에 관심 없는 ‘뷰알못’까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이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다. 샤넬 스틱형 하이라이터 ‘바움 에쌍씨엘’이다. 볼륨을 더하고 싶은 부위에 쓱 바르면 자연스럽게 반짝임을 덧입히는 신통한 물건 하나로 샤넬 뷰티 매장은 늘 인산인해다. 때마침 은은한 윤기를 일컫는 ‘쉬머’는 2019 S/S 뷰티 핵심어. 서랍에 잠들어 있는 유물이든 따끈따끈한 신형이든, 뭐든 꺼내 칙칙한 얼굴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시간이 도래했다.
매끈한 ‘결’ 메이크업이 미의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이번 시즌 하이라이터는 텁텁함을 벗고(그 옛날 ‘은갈치 펄’을 떠올려보라)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맑고 투영해졌다. “타고난 듯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유행하면서 피부 톤과 어우러지는 골드나 핑크 톤 하이라이트로 은근하게 볼륨을 더하는 식이죠.” 메이크업포에버 교육부 김현경의 설명에 나스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도 고개를 끄덕인다. “예전에는 T존과 C존 등 특정 부위를 강조했다면 이젠 경계와 구분 없이 빛의 각도에 따라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빛나는 하이라이트 효과에 집중해요. 그래서 제형 또한 파우더 타입보다 베이스와 섞어 쓰거나 위에 발라도 뭉침 없이 올라가는 리퀴드나 크림 스틱 타입을 선호하죠.”
톰 포드 뷰티 교육부 신관홍이 추천하는 하이라이터 단계는 베이스 직후나 블러셔 이후. 얼굴에서 빛이 반사되는 광대뼈 부근 C존, 콧대, 이마 중앙, 눈썹 뼈, 입술과 턱 끝 사이를 공략하면 한 번의 터치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맛볼 수 있다. 샤넬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치아 피카가 추천하는 하이라이팅 존은 눈꺼풀이다. 웬 눈꺼풀? 쇼 직전 백스테이지에서 모델들의 눈두덩에 바셀린을 발라 생기를 더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여기에 약간의 손맛을 더하면 올여름 하이라이팅 스킬은 더없이 강력해진다. 가령 하이라이터를 브러시로 톡톡 찍어주듯 밀착시키면 촉촉한 느낌이 배가되고, 피부에 미끄러지다 스냅을 주듯 살짝 비벼 터치하면 반짝임은 극대화된다.
이 모든 것은 잡티 없이 깨끗한 피부가 동반되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 얼굴의 잡티가 드러나는 순간 하이라이트 존이 돋보이기는커녕 지저분해 보일 테니까.
- 에디터
- 이주현
- 포토그래퍼
- 강혜원(인물), 이신구(제품)
- 모델
- 김성희, 선혜영
- 스타일리스트
- 김석원
- 헤어
- 박규빈
- 메이크업
- 이나겸
- 네일
- 임미성(브러쉬라운지)
- 글쓴이
- 김희진(프리랜스 뷰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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