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떠나는 윤종신
12년 동안 매주 수요일 밤마다 한자리를 지켰던 윤종신이 떠납니다. MBC <라디오스타>에서 하차하기로 한 것. MC 자리에서 때로는 철없는 동네 아저씨처럼, 때로는 진중한 인생 선배처럼 다양한 역할을 해온 그가 자진 하차를 결심한 이유는 뭘까요?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이라는 프로젝트를 9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월간 윤종신’은 매달 발표하는 싱글 프로젝트로 지난 2010년 3월 이후부터 꾸준히 발표하고 있죠. 2010년 초 윤종신은 Mnet에서 방송한 <디렉터스 컷>에 출연했습니다. 이후 자극을 받은 그는 먼슬리 프로젝트로 ‘그대 없이는 못 살아’와 ‘막걸리나’를 발표합니다. 그다음 달부터는 ‘월간 윤종신’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곡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월간 윤종신’은 가수이자 작곡가인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려는 윤종신만의 노력인데요, 사실 그는 <라디오스타>, <방구석1열>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혹여 자신이 예능인으로 비칠까 봐, 혹은 자신이 스스로 그쪽 길에 더 집중하게 될까 봐 시작한 프로젝트가 ‘월간 윤종신’입니다.
한동안 앞만 보며 달려왔던 그는 이제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오던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내년에 ‘월간 윤종신’ 10주년을 맞아 ‘이방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것! 그는 홀로 가족과 동료들을 떠나 여행하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살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제 노래 속에서 외로움, 그리움, 쓸쓸함을 노래해왔지만 정작 저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고 정든 안방을 떠나보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이방인, 낯선 시선, 떠남 등의 감정을 표현해왔던 무경험의 창작자란 생각을 몇 해 전부터 하게 됐습니다.”
윤종신은 오는 10월 해외로 출국해 2020년 해외 각지를 돌며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프로그램은 그 전에 차근차근 정리해나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음악인으로서 그의 모습을 그리워했던 팬들에게는 새롭게 돌아올 윤종신을 기다리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1990년 015B 객원 보컬로 데뷔한 그에게 2020년은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계속 전성기를 이어가는 윤종신. 그가 가지고 돌아올 음악은 또 어떤 색을 띨까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윤종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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