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해변가의 코코

2019.07.05

해변가의 코코

2018년 3월, 칼 라거펠트는 두 개의 추가 캡슐 라인을 발표했습니다. 하나는 스키웨어에 초점을 맞춘 코코 네쥬(Coco Neige), 다른 하나가 지금 소개하는 스윔웨어로 구성된 코코 비치(Coco Beach)입니다. 칼 라거펠트는 생트로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 아이디어를 얻었는데요. 생트로페의 샤넬 매장에 해변가에서 입을 만한 비치웨어 아이템이 없다는 걸 발견하고 이 컬렉션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칼 라거펠트는 샤넬의 2011 리조트 컬렉션을 생트로페의 유명한 카페 ‘세네키에’ 앞에서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컬렉션이 탄생한 또 하나의 중요한 동기는 바로 가브리엘 샤넬이죠. 해안 지방과 야외 활동을 좋아했던 마드모아젤 샤넬은 도빌, 비아리츠, 칸 등 해안 도시에 부티크를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해변가 리조트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컬렉션을 발표하기 시작했죠. 1913년에 오픈한 도빌 매장에서 레저와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저지 소재의 고급스러운 캐주얼 룩을, 1915년 비아리츠 매장을 오픈한 후에는 부드럽게 흐르는 니트 라인을 선보였습니다.

마드모아젤 샤넬의 라이프스타일과 고객의 필요를 반영해 탄생한 코코 비치 드 샤넬 컬렉션의 첫 번째 시즌은 손으로 그린 퀼팅 패턴과 커다란 더블 C 로고가 포인트였는데요. 올해 두 번째 컬렉션은 컬러풀한 테리 소재 리조트 웨어와 트위드 프린트 수영복으로 구성했습니다. 테리 소재 미니 드레스, 스커트, 쇼츠와 재킷은 젖은 수영복에 레이어드하기 좋죠.

은은하게 퀼팅 패턴이 그려진 원피스 수영복과 테리 소재 스커트.

퀼팅 패턴의 테리 소재 피나포어 드레스.

테리 소재의 홀터넥 드레스와 더블 C 로고 장식의 가벼운 에스파드리유.

테리 소재의 타이트한 원 숄더 미니 드레스.

숄더 라인의 리본 장식이 포인트인 테리 소재 미니 드레스와 에스파드리유.

수영복의 화려한 프린트도 독특합니다. 멀리서 보면 손으로 그린 추상적인 패턴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전부 시퀸으로 정교하게 수를 놓아 표현한 무늬를 다시 프린트한 겁니다. 은은한 메탈 컬러로 퀼팅 패턴을 표현한 아이보리와 블랙 컬러의 수영복도 있고요. 원피스, 세퍼레이트, 비키니 수영복 외에 우리나라에서 인기인 래시가드도 있습니다. 햇볕에 타고 싶지 않거나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래시가드가 제격. 지퍼 디테일로 스포티하게 디자인한 것이 이번 컬렉션의 포인트입니다.

멀리서 보면 손으로 그린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시퀸으로 정교하게 수를 놓은 원단을 실사 프린트한 것.

탈착 가능한 홀터넥 스트랩의 튜브 톱 수영복.

탈착 가능한 홀터넥 스트랩의 튜브 톱 수영복.

래시가드 수영복.

래시가드 수영복과 네오프렌 소재 백.

래시가드 수영복과 네오프렌 소재 백.

반도 비키니 톱과 래시가드 서퍼 쇼츠.

래시가드 재킷과 비키니 쇼츠.

수영복과 비치웨어 외에 액세서리도 다양합니다. 커다란 더블 C 로고 장식의 분홍색과 하늘색 에스파드리유는 가볍고, 퀼팅 처리된 네오프렌 소재 백은 물이 조금 튀어도 괜찮아요. 예쁘게 차려입으면 휴양지에서 보내는 시간도 더 즐거울 겁니다. 코코 비치 드 샤넬 컬렉션은 전 세계 일부 매장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판매되는데요. 프랑스 생트로페, 모나코, 칸, 니스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카프리섬, 미국 플로리다의 팜비치와 뉴멕시코 산타페, 하와이의 호놀룰루, 두바이, 호주, 브라질, 터키, 일본, 중국, 싱가포르와 우리나라 샤넬 매장에서 6월 중순부터 9월까지 선보입니다.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김보성
    모델
    김성희, 서유진, 황기쁨, 김다영, 마리
    헤어
    김승원
    메이크업
    이나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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