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중독이 대장암을 일으킬 수 있다
요즘처럼 평균기온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 생각나는 게 있죠.
탁! 꼴깍 꼴깍 꼴깍! 마시는 소리마저 경쾌한 ‘탄산음료’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것은 단연 콜라와 사이다. 더운 여름은 물론이고 상사의 잔소리로 사무실에서 속이 바싹 타들어가는 날, 콜라 한 캔이면 갈증과 스트레스가 쭉 내려가기도 하죠.
심지어 햄버거, 피자와는 영혼의 단짝 아닌가요?
그런 콜라의 배신, 어떻게 보면 무시하고 싶었던 콜라의 유해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콜라는 마니아층이 두꺼운 음료죠. (물처럼 하루 한 캔씩 차곡차곡 마시는 이들도 종종 보곤 합니다.) 최근 코넬대학의 루이스 캔틀리 박사 연구진이 이들에게 경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콜라와 같은 가당 탄산음료 중독이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거죠. 맞아요. 콜라를 비롯한 모든 가당 탄산음료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대장암은 50세 이후 발병 확률이 크게 증가하는데요. 이 연구는 발병 시기가 늦은 대장암이 35세 미만 환자에게 나타난 이유에 주목했습니다. 대장암 위험군에 해당하는 쥐에게 가당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고농축 콘 시럽을 투여하고 결과를 지켜봤는데요. 쥐의 대장 속 암 덩어리가 콘 시럽의 포도당과 과당을 만난 뒤에 일반적인 속도 대비 두 배 이상 빠르게 커지는 것을 알게 됐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실험을 위해 쥐에게 투입한 고농축 콘 시럽의 양은 콜라 한 캔에 함유된 것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는 것.
‘탄산’은 건강에 괜찮을까요? 탄산음료와 탄산수는 고압으로 함유된 탄산가스 덕분에 입안에서 톡톡 쏘는 경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데요. 이 탄산가스가 역류성 식도염 같은 소화기계통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배앓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위벽을 자극하거나 위산 분비를 증가시킬 수도 있고요.
탄산음료와 같은 가당 음료가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사실은 모두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그 유혹을 떨치기 힘들긴 합니다. 이제 그럴 때마다 이 점을 떠올려주세요. 탄산음료 한 캔씩 매일 섭취할 경우 체중이 6kg 가까이 불어날 수 있다는 것.
가당 탄산음료의 부작용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충치 유발, 골밀도 저하, 카페인 과다 섭취 등. 맛있긴 하죠. 그래도 건강을 위해 조금씩 절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에디터
- 이주현B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