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꿈꾸게 하는 커플, 유지태-김효진
배우 유지태, 김효진 부부를 보면 왠지 살면서 결혼은 한 번쯤 해보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애도 결혼도 육아도 요란하지 않게 하면서 서로에게 충실한 모습이 보기 좋은 커플이죠. ‘본격 결혼 권장 커플’이라는 별명이 나올 법도 합니다.
두 사람은 러브 스토리도 영화처럼 특별합니다. 유지태와 김효진은 2003년 한 의류 브랜드 광고를 통해 처음 만났습니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유지태는 책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까지 꿰고 있는 김효진의 박학다식함에 반했죠. 그는 이후 3년 동안 김효진을 향한 짝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그사이 김효진은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떠나고 난 뒤에야 사랑의 무게를 깨닫게 된 유지태는 김효진에게 연락해 고백했는데요. 그녀는 “뉴욕에 오면 허락하겠다”고 농담을 했고, 그 말에 유지태는 곧바로 티켓을 끊고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김효진에게 말했죠. “우리 3년 만나면 결혼하자.” 이 말에 김효진은 웃으며 또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러시든가.”
그렇게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1년 12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을 올린 12월 2일은 두 사람이 사귄 지 5년째 되는 날이라 의미를 더했죠. 당시 유지태는 김효진에게 특별한 결혼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1년 전부터 예식장을 예약했다고 해요.
결혼 후에도 두 사람은 배우로서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유지태는 영화 <마이 라띠마>의 감독을 맡아 역량을 펼치는가 하면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꾼>, <돈>, <사바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활약했습니다. 김효진도 영화 <돈의 맛>, <결혼전야>, <무명인> 등에서 활약했죠.
두 사람은 결혼 후 따로 또 함께 선행에도 앞장섰습니다. 평소 동물을 사랑하기로 유명한 그녀는 동물 구호를 위해 힘썼습니다. 유지태는 어려운 아이들과 한부모 가정을 도우며 기부 활동을 펼쳤습니다. 두 사람은 최근까지 함께 아프리카 학교 건립을 지원하는 등 대표 선행 부부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배우 활동과 선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두 사람에게 기쁜 소식도 있었습니다. 2014년 첫아들 수인 군을 품에 안았죠. 그리고 지난 4월, 이들은 둘째 아들 루인이를 건강하게 출산했습니다. 최근 다 함께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사랑을 한다면 사랑의 표현은 아름다운 거니까, 너무 생각을 많이 하면 촌스럽다”던 유지태의 말이 떠오릅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또 표현하며 살자고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Instagram 'hyojin__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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